2017.05.02


첫날 캠핑때 너무 데여서 새벽에 제발 바람이 거세지질 않길 바라며 여차하면 차로 철수할 준비를 다 하고 잤는데 이럴수가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한 밤이었다! 새벽에 새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몇번 깬걸 빼고는 꿀잠을 자고 일어남.

오늘은 9시부터 빙하 트레킹이 있어서 일찍 텐트 정리하고 샤워장에서 샤워도 하고 (5분에 500kr=한국돈 5,500원 정도 ㅋㅋ) 아이슬란드 마트에서 산 라면 끓여서 아침으로 먹고 트레킹 사무실로 감.


아이슬란드 여행 카페에서 추천한 4시간짜리 빙하 트레킹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할까 말까 하다 여기까지 와서 빙하를 제대로 보려면 빙하를 걸어보는것 같아서 16만원쯤 주고 서울에서 예약을 했었음. 그동안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흐린 남부를 건너띄고 운전 열심히 해서 동부로 갈까 하다가 못한게 오늘 이 트레킹 예약때문이었는데 그런 보람도 없이 비 오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예보를 보니 오전에는 비소식이 없다.


나말고 중국인 관광객 4, 프랑스 관광객 3이렇게 8명이서 한팀이 되어 빙하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신기한게 나말고 다 여자분들 ㅋㅋ 내가 신청한 코스는 인터스텔라에서 만박사가 있었던 얼음 행성을 촬영해서 유명한 곳이라던데 과연 얼음만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풍경이 지구상 어느 곳이 아닌 얼음행성의 모습처럼 황량하고 이국적이다. 빙하를 걷는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눈덮힌 설산이야 여러번 가봤지만 눈덮힌 흙이 아닌 그야말로 수십~수백 미터 크기의 얼음위를 클램프를 신고 바스락 거리며 걷는게 재미있다. 빙하위를 걷다가 빙하 아래에도 가보는데 깊이와 두께를 알 수 없는 푸른 빛 얼음이 만들어 내는 모습이 정말 동화 속 한장면 처럼 아름답다.


4시간의 트레킹이 좀 힘들었는지 돌아오는 셔틀버스에서 꾸벅 꾸벅 잠이 온다. 아직 오늘 갈 곳이 많은데. 캠핑장에서 샌드위치 만들어 점심을 먹고 Svartifoss를 보러감. Svartifoss는 국립공원 입구에서 3~40분쯤 걸어가면 도착하는데 지금까지 본 폭포들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레이니스피아에서 봤던 신비스러운 주상절리 절벽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주 멋지다.


눈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풍경을 보고 한참을 더 걸어서 올라가 봄. Skaftafell 국립공원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답게 수많은 트레킹 코스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는데 하나 골라서 더 다녀보고 하루 여기서 더 자고 내일 이동할까 싶기도 한데 일기 예보를 보니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소식이 있다. 그래서 비를 피해 오늘 Höfn에서 자기로 하고 중간까지 가다 내려와서 이동을 시작함. 일단 내일부터 가는 곳은 비소식은 없던데 파란 하늘과 햇살을 좀 많이 볼 수 있게 되길


녹은 빙하가 강위와 바닷가에 떠다니는 풍경이 아름답다는 Jokulsarlon를 중간에 들렀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아쉽게 대충 보고 나서 Höfn 캠핑장에 도착.

데스크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텐트 치면 되나 하고 있는데 벽에 보니 1,000kr를 Honesty Box에 넣고 캠핑을 하란다. ㅋ 그래서 그대로 하고 나서 저녁으로 파스타 하나 만들어 먹고 있으니 어느덧 캠핑장에 사람들이 많아진다. 일부는 캠핑카 일부는 텐트를 치고 하루를 보내는데 이런 여행이 나 혼자만은 아니구나 싶지만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구나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좀 쓸쓸해짐.


빙하 트레킹 처음은 화산대로 덮힌 황량한 곳에서 시작



별로 위험할것 같진 않은데 그래도 안전을 위해 중간중간 로프로 연결해서 걷는다 ㅎ




빙하 아래쪽의 수천년된 얼음들의 색은 정말 동화처럼 아름답다. 깨서 먹을 수도 있다던데

빙벽 등정 훈련중이던 사람들








강을 떠다니는 빙하와 해변가에 밀려온 빙하가 예쁘다던데 날이 흐려서 잘 모르겠더라 ㅠㅠ


호픈 캠핑장에서 캠핑


이 날은 베이컨 넣어서 오일 파스타 만들어 먹음


아이슬란드 마늘은 정말 신기하다 ㅎ 한쪽 마늘 ㅋ 첨에 잘못 산줄 알고 뭐 이상한 채소냐 했는데 맛이나 냄새나 우리나라 마늘 처럼 알싸한 맛은 없지만 마늘이 맞긴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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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 추가로 













운전석을 스치는 풍경들도 너무 멋져서 운전하면서도 가슴이 벅차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 도착. 빙하 혀가 보인다,.


큰맘 먹고 산 양고기도 구워 먹고. 얼마만에 고기냐 ㅋㅋ


소금, 후추는 아이슬란드서 사고 올리브 오일은 집에서 쓰던거 담아 갔는데 오일통을 다이소에서 샀더니 역시 다이소답게 뚜껑이 부러져 있다. 

다이소에서 물건 사면 싼가격에 한번 놀라고 싸다고 생각한 가격이 아까울 정도의 허접한 품질에 두번 놀람 ㅋㅋ


흑흑 얼마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냐..ㅠㅠ 잘 보면 텐트 왼쪽 폴대가 부러져서 꺾여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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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1


여행을 혼자 다니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계획대로 잘 되면 아무 문제 없다. 종종 외롭긴 하지만 뭐 서울에서도 외로운걸. 그리고 그정도야 많이 익숙해 졌으니. 그런데 뭔가 잘못되고 계획에서 어긋나면 좀 울적해진다. 서로 위로하고 상의해서 더 좋은 계획을 세우면 좋을텐데 오롯이 혼자서 잘못된 일을 이겨내고 계획도 새로 세우고 하다보면 서로 기운 복돋아 주면서 함께 의논할 사람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어쨌건 어제 묵었던 Nice Hostel은 정말 잘 선택한거 같다. 첫날 겪은 호된 신고식에서 조금은 회복도 되고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도 정말 맛있었다.

자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볼까 기대하고 있는데 오늘도 오전에도 비바람이 정말 거세다 ㅠㅠ 로비에서 보고 있으면 주차해둔 차가 들썩거릴 정도. 이런 날씨에 만약 캠핑했으면 어땠을까 등골이 다 서늘하다. 비바람이 좀 약해지길 기다리다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길래 그냥 운에 맡기고 하루 일정을 시작함. 비가 정말 많이 오면 그냥 차에서 비를 피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첫 목적지인 Skogafoss 에 도착할 즈음에 비가 그친다. ㅠㅠ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비가 안오는게 어디냐 ㅠㅠ


Skogafoss도 보자마자 감탄이 나온다. 6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어제 본 폭포와는 또 다른 느낌. 이곳은 폭포의 상류까지 올라가서 시작되는 트레킹 코스가 있고 인랜드까지 며칠씩 이어지는 매우 유명한 트레킹 코스도 있다고 해서 다만 몇시간이라도 걸어보려고 했는데 좀 걷다보니 진눈깨비가 따갑게 내리고 바람이 거세진다. 그냥 아쉬움을 남기고 차로 돌아옴. 언젠가는 저 길을 맘 내킬때까지 걸어볼 수 있을까?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Skogafoss를 나와 Dyrholaey로 향함. Dyrholaey는 남부 해안가에 있는 120미터의 절벽인데 검은 모래로 덮힌 해안가와 퍼핀을 비롯한 탐조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링로드에서 벗어나 비포장 도로를 지나 꾸불꾸불한 산길을 한참을 올라 목적지에 도착. 우와 그런데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제 텐트안에서 겪은 강풍은 비교도 안될듯. 혼자 였으면 정말 날아갈까봐 무서웠을텐데 나말고도 여러명이 강풍속에서 돌아다니길래 나도 함께 돌아다님. 바람은 거세지만 풍경은 참 멋지다.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색 해안과 험난한 절벽과 내륙의 풍경이 짙은 안개아래에서 어우러져 정말 이세상의 풍경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Dyrholaey 건너편은 Reynisfjara 라는 해변인데 이곳은 아까 위에서 본 검은색 해변가와 함께 아주 독특한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걸 주상절리라고 하나?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절벽의 다채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드래곤의 서식지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과연 드래곤을 믿었던 시기라면 검은색 바닷가와 기괴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동굴이라면 그야말로 드래곤의 서식지로 꼭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다음으로 간 곳은 Fjaðrárgljúfur라는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운 곳 ㅋ 이곳은 강에 있는 협곡으로 무려 9,000년 전에 생성된 협곡 지역이라고 한다. 비는 완전히 그치고 바람도 잦아드는데 어휴 정말  날씨에 감사하며 한참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협곡 입구에 도착하니 처음부터 와~ 정말 감탄이 절로 난다. 깎아지른 협곡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강의 모습이 정말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 때묻지 않은 광할한 원시 자연이라는 표현은 너무 흔한 표현이지만 아이슬란드야 말로 그말에 정말 잘 어울리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협곡은 위로 2km정도 이어지는데 올라가서도 바라보는 풍경은 더 멋지다. 이 길도 내륙으로 내륙으로 끝없이 이어지는데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Skaftaell 캠핑장으로 떠날 시간. 그제 호된 신고식을 겪고 오늘 아침에는 차가 들썩일정도의 강풍을 경험해서 벌써부터 무척 떨린다. ㅠㅠ 너무 심하면 차에서 자야지 하고 캠핑장에 가니 드디어 많은 캠핑장들이 오늘부터 정식으로 오픈을 하는 날이라 Skaftafell 캠핑장도 정식으로 오픈을 했다. 캠핑비를 내고 캠핑장에 들어오니 이미 많은 캠핑족들이 텐트를 치고 캠핑중이다. 나도 텐트를 치는데 다행히 바람도 약하고 하늘도 파래진다. ㅠㅠ 폴대가 하나 부러진채로 텐트를 쳐보니 그럭 저럭 버틸수 있을 것 같다. 저녁으로 드디어 며칠전에 산 양고기도 굽고 와인과 맥주도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새소리도 들으니 깊은 행복감이 밀려온다 ㅠㅠ 평생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함


혼자서 캠핑하면 시간 많을 줄 알고 책도 일부러 어렵고 두꺼운책으로 여러권 가져왔는데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네 한권도 다 못읽고 갈듯 ㅠㅠ


푸짐한 아침. 얼마만에 신선한 야채냐 ㅠㅠ




Skogafoss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비가 그친다. 좀 흐리지만 그래도 너무 멋졌던 곳


폭포 위에서부터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정말 멋지다 ㅠㅠ 한 두어시간이라도 걷다 오고 싶었는데 ㅠㅠ



정말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디르홀레이. 끝없이 펼쳐진 검은 모래사장과 내륙의 모습이 신비롭다.



날씨 맑은 날 여기서 찍은 사진 보면 멋지던데 ㅠㅠ


검은색 모래 사장과 기묘한 절벽이 신기했던 Reynisfjara



진짜 용이 한마리 살았을 법 한 풍경



용이 집에 있다 나와서 쉬었을 법한 카리스마 넘치는 바위






화산때문에 생긴 지형에 녹색 이끼가 자란 풍경이라는데 뭔가 몽실몽실 귀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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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흑…너무 힘든 하루였다.

멀리서 들려오는 폭포소리와 새소리와 함께 잠이 들때까지는 너무 좋았다. 비록 저녁때 고기는 못먹었지만 내일 셀포스 근처에 마트가 있으니 거기서 가스를 사면 되겠지 하고 편하게 잠듬.


그런데 얼마나 잠들었을까 심상치 않은 바람소리에 잠이 번쩍 깸. 강풍이 좀 불다 잦아들려나 기다리는데 바람이 계속 거세진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이러다가 텐트와 함께 바람에 날라갈까 심각하게 걱정이 된다. 일기예보를 보니 인랜드 지역에 초속 20m 이상의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ㅠㅠ 그래도 여기는 인랜드 지역도 아닌데 뭐 바람이 이렇게 부냐. 바로 옆은 아니지만 그래도 폭포 근처인데 이러다 폭포까지 날라가는거 아닌가 싶어서 차에 들어가 있을까 싶은데 그러면 정말 텐트가 날라가버릴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휘청이는 텐트를 부여잡고 바람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보니 해뜰녘 되니 조금 바람이 잦아드는데 이제는 비가 주루룩 내리기 시작한다. 하아..ㅠㅠ


일단 더 잠도 편하게 못잘거 같고 해서 비 맞아 가며 텐트를 철거하는데 지난밤의 강풍에 폴대가 하나 부러져 있다. ㅠㅠ 하루 호되게 겪고 나니 무슨 배짱으로 캠핑하겠다고 했을까 싶고 너무 울적하고 외롭고 슬퍼진다. 예전 같으면 이런 고생도 웃으며 넘겼을텐데 나이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ㅠㅠ

어제밤에 그 생고생을 생각하니 오늘은 캠핑할 엄두가 안나서 일단 숙소를 예약하는데 다행히 원래 목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적당한 가격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어쨌건 하루 일정을 시작함.


어제 가려다 못간 Gullfoss에 가는데에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않는다. 어차피 시간도 너무 이르고 어제 거의 잠도 못자고 해서 차안에서 침낭 덮어 쓰고 좀 자다가 빗줄기가 조금 약해져서 Gullfoss를 보러감. 비도 오고 컨디션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Gullfoss는 정말 장관이긴 했다. 아이슬란드어로 Gull이 황금 (Gull Bear도 있어서 그거 젤 많이 마셨음 ㅋ)이고 Foss가 폭포인데 황금의 폭포라는 이름과 폭포가 많기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에서도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폭포답게 무척이나 장엄하고 아름답다. 한참 폭포도 보고 폭포 따라서 트레킹도 한참하고 싶은데 야속한 비때문에 그냥 돌아오는게 너무 아쉽다.


Geysir에 들려서 세수도 좀 하고 쉬다가 Kerið (ð는 th 또는 d 로 표기되기도 함) 분화구를 보러 감. Kerið분화는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서 생긴 호수인데 분화구 주위에 자라난 다양한 색상의 이끼와 독특한 화산암의 색 그리고 맑은 호수 물빛이 어우러져 매우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다행히 비도 좀 그치고 멋진 풍경을 보니 마음에 위로가 되어준다.


셀포스에 들려서 캠핑용 가스도 사고 - 오늘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기운 내서 내일 모레부터는 다시 캠핑 잘 할 수 있겠지 - 다시 다음 목적지로 향함. 비가 오고 흐리긴 해도 운전하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여전히 멋지다. Uridafoss라는 아기자기한 폭포도 보고 난 후 원래는 Seljalandsfoss를 보고 Skogafoss로 이동해서 거기서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숙소가 Seljalandsfoss 근처여서 그냥 오늘 하루는 거기까지만 보고 일찍 정리하기로 함.


운전하면서 가다보니 멀리서 Seljalandsfoss의 모습이 보이는데 멀리서 봐도 참 감탄이 절로 나온다.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오전에 본 굴포스처럼 규모가 장엄하지는 않지만 깍아지른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물줄기는 부드러운 실크 같고 물이 바닥에 떨어지며 만들어 내는 물안개는 마치 물이 부드럽게 끓어 오르는 듯 하다. 원래 이 폭포가 유명한게 폭포의 뒤로 돌아가서 폭포의 반대편을 볼 수 있다는데 다 젖을거 같고 안에 들어가도 날이 흐려서 뭐 잘 안보일거 같아서 그냥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함. 굴포스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날씨가 너무 아쉬울 따름 ㅠㅠ 아름다운 폭포와 주변을 한참을 보다 보니 어느덧 체크인 시간 오늘은 피곤하기도 하고 일찍 체크인하고 쉬기로 함. 숙소는 참 마음에 들었는데 부엌은 없었지만 폭포와도 가깝고 방도 너무 깨끗하다. 방에서 제일 좋은 침대를 맡아서 더 좋았음 ㅎ 따듯한 물로 샤워하고 옷도 갈아 입고 나서 예쁜 로비에서 아이슬란드 가수인 Ásgeir 노래 들으면서 비 내리는 풍경 바라보며 책과 함께 맥주 한잔 마시니 울적한 마음이 조금 가신다. 그래 이제 아직 여행 시작인데 뭐.. 오늘보다는 좋은 날들이 이어지길.


그렇게 여유롭게 있다 보니 어느덧 비가 그치고 하늘이 조금 파래진다. 아이슬란드 날씨는 정말 걷잡을 수 없구만. 숙소가 폭포와 가까워서 와인 텀블러 하나 들고 폭포로 가서 다시 한번 아름다운 폭포 바라보며 와인도 마시고 실컨 구경하고서 숙소로 돌아옴. 숙소에서는 부엌이 없는 대신 저녁을 제공하는데 990kr에 두가지 스프를 판다. 이게 얼마만에 사람 먹는 음식 같은걸 먹냐 싶은 마음으로 ㅋ 맛있게 저녁을 먹고 와인과 맥주에 얼큰히 취해서 엄청 깊은 잠을 잠.




잔뜩 흐리고 비오는 날의 Gullfoss ㅠㅠ


Kerið 분화구










폭포 보면서 와인도 한잔 ㅋㅋ



계곡 사이에 숨겨져 있는 또다른 폭포


그래 날씨만 좀 도와다오 아이슬란드 ㅠㅠ


 

아직 오픈 안한 캠핑장. 나중에 여기서 캠핑하면 너무 좋을 듯


호스텔에서 키우던 개. 잘생겼다 ㅎㅎ


씻고 비내리는거 보면서 맥주 한잔 마시니 울적한 마음이 좀 풀렸다. 


이 날 묵은 호스텔. 창가 아래 침대를 일등으로 찜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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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9


오늘부터 캠핑 시작이라 자면서도 계속 날씨 걱정이 끊이질 않아 새벽에 깰때마다 날씨를 확인하는데 계속 약한 눈발이 그치질 않아 걱정했는데 동터올 무렵에는 다행히 파란하늘도 조금씩 보인다. 렌터카를 12시부터 예약을 해서 11시반에 태우러 온다고 해서 오전에 맑은 레이캬비크 시내를 다시 둘러봄. 완전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도 조금 보이고 햇살도 조금씩 내려쬐는것만 봐도 너무 좋아서 눈물이 찔끔 ㅠㅠ

어제 하루종일 지나다녔던 길이지만 비 그친 하늘아래에서 보니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거리처럼 보인다. 폐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정도로 차갑고도 맑은 공기 마시며 산책을 하다보니 나는 딱히 공기 질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데도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많은 공기와 참 비교된다. 이런 공기아래에서 열심히 달리기를 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부럽다 ㅎㅎ


호숫가의 예쁜 집들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잠깐 모습을 비쳤던 해가 다시 구름 뒤로 숨고 진눈깨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쉽구만 ㅠ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 시간까지 좀 쉬다가 체크아웃하고 렌터카 회사에서 보내준 셔틀 버스를 타고 렌터카를 받으러 감. 렌터카는 Thrifty 라는 곳에서 했는데 아이슬란드 여행 카페에서 많이들 쓰길래 더 싼곳도 있긴 했지만 그냥 여기로 결정함. 보험도 완전 면책 보험으로 들었더니 보험+렌트해서 총 90만원 정도 들었다. 여기에 주유비까지 생각하면 혼자 와서 가장 지출이 큰 부분일듯. 동행이 있어서 나누어 냈으면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쉬움


예약할때는 포드 피에스타로 예약했는데 실제로 받은 차는 푸조 308. 동급인지 더 나은지는 모르겠는데 차는 마음에 들었음. 들은게 있어서 차 여기저기 보다보니 오른쪽 앞문에 스크래치가 조금 있어서 직원한테 이야기 했더니 나는 완전 면책이라 아무 상관없다고 쿨하게 이야기해준다. ㅎㅎ 첨 운전해보는 차라 트렁크는 어떻게 여는지, 블루투스는 어떻게 연결하는지, 운적석 열선은 어떻게 끄는지 ;; 등등 한참 헤매다가 출발해서 캠핑중 잘 텐트 빌린걸 찾고 마트에서 여행중 먹을 식료품과 맥주와 와인을 잔뜩 사서 드디어 링로드 일주를 시작!


날씨도 어느덧 좋아져 구름은 좀 있지만 햇볕이 눈부시다. 오늘은 골든서클이라고 불리는 Þingvellir (Thingvellir) 국립공원과 Geysir, Gullfoss를 가보기로 함. 이틀간 도미토리에 있어서 밤에 음악도 못틀고 하던게 불편했는데 운전하면서 음악 크게 들으면서 가는게 일단 너무 좋다. ㅎ 레이캬비크 시내에도 차들이 그렇게 많거나 고층 건물 숲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내를 벗어나니 바로 도로 양편으로 펼쳐진 놀라운 풍광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웅장한 산들과 넓은 평원들. 잘 닦인 2차선 도로와 가끔씩 눈에 띄는 산밑의 아담한 농가들 말고는 인공적인 건축물은 찾아보기 힘든 장대한 자연의 모습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서 마치 사진을 차 윈도우에 붙여두고 사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차로 40분쯤 가니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Þingvellir (Þ는 [θ]로 발음되고 영어로는 TH로도 표시됨) 국립공원. 이곳은 아이슬란드 전체를 상징하는 야외 의회인 AlÞing이 930년부터 1798년까지 매해 2주 남짓 열렸던 곳으로 아이슬란드에서는 국가의 영혼과 정신이 깃든 장소로 간주되는 곳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의의를 떠나서도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호숫가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두번째 목적지인 Geysir로 향함.


영어로 간헐천이 Geyser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서 유래가 된 단어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도 늦고 구름도 많아져서 하늘로 뿜어대는 물기둥이 신기하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물을 뿜어내는걸 기다리다 펑하고 물이 터지면 여기저기서 환호성 지르는게 재미있었다. ㅎ 한참을 보다가 원래 계획했던 Gullfoss를 갈까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캠핑을 하러 가기로 함


Geysir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고 하던데 캠핑장 표시를 찾을수가 없어서 근처 Faxa 폭포 앞의 Faxi 캠핑장으로 향함. 캠핑장이 정식으로 오픈하지는 않았는데 그 앞에서 텐트 치면 된다는 글을 읽어서 적당한 곳에 텐트를 설치함. 바로 앞에 폭포 소리가 들리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 좋다. 드디어 캠핑 시작이구나 ㅎㅎ


그동안 제대로 못먹어서 마트에서 산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준비를 하는데 이럴수가! 가스를 안산게 아닌가 ㅠㅠ 이거 뭐 근처에서 사올 수도 없고 그냥 샌드위치 몇개 만들어서 허기를 달래고 폭포소리 새소리 음악소리 들으며 책도 읽고 하다보니 좀 떨어진 곳에 다른 캠핑족도 와서 텐트를 설치한다. 오늘 밤 무섭지는 않겠구나 ㅎㅎ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


아이슬란드에 처음 정착한 노르웨이 바이킹 동상


여기가 시청이던가 총리 관저던가. 하여간 공공 건물




맑은 공기 아래에서 죠깅을 즐기는 아이슬란드인들 종종 마주치는데 저 학생은 왠 성화를???




교회도 다시 한번 가보고 ㅎㅎ


빈티지 느낌 물씬한 가게와 빵집. 빵은..너무 비싸서 못사먹었다 ㅠㅠ





Þingvellir 호수와 국립공원 하이킹 코스가 계속 이어져 있어서 계속 걷고 싶었던 곳


차들이 무슨 군용 차량들인줄 ㄷㄷㄷ



약하지만 무지개도 뜨고


저렇게 끓어 오르다 한번씩 펑펑 물이 올라온다.



펑!!


이 때까지는 좋았으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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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이번에도 역시 여행중 날씨 운은 좋지 않구나 ㅠㅠ

어제 일찍 자기도 하고 시차도 있고 해서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좀체 잠이 더 안온다. 얼핏 창밖을 보니 벌써 훤하게 동이 터와서 혹시 해뜨고 날이 맑으려나 싶었는데 7시쯤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보니 강풍에 빗방울이 거세진다. ㅠㅠ

레이카비크를 떠나면 캠핑 예정이어서 따로 우산도 안 가져 와서 비가 좀 그칠때까지 기다려봄. 다행히 빗방울이 약해져서 등산복 챙겨 입고 레이캬비크 시내를 둘러보기로 함. (그런데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비가 아무리 와도 우산 쓰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못봤음)일단 심카드와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사려고 돌아다니는데 가게들이 아직 문을 안열었다. (카메라 메모리 카드는 여행 전날 카메라 확인하다 보니 읽기 오류 나서 면세점에서 사려고 했는데 면세점에서는 최신 카메라만 취급하는지 내 카메라에서 쓰는 CF 메모리는 안팔더라 ㅠㅠ) 그래서 골목 골목 돌아다니다가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중 하나인 Harpa를 보러감.


Harpa가 있는 자리는 원래 400 객실 규모의 고급 호텔, 고급 아파트, 쇼핑몰, 레스토랑과 Landsbanki라는 아이슬란드 은행의 본사건물등을 건설하려다가 금융위기를 맞게 되어 건축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정부에서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전부 취소하고 시민들을 위한 음악홀로 만든 곳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고유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물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색깔의 유리들을 이어 붙인 파사드가 매우 아름답다. 건물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인테리어와 유리벽 바깥으로 보이는 아이슬란드 바다의 풍경도 무척이나 멋지다.


다음으로 간곳은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Hallgrímskirkja. 한국말로 하면 Hallgrímur의 교회라는 뜻이라던데 Hallgrímur는 17세기에 살았던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성직자라고 한다. 1940년에 짓기 시작해서 1986년에야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높이 74.5미터의 이 건물은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다니면서 높은 빌딩을 못보긴 했지만 그정도일 줄이야 ㅋㅋ 그래서인지 레이캬비크 어디에서나 주택들 사이로 우뚝 솟은 교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교회는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급격히 수직으로 상승하는 미니멀한 외형은 보고만 있어도 숭고한 느낌이 든다. 교회의 안쪽은 아주 넓지는 않은데 안쪽도 별다른 장식 없이 미니멀한게 마음에 든다. 교회 첨탑에 오르면 레이캬비크 시내가 보인다는데 마침 빗방울도 거세지고해서 올라가도 뭐 안보일거 같아서 그냥 교회안에서 비도 피하고 다리도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봄.


비가 그치지 않길래 지나가다 1,900kr를 주고 판초우의를 사서 입고 점심은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빵이랑 소세지랑 양파랑 사서 직접 핫도그를 만들어 먹음. 젖은 신발도 좀 말리면서 쉬다 보니 빗방울이 다시 조금 약해진다. 이번에는 바닷가를 따라 걸어봄. 비만 안오면 파란 하늘 아래 너무 아름다울 텐데 아쉽다 ㅠㅠ 그래도 설마 아이슬란드 있는 동안 계속 비만 오지는 않겠지


아이슬란드 곳곳에는 동상들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유명한 동상이 바로 레이캬비크 바닷가에 있는 Sun Voyager라는 동상이다. 아이슬란드 조각가 Jón Gunnar Árnason 가 제작한 이 동상은 아이슬란드 초기 역사에 미지의 땅을 찾아 떠난 배와 선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인데 곧 바다로 떠날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잔뜩 구름낀 회색 바다를 배경으로한 작품을 보니 험난한 바다를 앞에둔 그 옛날의 용맹한 바이킹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다. ㅎ


비내리는 거리를 판초우의 뒤집어 쓰고 걷다가 서점 겸 카페에 들어가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피로를 풀다보니 어느덧 비는 눈송이로 바뀐다. ㅠㅠ 눈송이 떨어지는 창밖 바라보며 서점에서 틀어주는 음악 들으며 마시는 커피 맛은 좋긴 하다. 원래 금요일의 레이캬비크는 새벽까지 북적인다던데 비도 오고 해서 숙소로 돌아감.


내일부터는 렌터카+캠핑이구나 일기예보에는 앞으로도 며칠간 비소식이 있는데 모쪼록 비가 오더라도 캠핑에는 큰 지장 없기를 ㅠㅠ


이건 날이 조금 개인 다음날 찍은 Harpa 전경


유리가 색이 달라서 보는 각도에 따라 알록달록 하다



기하학적 구조가 만들어내는 내부의 풍경도 매우 멋지다





아이슬란드 젊은이들은 대부분이 밴드에서 연주하거나 시나 소설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던데 거리도 참 예쁘다.


아이슬란드 락페! 올해 푸파가 헤드라이너구나 ㅎ 8월에 우리나라 또 온다던데 


Hallgrímskirkja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가 만든 파이프오르간이라고..



서점과 카페를 겸하는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는 중에 창밖으로 눈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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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아침 비행기로 방콕으로 와서 숙소에 체크인 후 방콕에서는 맛집 다니고 마사지 받고 쇼핑몰 구경하고 루프탑 바에 간게 다인듯.

크라비와 달리 1월 2일엔 가고 싶은 레스토랑 문 닫은 곳이 많아서 아쉬웠음 ㅠㅠ

1월 3일 밤비행기로 한국 돌아와서 오후에 바로 출근

이번 여행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래도 새해 즐거운 출발을 한거 같은데 올 봄 가을에 또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게 되기를...



숙소 근처에 있던 길냥이들. 숙소 오가면서 계속 봤는데 저 먹이를 주지 마시오 포스터가 왠지 짠하다 ㅠㅠ


이세탄 백화점에서 팔길래 너무 신기해서 사먹었는데 저런건 왜 팔고 사먹는지 모르겠는 맛 ㅠㅠ



불공 드리는 앞에 있던 음료수(?) 도대체 뭐지??


태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전 왕과 왕실의 사고뭉치였다던 신임 왕의 사진이 한꺼번에


여행중 먹은 음식중 제일 비쌌지만 정말 맛있었던 농어 튀김. 저 소스 겸 샐러드가 참 맛있던데


방콕에는 루프탑 바가 많다던데 그중 한곳에서 찍은 화려한 야경.. 어휴 저런 곳에를 혼자 가서 ㅠㅠ





여기도 분위기 좋다고 해서 가본 루프탑 바 Speak Easy 와인 한잔 마시고 나왔음 ㅎ




방콕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쌀국수 집


Body Tunes 였나 꽤 고급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도 받고. 정말 몸이



쏨땀에 닭날개 튀김 크..맥주 안주로 최고


마지막 저녁은 모닝글로리 튀김과 푸팟퐁 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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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이고... 새해 첫날부터 액땜 거하게 했네 ㅠㅠ

며칠동안 투어때문에 계속 일찍 일어난데다 어제는 새벽까지 놀아서 오늘은 느즈막히 하루를 시작함.

무얼할까 하다가 크라비에서 유명한 곳중 하나가 에메랄드 온천이어서 거기를 가보기로 함. 투어를 신청할까 하다가 오토바이 빌려주는 곳이 있길래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흑..이게 비극의 시작일 줄이야 ㅠㅠ


일단 구글 지도로 목적지를 보니 무려 60km나 떨어져 있다. 헉..이정도면 우리집에서 강화도정도 가는 거리인데 ㅠㅠ 그냥 가지 말까 하다가 오토바이 타고 교외 돌아보는 것도 재미 있을거 같아 오토바이를 빌림. 첨엔 음악 들으면서 이국적인 풍경들 보며 오토바이 타고 가는것도 재미있고 중간에 큰 마트 들려서 이것 저것 사는건 재미 있었는데 아 정말 멀긴 멀다..ㅠㅠ 거기다 오토바이 한번 자빠드려서 오토바이에 흠집도 내고 ㅠㅠ


한참만에 도착한 에메랄드 온천은 꽤 볼만하긴 했다. 푸르른 바다와 달리 깊은 숲과 맑은 온천은 한번은 볼만하긴 했는데 차라리 바다와 섬을 더 봤으면 좋았을걸 싶다.

하아..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뒷바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첨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뒷바퀴가 펑크가 난거였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조심스레 타고왔는데 그걸 보더니 렌탈 샵 주인이 황당해 하면서 여기저기 보더니 흠집도 나고 뒷바퀴는 펑크 났는데 타고 와서 휠이 휘었다고 휠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펑크난게 내 잘못은 아니지 않냐 라고 했더니 왜 전화를 안했냐고 ㅠㅠ 그래서 첨에는 25만원쯤 달라고 하는거 겨우 깎아서 10만원쯤 보상하고 왔음 에휴...

그것도 마침 지갑에 그거 밖에 없어서 카드는 인출 안되고 내가 가진 돈은 이게 다라고 해서 그거 내고 나왔음. 혹시 몰라서 여행 전에 가입한 삼성화재 여행자 보험에 전화했더니 안내문에는 24시간 상담 가능하다더니 담당자가 출근 안했다고 전화도 안받데... 나중에 서울 와서 전화 했을때 뭐 상황을 물어보는 것도 없이 단칼에 보상 안된다고 하던데 다시는 삼성화재에 여행자 보험 들일은 없을 듯


속은 좀 상하고 돈도 아까웠지만 연초에 액땜했다 생각하고 저녁 먹고 일찍 숙소로 돌아옴. 아 근데 숙소에 오니 또 방 키가 없네 ㅠㅠ 무슨 이런 날이 있냐. 방 키는 가방 구석에 숨어 있어서 한참만에 찾아서 들어옴 흑..ㅠㅠ


어휴...지금까지 여행중 최악의 날중 하루일듯 ㅠㅠ


해장은 똠얌국수









블루홀. 3시반까지만 입장 가능한데 10분 늦어서 첨에 못들어가게 하더니 안돼 보였는지 입구를 지키던 군인이 빨리 다녀오라고 해서 다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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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크라비 앞바다에는 굉장히 많은 섬들이 있어서 열대의 섬을 즐기는 투어가 굉장히 많다. 그중에 제일 많이 가는 4섬 투어를 신청해서 투어를 하러 감.

8시에 픽업을 온다고 해서 호텔앞에 나와 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와서 뭐 잘못됐나 싶던 차에  트럭을 개조한 투어 버스(?)가 와서 픽업을 해감. 첨에 나말고 2명만 타고 있길래 별로 사람이 없나 했는데 버스는 여기저기 들리더니 외국인뿐 아니라 태국 현지인들까지 꽉 찬다. 알고 보니 버스에 같이탄 사람들이 전부 4섬 투어는 아니고 오늘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전부 바닷가로 데려와서 거기서 각자의 배들로 흩어져서 이동하는듯.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중 70% 정도는 중국인 관광객인것 같았다.


여기서도 한참을 기다리다 4섬투어를 떠나는 배를 타고 출발.

첫번째 들린 섬은 예쁘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해변가에 앉을 여유도 없이 바다에 발만 담그고 있다 보니 바로 다음섬으로 이동 -_-;; 두번째는 닭을 닮아서 치킨 아일랜드라는데 과연 그렇게 불릴만하다. 여기서는 스노클링 장비를 나눠줘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어제 그제 스쿠버 다이빙을 해서인지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맑은 물에 물고기들 구경하는건 재미 있엇다.

세번째 섬은 포다 아일랜드라는 곳인데 이곳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에 말 그대로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른 하늘과 따가운 햇살까지 열대의 섬 하면 떠오르는 그대로의 섬인것 같았다. 여기서 점심 먹고 바다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 백사장에서 책도 읽고 하다보니 금방 또 떠날 시간 마지막 섬까지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4시 반쯤. 4개 섬 돌아본건 좋기는 했는데 각 섬마다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차라리 포다 섬 같은데만 가서 하루종일 놀다 잠까지 자고 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오늘은 야시장에 가보기로 함. 여행사에서 200바트에 미니밴 왕복셔틀을 팔길래 그걸 사서 야시장으로 감. 온갖 먹거리와 잡동사니들을 파는 노점상들 돌아다니며 저녁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구경도 하는게 재미 있다. 연말이라고 무대 만들어서 행사도 하길래 행사 구경도 하고 하다 다시 아오낭으로 돌아옴.


이제 곧 새해구나. 새해는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무작정 해변가로 나가봄. 아오낭의 밤바다는 정말 파도 하나 없이 호수처럼 고요하다. 고요한 밤다다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과 다짐을 하다보니 어느새 새해를 함께 맞이하려는 관광객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더니 여기저기서 풍등이 별처럼 하늘을 수놓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소망을 담아 띄어보낸 풍등들 하늘에 가닿지는 못하겠지만 다들 - 그리고 나의 - 소망들 이루어지길...


어느덧 자정이 다가오고 누가 시작할 것도 없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가 밝았다.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울려퍼지고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올드랭 사인을 부르고, 별처럼 반짝이는 풍등들 사이로 폭죽도 터지는 속에서 작년 한해를 무사히 보낸걸 축하하고 - 그러니 여기 와있겠지? - 새해를 서로 잘 부탁하는 사람들의 키스와 포옹속에서 혼자 있는게 조금 외롭기도 하다. 어쨌건 나도 올해는 좋은 일들 많이 생기길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아오낭 타운의 모든 사람이 다 나와 있는것 같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어제 갔던 바에서 신나는 음악 들으며 새해 첫날을 맞이함



투어를 기다리는 사람들. 많다 많아 ㅎㅎ


첫번째 섬. 사람들이 바글 바글 ㅎㅎ


물이 정말 맑고 따듯하다


산호와 조개로 만들어진 백사장




포다 아일랜드 너무 좋았음












4섬 투어의 마지막 섬








헉..너무 귀여워ㅠㅠ 저 도톰한 찹쌀떡 봐


야시장 무대에서 공연도 했는데 비보이들이 생각보다 잘해서 깜놀 ㅎㅎ






바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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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다이빙 둘째날. 오늘은 숙소를 옮겨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 아웃을 하고 다이빙 하러 출발.


오늘은 3번의 다이빙을 하는 날. 어제는 제대로 한건 하나도 없지만 ㅋ 부력조절 - 폐의 공기량을 조절해서 떴다 가라앉았다를 조절하는건데 나는 실패 ㅋ - 수중 네비게이션 - 수중에서 나침반을 보고 방향을 찾아가는 건데 이것도 제대로 못함. 이렇게 다 실패해도 자격증을 줘도 되나 싶은 생각이 살짝 들었다. ㅎ - 을 배웠고 오늘은 수중 30미터까지 내려가는 딥다이브, 물고기 식별, 멀티레벨 다이브를 배우는 날. 오늘도 휴고가 이것 저것 설명해 주면서 첫번째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


처음 딥다이브를 하는 곳은 난파선을 보러 가는 건데 어제와는 달리 입수해도 당황스럽지는 않다 ㅎ 잠수하면서 밧줄을 잡고 이동해야 하는데 중간에 갑자기 휴고가 올라가자고 한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올라가니 찬을 놓쳤다고 찬은 나랑 같이 어드밴스드 코스를 배우고는 있지만 다이빙 경험이 30번도 넘어서 (말레이지아는 다이빙 비용도 싸고 할 곳도 많아서 자주 할 수 있다고 나보고도 꼭 오라고 하던데) 큰 걱정은 안됐는데 다행히 자기가 알아서 올라와서 다시 한번 다함께 잠수를 함. 그러고 보면 내가 살면서 가장 높이 올라가본게 중국의 옥룡설산과 네팔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였을 텐데 이번은 가장 바다 깊숙히 내려온거구나 싶어서 재미 있었다. ^^ 침몰한 배를 둘러싸고는 온갓 산호가 꽃을 피우고 그 옆에 예쁜 물고기들과 뚱한 표정의 복어들이 무심하게 지나다니는게 너무 아름답다.


두번째 다이빙은 휴고가 말하기를 자기가 좋아하는 다이빙 포인트의 베스트 5안에 든다고 하는 곳이었는데 과연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나옴직할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이 장관이다. 귀엽고 왠지 반가운 네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물고기들도 보고 화려한 라이온 피시, 어제 맛있게 먹었던ㅋ 바라쿠다까지 눈이 정말 호사스럽다.


마지막 다이빙때는 여전히 아름답고 놀라운 풍경이었는데 휴고가 이제 올라가자고 신호를 보낼때는 많이 안타까왔다. 아 언제 또 다시 중력을 벗어나 부유하는 느낌으로 이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을까?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그럴 수 있기를 바라며 이틀간 5번의 다이빙을 마침


다이빙이 끝나면 다이버들은 로그북이라는걸 작성한다. 그날 다이빙했던 지역, 시간, 깊이 등을 기록하고 가이드로부터 인증 스탬프를 받는데 다들 덩치는 산만한 거친 바다 사나이들 느낌의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꺼내서 수기로 작성하고 마지막에 도장 쿵 찍어주는게 왠지 너무 귀여웠다. ㅎㅎ 나도 만들어 볼까 했는데 몇년에 한번 채울거 같아서 포기하고 그냥 읽고 있던 책에 도장 쾅!


숙소에 돌아와 씻고 나니 6시 반쯤 금토일 열린다는 크라비 야시장에 가볼까 했는데 시간이 늦어서 내일 가기로 하고 내일 떠날 4섬 투어를 예약하고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코코넛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니 캔사스의 노래가 들린다. 노래를 따라 바에 가보니 핑크플로이드 노래도 부르고 밥딜런 노래도 부르고 ㅎ 매일 낮에 바다에서 놀고 맛있는 저녁 먹고 음악 들으면서 맥주와 함께 보내는 하루가 너무 행복하구나 ㅠㅠ 이틀간 다이빙을 해서인지 술이 몇잔 들어가니 몸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이다 ㅎ 한참 즐겁게 듣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딥퍼플의 노래가 들린다. 노래를 따라 들어가니 이곳은 헤비메탈을 주로 연주하는 분위기 ㅎ 요즘 듣기 힘든 메탈 음악 오랜만에 들으니 반가워서 거기서도 맥주 두어병 더 마시면서 건스앤 로지스와 너바나 노래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함


비싼 숙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숙소에서 바라본 전경







로그북에 찍어주는 스탬프 받음 ㅎ


해산물을 골라서 원하는 요리 방법대로 요리해달라고 하면 됨


Fried Crab with black pepper








이곳 저곳 음악이 울려퍼지는 아오낭 거리


크라비의 AC/DC ㅋ



한달쯤 있다 서울에서 받은 자격증 ㅎ 담에 또 다시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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