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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비 앞바다에는 굉장히 많은 섬들이 있어서 열대의 섬을 즐기는 투어가 굉장히 많다. 그중에 제일 많이 가는 4섬 투어를 신청해서 투어를 하러 감.
8시에 픽업을 온다고 해서 호텔앞에 나와 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와서 뭐 잘못됐나 싶던 차에 트럭을 개조한 투어 버스(?)가 와서 픽업을 해감. 첨에 나말고 2명만 타고 있길래 별로 사람이 없나 했는데 버스는 여기저기 들리더니 외국인뿐 아니라 태국 현지인들까지 꽉 찬다. 알고 보니 버스에 같이탄 사람들이 전부 4섬 투어는 아니고 오늘 투어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전부 바닷가로 데려와서 거기서 각자의 배들로 흩어져서 이동하는듯.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중 70% 정도는 중국인 관광객인것 같았다.
여기서도 한참을 기다리다 4섬투어를 떠나는 배를 타고 출발.
첫번째 들린 섬은 예쁘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해변가에 앉을 여유도 없이 바다에 발만 담그고 있다 보니 바로 다음섬으로 이동 -_-;; 두번째는 닭을 닮아서 치킨 아일랜드라는데 과연 그렇게 불릴만하다. 여기서는 스노클링 장비를 나눠줘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어제 그제 스쿠버 다이빙을 해서인지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맑은 물에 물고기들 구경하는건 재미 있엇다.
세번째 섬은 포다 아일랜드라는 곳인데 이곳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에 말 그대로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른 하늘과 따가운 햇살까지 열대의 섬 하면 떠오르는 그대로의 섬인것 같았다. 여기서 점심 먹고 바다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 백사장에서 책도 읽고 하다보니 금방 또 떠날 시간 마지막 섬까지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4시 반쯤. 4개 섬 돌아본건 좋기는 했는데 각 섬마다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차라리 포다 섬 같은데만 가서 하루종일 놀다 잠까지 자고 왔으면 어땠을까 싶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오늘은 야시장에 가보기로 함. 여행사에서 200바트에 미니밴 왕복셔틀을 팔길래 그걸 사서 야시장으로 감. 온갖 먹거리와 잡동사니들을 파는 노점상들 돌아다니며 저녁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구경도 하는게 재미 있다. 연말이라고 무대 만들어서 행사도 하길래 행사 구경도 하고 하다 다시 아오낭으로 돌아옴.
이제 곧 새해구나. 새해는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무작정 해변가로 나가봄. 아오낭의 밤바다는 정말 파도 하나 없이 호수처럼 고요하다. 고요한 밤다다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들과 다짐을 하다보니 어느새 새해를 함께 맞이하려는 관광객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더니 여기저기서 풍등이 별처럼 하늘을 수놓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소망을 담아 띄어보낸 풍등들 하늘에 가닿지는 못하겠지만 다들 - 그리고 나의 - 소망들 이루어지길...
어느덧 자정이 다가오고 누가 시작할 것도 없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새해가 밝았다.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박수가 울려퍼지고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올드랭 사인을 부르고, 별처럼 반짝이는 풍등들 사이로 폭죽도 터지는 속에서 작년 한해를 무사히 보낸걸 축하하고 - 그러니 여기 와있겠지? - 새해를 서로 잘 부탁하는 사람들의 키스와 포옹속에서 혼자 있는게 조금 외롭기도 하다. 어쨌건 나도 올해는 좋은 일들 많이 생기길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아오낭 타운의 모든 사람이 다 나와 있는것 같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어제 갔던 바에서 신나는 음악 들으며 새해 첫날을 맞이함
투어를 기다리는 사람들. 많다 많아 ㅎㅎ
첫번째 섬. 사람들이 바글 바글 ㅎㅎ
물이 정말 맑고 따듯하다
산호와 조개로 만들어진 백사장
포다 아일랜드 너무 좋았음
4섬 투어의 마지막 섬
헉..너무 귀여워ㅠㅠ 저 도톰한 찹쌀떡 봐
야시장 무대에서 공연도 했는데 비보이들이 생각보다 잘해서 깜놀 ㅎㅎ
바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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