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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쿠버 다이빙이라는 걸 해본건 2000년 초반에 태국에 처음 여행왔을때 코사무엣에서 가이드와 손잡고 이동하는 체험다이빙이라는걸 해봤고 그 이후에 이집트 여행중에 홍해가 있는 후루가다에서 3일동안 있으면서 오픈 워터 자격증을 땄었다. 그 이후에는 스리랑카 여행중에 인도양에 한번 들어가본게 전부. ㅋ
이번에 바다로 휴가를 오면서 오랜만에 스쿠버 다이빙을 해보려고 이것 저것 알아보다 이왕이면 아예 오픈워터 자격증을 어드밴스드 자격증으로 업그레이드 하자 싶어서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코스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오늘 내일은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하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어렵사리 렌즈도 끼고 준비한 후 호텔앞에서 기다리니 픽업하기로 한 밴이 와서 강사 휴고랑 인사도 나누면서 선착장으로 이동한 후 롱테일 보트로 큰 요트로 옮겨타서 한시간쯤 가니 오늘의 첫번째 다이빙 포인트.
같이 어드밴스드 코스 수업을 듣기로한 말레이지아의 찬과 함께 간단하게 이론 교육과 다이빙 브리핑을 듣고서 드디어 거의 몇년만에 물속으로 잠수.
어휴...근데 처음 물속에 들어갔을때는 몇분간 패닉상태 ㅠㅠ 갑자기 막 당황스럽고 무서운데 아 괜히 왔다 ㅠㅠ 싶은 생각이 막 들었다. 그래도 참아보자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호흡을 시작하니 조금씩 익숙해지더니 그제서야 바다속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과 화려한 산호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특히 산호가 절벽을 이룬 곳을 부유하며 바라봤던 풍경들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두번째 다이빙은 처음보다는 익숙해 졌지만 그래도 몸을 마음대로 못가눠서 그거 신경 쓰느라 풍경에 온전히 마음을 쏟지 못했는데 그게 좀 아쉽다. 다음에는 좀더 낫겠지 ㅎ
아오낭으로 돌아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갑자기 쏟아진다. 여행만 가면 어째 비가 오냐. 태국은 지금이 건기라던데 픽업해 주시던 아저씨도 이 시기에 비오는건 정말 드문일이라고 ㅠㅠ 그러고 보면 여행중에 날씨가 그 여행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텐데 생각해 보면 날씨운은 별로 없었던것 같다. - 사실 뭐 다른 운도 별로 없지만 - 기억나는 건
대만 여행중에 타이페이에서 첫날 비. 화롄 가서 칠성담 보러 갔을때도 갑작스런 폭우 ㅠㅠ- 역으로 돌아오는 택시 못잡을 뻔했다. ㅠㅠ
일본 규슈 지방 갔을때는 아예 태풍이 와서 야쿠시마 가는 배편이 하루 연기되고 야쿠시마에서는 조몬스기 가는 등산로가 폐쇄 ㅠㅠ
터키 카파도키아에 갔을때는 그 사람들 말로는 수십년만의 폭설이었다고 - 근데 이땐 설경 보는건 좋았음
그밖에 도쿄와 교토에서도 우산 쓰고 다니고 스리랑카 시기리야에서 비가 주룩주룩 등등...
그래도 숙소에 오니 비가 그쳐서 다행인데 앞으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길...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마침 가는길에 사람들로 꽉찬 음식점이 보인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보니 크게 나쁘지 않아서 들어갔는데 들어가보니 손님이 전부 (시끄러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었고 음식은 늦게 나오고 그리고 비쌌다. 그래도 맛있게 배불리 먹고 어제와 같이 아오낭 거리를 걸어다님. 길거리에서 산 나시티와 화려한 반바지 입고 정처없이 다니는게 자유롭고 좋다 ㅎㅎ 어제 가보려다 피곤해서 못간 레게바에 가서 레게 음악과 함께 맥주도 한잔 마시고 길거리에서 달콤한 망고도 하나 사서 숙소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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