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있다니 ㅠㅠ
Van Halen의 명곡 Jump가 흘러나오는 도입부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영화가 제발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 ㅠㅠ

작년에 유명한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들이 잔뜩 나오는 티저 영상을 볼때만 해도 이 복잡한 저작권을 어떻게 해결하고 영화로 만드나 싶어서 영화 예고편이라기보다는 아마츄어 능력자가 만든 테스트 영상인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었고 감독이 무려 스티븐 스필버그!!  이후 추가 예고편 나올때 마다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더니 이번에 드디어 개봉을 해서 용산 아이맥스 관을 바로 예매해서 보러 감.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은 사실 크게 새로운 건 없다. 평범한 주인공이 용기를 가지고 동료들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거대 악을 물리쳐 결국 영웅이 되고 사랑도 얻는 영웅이야기의 전형을 따르기도 하고 가상현실과 현실을 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매트릭스 이후에 여러번 변주된 이야기일테니. 그러나 역시 초일류 스토리텔러 답게 영화 보는 내내 단 한순간도 뻔하거나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지만 역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무엇보다 80년대 이후 사랑 받아 온 팝컬쳐의 레퍼런스들. 첫장면부터 영화 내내 맹활약을 펼치는 백투더퓨처의 드로리안이 나올때부터 전율이 쫙 끼치더니, 쥬라기 공원, 킹콩, 로보캅, 스타크래프트, 배트맨, 조커, 할로윈, 슈퍼맨, 스트리트파이터, 헤일로,닌자거북이, 스타워즈, 헬로키티(!), 사탄의 인형을 포함한 무수한 캐릭터들과 메카고질라와 아이언 자이언트와 건담까지 - 특히 아이언 자이언트와 건담이 출현하는 장면에서는 박수라도 치고 싶을 정도 ㅠㅠ - 좋아했던 캐릭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2시간이 즐거운데 거기다가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몬티 파이손, 토요일 밤의 열기 등을 비롯한 고전 영화들에 대한 오마쥬, Bruce Springsteen, New Order, George Michael, Prince, Twisted Sisters, Beegees 등 80년대 락 명곡들까지 그야 말로 쉴새 없이 감탄이 터진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단순히 추억 팔이용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본인이 80년대 이후 대중문화를 이끌어 온 거장으로써 팝컬쳐와 그 오타쿠들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에 다름 아닌 것 같아 특히 좋았고, 영화에서 가상 현실로 접속하기 위해 고글을 이용하는 장면을 3D영화를 보기 위해 3D 안경을 쓰고 보다 보니 가상 현실로써의 영화와 현실에 대한 생각도 문득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가상현실 세계 오아시스를 만든 할러데이는 게임의 승자에게 자신은 세상과 관계가 어려워서 소통하기 위해 게임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게임을 즐겨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수 많은 가상 세계를 만든 창조자로써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을까. 오히려 좋은 영화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ㅎㅎ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3) 2018.03.26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0) 2018.03.18
120bpm  (0) 2018.03.18
Florida Project  (0) 2018.03.12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1.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 가능 발전 해법 네트워크 (SDSN)이라는 곳에서 매년 전세계 156개국을 상대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해서 발표하는데 올해는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랜드가 1~4위였고, 그 뒤를 이어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와 스웨덴이고 우리나라는 57위라고 한다. 기억하기로는 항상 스칸디나비아 3국과 북유럽이 초 상위권이었던 것 같다.
  1. 예전에 TV 교양 프로중 덴마크에 유학 또는 이민 중인 한국 사람들에게 덴마크 사회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 일부가 캡쳐되어서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거기 나온 사람들에게 덴마크 생활의 단점을 물어보니 대부분  덴마크 사회에 대해 사람들이 너무 느긋하고 경쟁이 약해서 불만이라고 이야기 하더라.  그 게시물의 댓글이 전부 ‘뭐하러 덴마크에 있냐’, ‘그럼 한국 돌아 오든가’ 뭐 이런 악플들 ㅋ 일색이었고, 사실 나도 그 인터뷰를 보고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자랑한다" 는 문구가 떠올랐다. 
  1. 마크 생활에 대한 블로그 글을 봤는데 덴마크는 무지막지한 세금을 내지만 정작 상속세는 없다보니 극빈층은 없지만 정작 부자는 대물림을 하고, 중산층은 부자가 될 기회가 전혀 없다고도 하고, 핀란드의 세금제도와 의료제도등에 대한 속터지는 글을 읽다 보면 흠... 상상만하던 북유럽의 삶과 실제 삶은 거리가 있구나 싶었다. 
  1. 트위터에 "오세요 핀란드”라는 계정이 있는데 핀란드에 사는 우리나라 교민인지 학생인지가 쓰는 핀란드 생활인데 흔히들 생각하는 북유럽의 휘게스러운 삶이 아니라 핀란드의 삶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운지 가슴 절절하게 쓰여져 있어 읽다 보면 너무 불쌍할 지경이다.  크흡.. ㅠㅠ 

(오세오 핀란드 트위터. 트위터 글들이 다 이럼 ㅠ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부터 너무나 쓸쓸해서 세계에서 우울증 약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 실제 북유럽 사회의 본 모습은 아마 그 중간 어디쯤일텐데, 이 책은 바로 그걸 궁금해한 덴마크 부인을 둔 덕분에 덴마크에서 사는 영국인 저널리스트가 스칸디나비아 3국과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를 더해 북유럽 5개국을 다니며 국민행복도 1위 국가들의 실제 모습들을 조사한 책이다. 

진지한 민족지학적 방법이나 사회과학적 방법을 따르지 않고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한 사회의 문화를 분석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영국의 문화를 대상으로 한 “영국인 발견”이 떠오르는 책인데, 그 책 처럼 영국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내용때문에 무척이나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시종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영국의 문화를 자조적으로 그려낸 “영국인 발견”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거기에 덧붙여 북유럽의 생소한 역사와 함께 문화를 다룬 다양한 저서들을 소개하고, 북유럽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인터뷰 하며 좀더 객관적인 내용이 덧붙여져 더 좋았던 것 같다. 

책 순서대로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전혀 몰랐던 - 생각해 보면 세계사를 다룬 책에서 북유럽의 역사는 거의 못본듯 - 각 국의 역사와 각 나라만의 독특하고 웃기기도 한 풍습과 문화들, 그리고 국민성에 대한 글들이 참 재미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북유럽은 책 제목처럼 거의 완벽한 나라들일 것 같지만 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들의 사회와 문화는 안정적인 만큼이나 배타적이고 따분하기도 하고, 많은 부분에서 분명한 약점과 기벽도 있어 사람 사는 곳이 다 어디든 비슷한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나는 그 곳에서 그 엄청난 세금과 비싼 물가, 느리고 불친절한 서비스를 감내하며 검소한 자세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근데 나라면 안빈낙도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ㅎㅎ)

 책에서 신랄하게 놀려대는 이상한 기벽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북유럽 국가들은 많은 부분 긍정적인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무상으로 제공되는 훌륭한 교육제도, 높은 상호 신뢰, 사회적 결속, 높은 세금으로 대표되는 경제적 평등과 남녀 평등, 검소한 삶의 자세, 합리주의, 겸손과 균형이 잡힌 정치체계, 그리고 자기 삶에 대한 자율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장점들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를 만든 원동력이겠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금까지와 같은 모범적인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몇가지 우려스러운 징후들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북유럽 국가들을 향한 찬사중의 하나가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인데 이말은 달리 해석하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능력에 대한 보상이 적은 나라라는 뜻일게다. 결국 이러한 능력있는 인재들이 능력에 대한 보상을 위해 실리콘 밸리를 위시한 외국으로 떠나면서 경제의 활기가 떨어지고 있는데 거기에 겹쳐 기존 인구는 고령화 되고, 구글, 애플등의 다국적 기업들이 전세계의 수익을 쓸어 담는 시대에 과연 북유럽 국가들은 경제의 활기를 살려내고 완벽한 복지제도를 위한 재정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또한 트럼프와 브렉시트의 시대, 인권 선진국이라 불리운 유로존의 국가들에서도 난민의 유입과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파퓰리스트 정당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정도는 덜하지만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정당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성이 부족한 기존 국민들과 외부 이민자들은 문제 없이 잘 융합될 수 있을 것인가?

북유럽 하면 그야 말로 완벽한 국가인줄 알았는데 사실 그곳도 우리와 비슷한 약점과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고, 외부에서 보는 완벽한 이미지 만큼이나 다양한 문제들을 지닌 나라라는 사실을 저자의 경험담을 낄낄 대며 따라 가다 보면 함께 경험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 곳에서 살고 싶은 매력적이고도, 부러운 나라들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동안 더 나은 삶과 제도에 대해 세계의 모범이자 거울이 되어 왔던 북유럽이 신자유주의의 시대, 양극화가 갈수록 거세지고 극우 정당이 득세하는 시기에 또다른 해법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겠다. 그리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 책에서 묘사한 독특한 북유럽 사람들을 만나러 여행을 한번 떠나보고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여행을 다녀온 아이슬랜드 챕터를 유난히 관심있게 읽었는데 아이슬란드 가면서 본 론리플래닛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이 좀 달라서 좀 웃겼음. ㅋ 예를 들면 론리플래닛에서는 아이슬란드의 시조가 용감한 노르웨이 바이킹이라고 했는데 이 책은 보다 실감나게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범죄자들과 그들이 데려온 성노예가 세운 나라이며, Thingveir 국립공원에 있는 세계 최초의 의회라고 알려진 Althing - 아이슬란드의 정신을 상징한다는 - 은 근친상간을 처벌하기 위해 수백명의 참수가 이루어진 곳이라니 ㅋㅋㅋ. 여행 전에 봤음 더 좋았을텐데 ㅎㅎ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디 플레이어 원  (0) 2018.04.01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0) 2018.03.18
120bpm  (0) 2018.03.18
Florida Project  (0) 2018.03.12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미주리주 에빙 외각의 3개의 광고판.
도대체 제목만 봐서는 무슨 영화인지 감도 안오는데 사실 예고편을 봐도 무슨 영화일지 잘 모르겠는건 마찬가지였다.ㅎㅎ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여우 주연상과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기대반 호기심 반을 가지고 관람

영화는 제목대로 미주리주 에빙 외곽에 3개의 광고판을 세우는데서 시작한다. 광고판의 내용은 “죽어가면서 강간당했다”, “그런데 아직도 못잡았다고?”, “윌러비 서장은 뭐하고 있는거지?”. 사연인즉슨 여주인공 밀드레드는 딸을 성폭행으로 참혹하게 잃었으나 범인을 잡지 못한 경찰에 항의하기 위해 광고판을 세운 것. 이 광고판이 방송에도 나오고 화제가 되자 경찰들은 불편해하고 그중 제이슨 딕슨이라는 꼴통 인종 차별주의자 경찰은 존경하는 서장을 위해 광고를 내리려고 밀프레드와 주변인물, 광고 담당등에 온갖 협박을 하고 다닌다.

여기까지 보면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진 무능한 공권력에 맞선 여성, 유색인종, 성소수자, 장애인들의 연대와 모성에 대한 어찌보면 요즘은 흔한 주제인가 싶은 즈음에 이야기는 전환을 맞이한다. 췌장암을 선고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동료들과 주민들에게 존경 받던 경찰서장 월러비가 자살을 한 것. 서장의 자살에 책임이 있다는 의혹으로 밀드레드의 외로운 싸움은 더욱 힘겨워지고, 분노와 복수는 성공하지 못한채 목적지를 잃고 얽히며 코엔 형제의 영화처럼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딸의 죽음과 광고판 방화를 복수하려던 밀드레드와 존경하던 윌러비 서장의 죽음을 복수하려던 딕슨은 우연한 기회에 참회와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밀드레드는 전남편의 여자친구 - 죽은 딸과 동갑인 -가 책에서 읽었다는 “분노는 분노를 야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 딕슨은 죽은 서장이 남긴 “좋은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편지를 읽고서 둘의 분노와 복수는 이제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된다. 그 전에는 복수의 대상이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대상이었다면 이제 그들은 복수가 아닌 정의를 위해 묘한 파트너가 되어 떠나는 길이 비장하면서도 불길하다.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디 플레이어 원  (0) 2018.04.01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3) 2018.03.26
120bpm  (0) 2018.03.18
Florida Project  (0) 2018.03.12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작년도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퀴어무비라는 사전 정보만 가지고 보러 감. 처음에는 제목도 하우스 음악의 분당 비트수에서 따오고 포스터의 주인공은 세상 밝게 환하게 웃고 있어서 캐롤이나 (아직 못봤지만) 콜미 바이 유어 네임 같은 서정적인 동성애를 다룬 영화인줄 알고 갔는데 보면서 적잖이 당황함 ㅋ

영화는 퀴어 무비가 맞긴 한데 동성간의 편견과 차별을 극복해 가는 사랑이 주가 아니라 1980년대초 프랑스의 에이즈 인권단체 Act Up Paris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며 거기서 이루어지는 치열한 정치적 토론과 격렬한 투쟁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액트업 활동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글자 그대로 가감 없이 보여준다. 

액트업 파리는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고 에이즈 환자들의 치료제 개발과 보급을 촉구하며 정부와 제약회사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위를 벌이는데 이게 참 생소하게 느껴진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에이즈 환자들이 단체를 만들어서 제약회사에 가서 사무실에 가짜 피를 뿌리고 살인자라고 외치는 시위를 한다?? 으... 경찰들의 대응과 그 이후의 여론이란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1980년대 프랑스에서는 성소수자중에서도 소수자들일 에이즈 보균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저런 과정을 거쳤구나 생각하니 프랑스는 프랑스구나 싶었다. ㅎㅎ 

액트업 파리의 생소한 활동과 함께 당황스러울 정도로 수위 높은 러브신이 처음에는 생소하고 조금은 불편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그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조금 공감도 되고, 무엇보다 어느 단체, 어느 누구도 차별 받아서는 안되며,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한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란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우리나라도 돌아오면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의 메시지가 불편한 호모포비아들이 네이버 영화평이나 영화사이트에 악다구니를 써대는 걸 보면 갈길은 멀어보이지만...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3) 2018.03.26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0) 2018.03.18
Florida Project  (0) 2018.03.12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시선들 - 읽고 나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0) 2018.03.12

귀여운 꼬마아이 두명이 오손도손 놀고 있는데 다른 친구가 애타게 찾는데서 영화가 시작한다.  친구는 신나는 일이 생겼다고 알려주고 3명은 까르르 웃으며 신나게 뛰어간다. 도대체 무슨 즐거운 일이 있는걸까? 그 신나는 일은 친구가 사는 곳에 새로운 차가 와서 거기에 침을 뱉으며 노는 일. 여기서부터 이 영화가 단순히 아이들의 귀여운 동심의 세계를 그리는 영화는 아니겠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 되는데 곧 이 영화의 배경이 밝혀진다. 이곳은 미국의 꿈과 희망을 대표하는 디즈니랜드 근교의 모텔로 한때는 디즈니랜드를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을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일주일치 숙박료를 내고 장기간 머무르는 집없는 사람들의 거처로 미혼모, 퇴역군인, 정신이상자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하루 하루를 살아 가는 곳.


영화는 이런 어른들의 삶과 앞서 나왔던 아이들의 삶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아이들은 버려지고 쇠락한 곳에서 돌봐주는 사람이 따로 없어도  아무 상관 없이 친구만 옆에 있다면 어디든 놀이공원이고 신나는 놀이터일뿐이다. 깐깐한 매니저 아저씨의 사무실은 그저 숨바꼭질하면서 숨을 수 있는 곳이고, 폐허가 된 콘도는 모험의 공간, 모텔에 무지개가 뜨면 황금이 묻혀 있는 곳으로 안내해줄 다리이며, 방목되는 소들이 있는 곳은 사파리이고 쓰러진 나무는 친구와 함께 점심을 함께 먹을 수 있는 곳. 

천방지축 사고뭉치 개구장이들이지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과 어른들의 현실이 중첩되면서 점점 현실이 가슴아프게 다가오다가 끝내 마지막에 가서는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고 말았다 ㅠㅠ 영화의 마지막에 극장 이곳 저곳에서 “뭐야? 끝이야?” 라는 이야기가 터져 나오기도 하는데, 나에게는 그 마지막 장면까지도도 완벽했던것 같다. 

영화의 주요 무대인 모텔과 주변의 가게들은 웨스웬더슨 영화풍의 화사한 보라색, 초록색, 핑크색 건물들인데 비현실적으로 맑은 플로리다의 하늘과 대비되어 마치 세트장 같은 느낌을 준다. 주인공이 머무는 매직 캐슬의 사장은 그걸로 만족 못하고 복도 에 있는 자전거들은 모두 안보이는 곳으로 치우라고까지 하는데 힘들고 초라한 현실을 어떻게든 가리려는 노력은 사실 미국의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디즈니랜드라고 크게 다를게 있을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훌륭한데 고지식하지만 성실하고 인정 있는 매니저역의 윌렘데포나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으나 감독이 인스타그램 보고 연락해서 캐스팅했다는 핼리의 연기도 좋지만 아역들의 연기가 정말로 훌륭하다. 마치 그곳에 원래부터 있었던 듯한 아이들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순간 순간 픽션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정도. 주인공 무니 역을 맡은 브루클린 프린스는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드에서 아역 연기상을 수상하면서 “큰 영광이에요. (아역)후보들이 다 쟁쟁한데 우리 끝나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요 (훌쩍)...중략...이 땅의 무니와 핼리를 도와주세요 (훌쩍)” 이런 귀엽고도 완벽한 수상소감을 남겼는데 수상소감 처럼 우리나라에도 있을 무니와 젠시 스푸키들의 앞날이 행복하길...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0) 2018.03.18
120bpm  (0) 2018.03.18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시선들 - 읽고 나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0) 2018.03.12
서양 미학사 - 오타베 다네히사  (0) 2018.03.04

아마도 우리나라에 여혐/남혐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계기는 김자연 성우 사건(?)이 아니었을까 싶다. “여자들은 왕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완벽히 올바른 이 문구가 적힌 티셔츠 한장때문에 한창 시끄러웠고, 지지 논평을 한 정의당과 시사인은 탈당과 절독이 이어졌던 걸로 기억한다. 그 당시 나도 정의당 당원이었는데 친한 후배가 이 사건때문에 정의당도 탈당하고 술먹으면서 말싸움도 심하게 했었던것 같다. 그 후배 말로는 그 티셔츠를 만든 메갈리아라는 사이트가 일베랑 똑같은 곳 아니냐 하는거였는데 그당시 나는 소극적으로 정의당과 김자연 성우를 옹호하기는 했지만 사실 혐오를 혐오로 맞받아 치는게 과연 최선일까? 아무리 미러링이라고 해도 인종차별적이고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은 괜찮을 걸까 하는 의문들이 많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 이후에 정의당을 탈당했는데 이 문제와는 무관하게 서울시당 위원장인가 뽑을때 하루에도 몇차례씩 오는 문자와 카톡, 전화가 너무 귀찮아서 탈당했다.) 그 이후로 페미니즘, 혐오 관련한 책들을 기회 되면 읽어보던 차에 트위터에서 팔로우도 하고 있던 홍성수 교수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위시리스트에 담아 두었다가 마침 이책을 사야 알라딘 굿즈를 받을수가 있어서 ㅋ 겸사 겸사 구매해서 읽어봄


이 책은 전반적으로 혐오표현이란 무엇이며 왜 규제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규제가 가능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일단 혐오 표현이란 무조건  특정한 개인, 집단을 폄하한다고 해서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발화자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서 혐오 발언을 했는지, 사회 문화적으로 소수자에 대한 현실적인 차별과 위험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며 그래서 일반적으로 남혐, (백인 중심 사회에서) 백인 혐오등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혐오 표현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표현의 자유인데 그렇다면 혐오 표현 규제와 표현의 자유는 양립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타인과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발언은 표현의 자유로부터 보호받을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혐오표현을 규제해야 하는 이유는 혐오표연이 조금씩 용인되고 사회에 만연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증오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며, 발언 자체가 소수자들의 정신과 신체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가할 뿐 아니라 공동체에서 반드시 필요한 포용의 공공선과 정의의 기초에 관한 상호 확신의 공공선을 파괴하기 때문에 반드시 규제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규제할까?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혐오 표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규제하는데 혐오 표현 자체를 형사 처벌하는 나라도 있고 단순한 혐오를 넘어 행동을 선동하는 발언에 대해서만 처벌하는 나라도 있고, 미국 처럼 강력한 표현의 자유를 위해 표현 자체로는 처벌하지 않는 나라도 있는데 강력한 법적 처벌의 범위가 너무 넓어지면 악용될 소지가 크고, 불법이 아닌 순간 역설적으로 발언이 허용될 수도 있는 등의 단점이 있으니 형법에 입각한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 차별 금지법의 도입과 함께 공공 시민 사회에서의 혐오 표현에 맞서는 더 많은 표현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책을 읽고 나면 혐오 발언에 대해 그동안 불편하고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이 정리가 되어 좋았고, 앞으로 어떤게 혐오 발언이고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준이 생긴것 같은데 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런 혐오가 만연하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책을 통해 더 읽어 보고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세계적인 인권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의 경우에도 최근 난민들의 유입으로 혐오문제가 사회문제화 되는 상황에서 혐오의 만연이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뿌리 깊은 좌파 혐오(빨갱이)와 호남 차별, 유교적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여혐, 수구 보수 개독 기독교가 중심이 된 성 소수자 혐오, 백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종과 종교에 대한 혐오 (조선족, 동남아 이주민, 무슬림, 흑인...), 장애인 혐오등이 존재하는데 거기에 인권 교육은 미흡하고, 시민 연대의 경험은 거의 없고 이러한 혐오와 분열을 없애는데 앞장서야할 정치인들은 오히려 이러한 혐오를 부추키고 있는데,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증폭되는 인터넷 공간은 너무 많으니 참 갈길이 멀구나 싶다.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bpm  (0) 2018.03.18
Florida Project  (0) 2018.03.12
시선들 - 읽고 나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0) 2018.03.12
서양 미학사 - 오타베 다네히사  (0) 2018.03.04
더 포스트  (0) 2018.03.02


캐슬린 제이미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시인이라는데 저자가 북극해와 스코틀랜드 외곽의 외진 섬, 고래뼈 박물관인 발살렌등을 여행하며 남긴 에세이집.

저자가 여행한 곳중에는 과거에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버려지고 사람들이 모두 떠난 외로운 섬들이 많은데, 이제는 새들의 쉼터이자 외진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자, 자연보호자와 과학자들만이 찾는 그 곳에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곳에서 보냈던 날들에 대한 시적인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단순한 풍경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잊혀진 과거를 유추하며 과거와 대화하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다시 과거가 되어버린 그 여행의 시기를 떠올리며 추억하는 순간들이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예전에 다녀 왔던 좋고도 쓸쓸했던 곳들의 풍경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는데, 책을 덮고 나면 다시 한번 침묵을 경험할 수 있는 또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Florida Project  (0) 2018.03.12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서양 미학사 - 오타베 다네히사  (0) 2018.03.04
더 포스트  (0) 2018.03.02
The Shape of water  (0) 2018.03.01

   작년에 읽은 "인생의 모든 의미”라는 책은 종교, 철학, 과학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견해들을 소개하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양한 견해중 일부 종교적인 견해는 인생의 의미는 신에게 복종하는데 있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견해는 인생의 의미란 없다는 냉소적인 주장도 있었지만, 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는 인생이 의미가 없더라도 더 좋거나 가치 있는 인생이란 있을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예술이란 무엇이고 사람들은 왜 예술 작품을 보면서 감동과 감정적 쾌감을 느끼는 것일까?

   이런 오래된 물음에 스티븐 핑커와 같은 진화 심리학자들은 뇌를 위한 호두케잌이라거나 공작의 꼬리 깃털과 같은 성선택을 위한 전략이라고도 하고, 뇌과학자들은 거울 뉴런이랄지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의 분비랄지 하는 대답들을 하는데 서양 철학사에 남는 위대한 철학자들와 미학자들은 어떨까?

   예전에도 비슷한 주제로 한번 다른 책에 도전했다가 너무 어려워서 고생 한적이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오타베 다네이사는 일본 최고 수준의 미학자라 고 하길래 일본 저자들의 책들은 보통 요점정리를 너무 잘하기 때문에 믿고 미학 분야에 다시 한번 도전해봄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라이프니츠, 흄, 칸트와 헤겔등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이 먼저 드는 서양의 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서양에서의 예술의 개념사를 거슬러 오며, 각 철학자들의 대표적인 이론 뿐 아니라 그 이론이 동시대 또는 현시대에 이르러 새로운 이론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변모했는지에 대해서까지 이야기를 해준다. 철학이나 미학 개념이 어려워서 ㅠㅠ 쉽게 읽히지는 않는데 조금씩 메모를 하며 읽다 보면 서양 예술의 이념사에 대해 아주 아주 조금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이 기회에 지난번에 읽다 포기한 다른 미학책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고, 무엇보다 앞으로도 예술 작품을 좀 더 자주 접하고 그때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면서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이 칼이 될때  (0) 2018.03.12
시선들 - 읽고 나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0) 2018.03.12
더 포스트  (0) 2018.03.02
The Shape of water  (0) 2018.03.01
유로 - 조지프 스티글리츠  (0) 2018.02.19

링컨, 스파이브릿지등 정치적인 영화도 재미있게 잘 만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으로 역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작품. 최근 미국의 언론 상황과 미투 운동등에 영향을 받아 레디플레이어원 촬영중에 시간을 내서 12주만에 완성했다고 함.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닉슨 대통령 시대 베트남전 비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가 유출되고 이를 입수한 뉴욕타임즈에서 특종으로 보도한다. 직전에 주식 시장에 상장한 워싱턴 포스트지에서도 어렵게 문서를 입수하고 30여년간 은폐되어왔던 정부의 음모를 보도하려고 하나 닉슨 행정부는 간첩죄, 국가 기밀 보호법등을 이용하여 보도를 통제하려고 한다. 진실을 보도할 경우 상장이 취소되고 신문사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영화는 여기서 전설적인 저널리스트라는 벤 브레들리 편집장을 위시한 사명감 넘치는 열혈기자들과 신문사의 경영 지표를 신경써야 하는 경영진들을 대비 시키는데 특히 신문사주인 캐서린 그레이엄의 내적 갈등에 많은 장면을 할애한다. 남편의 죽음으로 갑작스레 언론사 사주가 된 그녀의 모습은 처음에는 이사회에서 자신있게 발언하지도 못하고 이사진들은 여성 사주라는데 노골적으로 불안을 표출하기도 하였으나, 회사를 통채로 잃거나 심지어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며 성장하는 모습 또한 또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기존 언론들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대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 가짜 뉴스가 횡행하는 시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자라는 말보다 기레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상황에서 언론인의 본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선들 - 읽고 나면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0) 2018.03.12
서양 미학사 - 오타베 다네히사  (0) 2018.03.04
The Shape of water  (0) 2018.03.01
유로 - 조지프 스티글리츠  (0) 2018.02.19
패딩턴2, 블랙팬서  (0) 2018.02.19

헬보이, 판의 미로처럼 기괴한  크리쳐들이 나오는 판타지 영화를 만들면서도 묘하게 아름답고도 정치적인 독창적인 영화를 만들었던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작년 작품으로 이미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에서도 감독상 수상이 90%정도 확정이라고 해서 개봉을 기다리다 관람함.   

쿠바의 미사일 사태로 미소 냉전이 최고조에 이른 1960년재 초반 미국의 한 비밀 연구소에 기밀 물품과 새로운 보안 담당자가 도착한다. 그 물품은 바로 수중에서 사는 인간형 생물체로 아마존에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으로 추앙받는 존재였으나 미국에 납치(?)당해 고문에 가까운 생체 실험을 당하게 된다.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주인공 엘리자는 선천적으로 말을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우연히 괴 생물체를 접하게 되고 둘사이에 기묘한 로맨스가 시작된다. 

이종간의 우애와 교감에 대한 영화는 유명한 E.T 부터 해서 많이 있어서 딱히 새로울 건 없는데 백인남성의 인종, 성적 우월주의 그리고 그들이 만든 폭력적인 시대와 대비되어 보여지는 여성, 유색인, 장애인, 성소수자등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의 우정과 사랑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특히 영화 전반적으로 색감과 미장센 연출 기법등에서 헐리우드 고전 영화 느낌이 물씬 나는데 이부분도 참 마음에 들었음



'책,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양 미학사 - 오타베 다네히사  (0) 2018.03.04
더 포스트  (0) 2018.03.02
유로 - 조지프 스티글리츠  (0) 2018.02.19
패딩턴2, 블랙팬서  (0) 2018.02.19
랩걸  (0) 2018.02.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