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카의 마지막 날이자 내일 새벽에 서울로 떠나니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처음으로 중남미로 떠나오면서 멕시코시티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훌륭한 박물관과 역사 유적지들과 그외 작은 도시들을 휘적휘적 돌아 다녔던 기억들이 꿈만 같이 스쳐 지나간다. ^^

오늘은 와하카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고대 유적인 Monte Alban을 보러가기로 함. 어제 지나가다 알아본 투어는 시간대가 안맞아서 호텔에 물어보니 셔틀 버스 타는 곳을 알려줘서 셔틀 버스를 타고 몬테 알반으로 이동. 

Monte Alban은 멕시코 고대 부족중 하나인 Zepotec족 BC 500년경부터 수백년간 만들어온 유적이라고 하는데 알수 없는 이유로 역사에서 사라지고 그 이후 1200년 경에 지금의 와하카를 세운 멕시텍족이 발견하여 신성한 계급의 무덤으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론리플래닛에서는 입장료가 65페소이고 심지어 매표소에도 65페소라고 입장료가 되어 있는데 어째서인지 200페소를 냈는데 170페소를 거슬러 준다. -_-;; 월요일은 반값인가?? 동전을 빼먹은거 봐서는 실수도 아닌거 같은데 뭐지?? 물어보려다가 그냥 입장. 혹시 학생인줄 안건 아니겠지 ㅋㅋ

야트마한 언덕을 올라가니 과거의 흔적이 보이는데 테오티우하칸의 수직으로 압도적인 장관과는 다르게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위에 야트막한 제단들이 어우러져 무척이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느낌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예전에는 인신공양이 벌어지고는 했겠지. 여행의 막바지다 보니 샅샅이 돌아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안든다 ^^; 그냥 유적지 주위를 가볍게 산책하고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서 쉬니 그것도 나름 평온하고 좋다. 햇볕은 강렬해도 나무 아래 그늘은 바람도 불고 시원했는데 벤치에 누워 새소리 듣고 있으면 낮잠이라도 한숨 자고 싶어진다. ^^

두시간 정도 돌아다니다가 박물관 - 대부분의 유적은 전날 관람한 와하카 민속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지만 - 도 둘러보고 다시 와하카로 돌아옴. 점심을 먹고 며칠간 익숙해진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 줄 선물도 좀 사고하니 어느덧 떠날 시간 호텔에서 잡아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함.  이제 4번의 비행 (와하카-멕시코시티-댈러스-나리타-인천)만 하면 집에 가는 구나 ㅠㅠ

멕시코의 눈물 겨운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던 멕시코시티부터 식민시대 개발되었던 은광의 부와 그림자가 남아 있던, 아기자기 예쁘고 매일밤이 축제의 밤 같았던 과나후아토, 대도시지만 멕시코시티보다는 더 작고 더 깨끗한 느낌의 과달라하라, 사람들의 얼굴에서부터 앞선 중부의 도시들과 달랐던, 밤마다 음악소리와 사람들 소리로 흥겨웠던 와하카 모두 모두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멕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유카탄 반도를 못가본게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 또 다른 기회가 있겠지. 꼭 그런 기회가 오길 바라며 다음번에는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함..

ps.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멀고 험났했다. 와하카-멕시코 시티 국내선으로 멕시코 시티 공항에 이동하니 10시가 넘어서 6시 비행기 타려면 5~6시간만 버티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밤에 오가기 위험할것 같아서 따로 숙소를 안잡고 공항에서 노숙하려고 했는데 세상에 공항에 앉거나 누워서 쉴만한 공간이 없다 ㅠㅠ 겨우 패스트푸드점에 있는 테이블과 붙어서 움직이지도 않는 의자에서 쉬다가 도저히 안되겟어서 걍 바닥에 드러 누워서 - 그래도 바닥은 깨끗하데 -시간을 보냄.  아니 멕시코가 그래도 관광대국인데 이게 뭐야 ㅠㅠ 6시비행기로 댈러스로 이동해서는 올때와 마찬가지로 욕나오는 입출국을 거쳐 13시간이 넘는 비행을 거쳐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 그래도 나리타 공항에 오니 사람들도 친절하고 ㅠㅠ 공항도 잘되어 있고 환승 시스템도 잘되어 있어서 좋았다. 역시 아시아가 좋구만..
멕시코로 오갈때 아메리카 에어라인을 타다가 나리타-인천은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참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들 예쁘고 친절하구만...그전에 탔던 항공사들이랑 정말 비교됐음. 어쨌건 4번의 비행과 30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집에 도착...










무슨 집회중인듯.. 구글 번역 돌려보니 여기가 우리집이고 우리 땅이다 그런 내용이던데..


5/8


와하카의 둘째날.
오늘은 쿠킹클래스를 들으러 감. 어제 60$를 페이팔로 결재했는데 생각해보면 이번 여행하면서 구글(구글 맵이랑 구글 검색, 구글 번역 없었으면 여행 어떻게 했을까. 아니 예전에 이런거 없을때는 도대체 어떻게 여행을 다닌거지?), 트립어드바이저(매번 여행때마다 론리 플래닛을 사는데 앞으로도 필요할까..), 우버, 페이팔, 부킹닷컴(뭐 사고도 좀 있었지만), 페이스북, 아이폰 등등의 서비스와 제품들을 주로 이용했는데 그러고 보면 미국이 참 대단하고 우리나라 인터넷 서비스라는게 어찌보면 우물안 개구리구나 싶다. 하긴 중국보다 못한 인터넷 서비스도 많으니...

어쨌건 일찍 숙소를 나와 요리 강습이 있는 곳에 도착. 마침 앞에 청소중인 아주머니가 있어서 여기가 맞냐고 물어보니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어딘가에 전화를 한다. 전화를 한 사람은 오늘 가르쳐줄 쉐프이자 아들이라고. 조금 기다리니 수업을 진행할 Pinelo가 와서 같이 오늘 사용할 재료를 사러 시장을 보러 감.

지금까지 다녔던 시장들보다 규모가 훨씬 큰데 Pinelo의 설명을 들으면서 같이 구경도 하고 장도 보니 훨씬 재미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있다고 해도 너무 비싸서 살 엄두가 안나는 열대의 과일과 채소들도 사고 카카오를 갈아서 mole 소스로 만드는 곳도 구경하고, 어째서인지 한국말을 할줄 아시던 과일 가게 아저씨가 주시던 오렌지도 하나 얻어 먹고 - 오렌지 잘라 주시며 "먹어~ 먹어~" 그래서 웃겼음 ㅋ - 요리수업 장소로 돌아옴

수강생이 혼자이다 보니 설명도 자세히 해줘서 좋기는 한데 내가 직접 손질하고 하는 것보다 그런건 다 Pinelo가 하고 나는 그냥 옆에서 돕기만 하다보니 그건 좀 아쉽다. 특히 요리가 살사 소스 빼고는 너무 쉽다고 해야 하나 딱히 새롭게 배울게 없는 요리들도 있어서 - 과카몰레를 요리라고 하긴 좀 ㅎㅎ- 아쉬웠지만 그래도 즐겁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한 것 같다. 
요리는 살사소스와 (나초에 찍어먹는 용도가 아닌 밥이랑 고기에 소스처럼 뿌려먹는) 옥수수 스프, 과카몰레, 멕시코식 밥 이렇게 4가지를 만들었는데 살사소스는 만드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고 Molcajete라는 멕시코 절구도 필요해서 집에서 과연 해볼수나 있을까 싶다. 하긴 가능하다고 해도 첨보는 고추, 고수, 토마티요, 신선한 아보카도등 멕시코스러운 재료는 어디서 구하나. 요리가 끝나고 Pinelo와 오늘 만든 요리를 와인을 곁들여 즐겁게 나누어 먹고 다시 소칼로로 돌아옴

어제 가려다 못간 와하카 민속 박물관을 가는데 날도 너무 덥고 점심때 먹은 와인 취기도 오르고 해서 돌아다니기가 힘들다 ㅠㅠ 의자에 앉아서 쉬면 꾸벅꾸벅 잠도 오고 ㅠㅠ 와하카 민속 박물관은 와하카 지역과 몬테알반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 유적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인데 힘들어서 대충 둘러보고 옆에 Museo de filatelia를 가봄.

이곳은 커다란 박물관은 아니고 크지 않은 공간에 전세계에서 수집한 우표와 프리다칼로가 주치의에게 쓴 친필 편지를 전시해 둔 곳. 우표 수집을 취미로 가져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귀한 수집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프리다칼로의 손편지를 보는건 참 좋았다. 내용은 모르지만 정갈하게 써내려간 편지를 보며 카카오톡과 메신저의 시대, 바로 답장이 없으면 모욕으로 느껴지는 요즈음, 우표와 손편지가 사라져 가는데 아쉬움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참 정성스레 고쳐가며 편지를 쓰고 며칠만에 상대에게 보내지고 - 받았는지 확인도 안된다. - 다시 며칠이 걸려 회신을 받고 했을테지. 메시지에 담긴 그 시간때문에 서로에게 주고 받는 메시지들이 더 귀하고 오래 갔을테지..

두개의 박물관을 보고 나니 몸이 쓰러질듯 힘들다 ㅠㅠ 숙소가서 낮잠을 좀 자기로 하고 숙소에서 좀 씻고 잠시 쉬다 나오니 그나마 살 것 같다. 해질녘이 되니 소칼로는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고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재즈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는 바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여행의 끝을 향해 감...

신호등이 너무 귀엽다 ㅎㅎ



양파 1kg에 7페소 (500원)



고추도 정말 그 종류가 다양하다. 



요리를 시작해 봅시다~



이게 요리 수업의 결과 ㅎㅎ



프리다칼로의 편지


맛있었던 생선 요리


재즈 음악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



5/7


오늘은 멕시코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와하카로 이동하는 날.
아침에 Uber를 이용해서 공항까지 이동. 호텔에서 잡으면 280페소라고 하던데 Uber는 고작 100페소! 팁도 필요없다! 마지막날 한국 오는 비행기가 아침 6시라 새벽에 택시 잡기 힘들 것 같아 공항에서 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우버가 이렇게 편하고 잘되어 있을 줄 알았으면 마지막날 멕시코 시티에서 숙소를 잡을 걸 그랬다. ㅠㅠ

멕시코시티에서 환승해서 와하카에 도착하니 에정보다 30분쯤 늦은 2시.
와하카는 작은 도시라서 공항-도심간 버스 이런 것도 없고 Ticket Taxi라고 해서 승합차에 여러명 태워서 각각의 목적지까지 가서 내려주는 것 같다. Ticket 택시를 타고 조금 가다보니 와하카의 중심 소칼로가 나와서 내리는데 이전 도시의 소칼로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정말 아담하다 ㅎㅎ. 왠지 작은 시골 마을 느낌도 나고 사람들 얼굴들도 대도시에서 보던 얼굴들과는 조금 다른데 뭐랄까 여러 인종중 원주민에 가까운 얼굴이 많이 보인다고 할까..

숙소에 체크인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소칼로 근처의 트립 어드바이저 추천 (ㅠㅠ 몇번 속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 식당을 찾아감. 굴요리 전문점이었는데 생굴이야 한국이나 여기나 싶어서 다른걸 먹어보자 싶어서 문어구이를 시켰더니 참 황당한 비쥬얼의 요리가 나오는데 나름 맛은 있었다 ㅎㅎ

점심을 먹고는 내일 오전에 들을 요리 수업을 이메일로 예약하고 - 그런데 나중에 다시 메일이 왔는데 같이 듣기로 한 커플이 취소를 해서 나 혼자 들어야 한다고 한다!! 아 혼자 가도 성의껏 잘 가르쳐 주려나 ㅠㅠ - 와하카 구석 구석을 돌아다님. 아담하지만 정겨운 소칼로와 그 옆의 시장도 가보고 Traque Paque가 떠오르던 예쁜 골목길도 걷고 와하카를 대표하는 산토 도밍고 성당도 구경하면서 별다른 목적지도 없이 할일도 없이 여기저기 쏘다니는게 즐겁다 ^^ 

슬슬 해가 져가니 저녁공기는 시원해지고 와하카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광장과 골목을 하나둘씩 채우기 시작한다. 한편에선 마림바 소리가 흘러 나오고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나이 지긋한 촌로 차림의 아저씨들이 멕시코 음악을 연주하고 한편에서는 버스킹중인 밴드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광장을 지나 걸어가면 다른 곳에서는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비보이들도 만나고 그뒤로 나타나는 마칭 밴드와 그 뒤를 따르는 춤추는 아가씨들의 행렬이 흥겹다. 축제와도 같은 거리들을 지나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옴. 

이번 여행에도 책을 3권 가져왔는데 처음 골랐던 술의 세계사는 술에 얽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좋은 술처럼 맛있는 글을 기대하고 가져왔는데 그 역사과 문화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술의 고고학에 대한 이야기여서 너무 재미가 없다. ㅠㅠ 결국 그래서 읽다 포기하고 두번째로 고른 로버트 퍼트넘의 "우리 아이들"을 완독함. 이번 여행은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었구나..쩝..






낯익은 음악이 들리길래 뭔가 했더니 왕좌의 게임 ㅋㅋ



비보이들 앞에서 저 꼬마가 계속 음악에 맞춰 춤을 춰서 시선 강탈해감 ㅋㅋ


다음날 요리강습받으면서 물어보니 결혼 축하연일거라고. 결혼식 참 성대하게 한다 ㅎㅎ


멕시코의 오래된 전통 음식이라던데 딱히 맛은 ㅎㅎ





5/6


보통은 알람소리가 들리기 전에 눈이 떠지는데 오늘은 알람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여행의 종반부로 이르면서 피로가 누적된듯... 남들은 휴가 와서 푹 쉬다 가는데 나는 어째 매번 이러냐 싶은데 무라까미 하루끼가 힘들지 않으면 여행이 아니라고도 했으니 ㅎㅎ

오늘은 과달라하라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Tranque Paque라는 마을을 가보기로 함. 예쁜 갤러리와 수공예품 판매점이 모여있는 아기자기한 마을로 유명한 곳. 처음 올때 버스가 그곳을 지나길래 그 버스를 타려다가 버스가 하도 안와서 Uber를 한번 이용해보기로 함. 한번도 안 써봐서 처음에 좀 버벅되고 신청했다 취소했다 하다가 몇번만에 성공. 조금 기다리니 앱에 나온 승용차가 와서 선다. 와~ 근데 정말 말로만 들었는데 직접 써보니 정말 편하다. 목적지를 알려줄 필요도 없고 - 우리나라에서도 길 모르는 기사분들이 얼마나 많나 - 내릴때 돈 낼 필요도 없고, 거기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계속 지도로 조회할 수 있고 거기다가 가격도 택시보다 훨씬 싸다!! 
우리나라에서는 규제때문에 들어왔다가 잘 안되고 대신 카카오택시가 인기인데 개인적으로 카카오택시는 이용하면서 택시 못잡은 적이 많아서 별 필요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나라도 우버같은 서비스가 들어오면 좋겠구나 싶다.

Traque Parque에 도착해서 길가 노점에서 타코로 아침을 먹고 조금 걸어가니 깨끗하고 조용한 골목이 나타난다. 골목따라 조금 걸으니 마을의 중심인 Hidalgo 공원이 나오고 공원을 시작으로 골목 좌우로 예쁜 수공예품들을 파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비싸고 예쁘지만 쓸모는 별로 없어 보이는 제품들과 멕시코스러운 장신구와 비싸보이는 예술 작품들까지 멕시코 시티에서 들린 Ciudadela의 고급스러운 버전 같은 동네인데 골목따라 걷다가 흥미로워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커피도 한잔하면서 한참들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시간. 이번에도 못 미덥지만 그래도 트립 어드바이저를 보고 근처의 인테리어만 훌륭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Zapoppan 지역을 가보기로 함.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버스 타는 곳을 알려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가 정말 안온다. ㅠㅠ 한참을 기다리다 기다리던 버스가 오는데 정류장 앞에 서더니 타러 가니까 타지도 않았는데 문을 닫고 출발해버린다..ㅠㅠ 뭐야.. 그래서 또 한참을 기다리다 두번째 버스를 타는데 이번에는 기사 아저씨가 내 앞에 탄 멕시코 아저씨부터 탈수 없다고 한다 ㅠㅠ 아우 이럴거면 그냥 택시 탈걸하고 속상해 하는데 기사 아저씨가 맘이 바뀌셨는지 다시 타라고 하는데 아마 자리가 꽉차면 더 태울수 없는 모양인데 자리가 없는줄 알고 안태우려고 한 것 같다. 다행히 그나마 내 앞에 아저씨와 나 탈 자리 딱 두자리만 남아서 겨우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Zapoppan 지역에 도착. 이곳도 성당으로 유명한 곳인다. 성당 구경도 하고 안에도 들어가고 성당 앞 광장에 있는 바에서 맥주도 한잔하다 보니 뉘엿 뉘엿 해가 져간다. 해가 져가니 낮의 뜨거운 공기는 어느덧 시원해지고 금욜 저녁을 보내려는 멕시코 사람들이 어둑해지는 광장으로 하나둘씩 모여든다. 성당의 야경을 보다 저녁을 먹으로 차풀테펙 거리로 이동. 트립어드바이저 추천 식당에서 또 실패한 저녁을 먹고 ㅠ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금요일 밤을 즐기는 멕시코 사람들로  왁자지껄 유쾌하다. 옆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분위기를 느끼고 싶긴한데 혼자서 갈 분위기는 아니어서 그냥 숙소로..



아침 타코 ㅋ




조용하고 깨끗한 입구







난해하다 ㅎㅎ 


망고 3개 사면 천원쯤 한다 ㅎㅎ






5/5


세번째 도시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하는 날.
아침에 짐을 챙겨 정류장으로 와서 어리버리 하고 있으니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능숙한 영어로 도와줘서 큰 어려움 없이 터미널에 도착. 고맙기도 하시지 ^^. 터미널에서 과달라하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려고 하니 첫 버스가 8시 40분이다. 여기 올때도 그러더니 멕시코 첫 차 시간은 다 비슷한가?  

터미널에서 파는 맛없는 아침을 먹으면서 기다리다 좋은 버스를 타고 편하게 과달라하라로 이동. 음악 들으며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황량한 풍경을 보니 자유롭게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좋았다. 책도 읽고 하다보니 어느덧 과달라하라. 론리플래닛에서 알려준데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니 다행히 예약한 숙소 근처에 버스도 내려줘서 쉽게 체크인. 

멕시코 시티와 과나후아토는 기온은 높아도 고원지대라 그런지 선선하고 다니기 괜찮았는데 과달라하라는 남쪽에 있어서 그런지 그야말로 숨이 턱턱막히는 더위이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입맛도 없고 해서 그냥 세븐일레븐 가서 도넛이랑 콜라로 대충 배를 채우고 시내 구경을 하러감

제일 먼저 간곳은 Hopital Cavanas로 1700년경에 지어진 병원 건물로 현재는 오로스코의 벽화를 포함한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무더위를 뚫고 도착한 건물의 단층으로 된 넓다란 건물인데 웅장하진 않지만 단정하고 아름다운 느낌이다. 예전 병원들은 참 아름다웠구만 ㅎ 건물 내부도 구경하고 초대전도 관람하다보니 유명한 오로스코의 벽화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오로스코는 디에고 리베라, 시퀘이로스와 함게 멕시코 벽화 운동을 대표하는 화가인데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이 부드럽고 리얼리즘에 가깝다면 오로스코의 작품은 보다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멕시코 시티의 Bellas de artes에서도 독특한 느낌의 벽화가 인상적이었는데 이곳의 벽화도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아치와 중앙의 돔에 그려진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Man of Fire 가 참 마음에 들었다. 

다른 전시회도 둘러 보다가 나와서 과달라하라의 역사 거리를 걸어 성당, 극장등의 예쁜 건물들을 차례 차례 지나쳐옴. 멕시코시티처럼 왁자하게 붐비고 규모가 큰 곳은 아니지만 군데 군데 보석처럼 자리잡고 있는 예쁜 건축물들이 마음에 든다. 

점심을 건너뛰다시피해서 슬슬 배가 고파온다. 저녁은 과달라하라의 고급스러운 번화가라는 차풀테펙 거리에서 먹기로 함. 한참을 걸어가 목적지에 도착하니 과연 대로 중앙에 공원도 예쁘고 대로 양옆으로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레스토랑도 많이 보인다. 뭐 먹을까 하다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서 스테이크를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부르다. 맥주라도 근처 바에서 한잔 할까 하다가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숙소로 돌아오는데 과달라하라 대학 앞에서 야외 공연이 한창이다. 아마 이 공연도 대학생들이 하는 공연 같은데 과나후아토에서도 그러더니 멕시코 대학은 다 이런걸 하나?

어쨌건 해도 져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저녁에 멋진 성당 앞에서 친구들과 연인들과 가족들과 음악회를 즐기는 사람들 틈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기분이 참 좋다. 다행히 음악도 과나후아토에서 듣던 것 보다 낫구만 ㅎㅎ
공연을 한참 보다가 시간도 늦고 해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이번엔 Daft Punk의  Get Lucky를 멕시코 풍으로 연주하는 소리가 들린다. 호기심에 들어가보니 바에서 라이브로 밴드가 연주하고 잇다.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맥주 두병 시켜 (한병에 천원이어서 한병만 시키기 미안해서 두병을 시킴. 아니 저래도 남는걸까?) 경쾌하지만 왠지 우수가 깃든 음악을 듣다가 느즈막히 숙소로 돌아옴. 

과달라하라의 첫인상은 멕시코시티의 번잡함이 생각나서 별로였는데 좋은 곳이구만 ㅎㅎ








이런 의자들은 도대체 무슨 의미로 만들었을까?


멕시코 혁명 전쟁중의 두 대통령 마데로와 카렌사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과달라하라 대학 앞에서 공연도 보고


라이브 음악으로 하루를 정리



5/4


숙소가 중심부에 있으니 좋은 점도 있지만 새벽까지 오가는 사람들의 소리때문에 좀 시끄럽다. 거기다 근처에 무슨 초등학교인지 유치원인지가 있는지 어린애들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아침에 강제로 눈을 뜸 ㅠㅠ 피로가 쌓인 것도 있고 해서 좀 게으르게 쉬었다 나가려고 했는데 이번엔 어디선가 북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ㅠㅠ 아니 도대체 아침에 왜 저렇게 열심히 북을 치는 거야 ㅠㅠ 결국 씻고 그냥 하루를 일찍 시작.

오늘은 과나후아토 곳곳을 느긋하게 돌아보기로 함. 처음 간 곳은 과나후아토의 영광의 시대 - 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차리 그 당시의 부는 스페인으로 흘러갔을테고 은광 노동자들의 삶은 힘겨웠을텐데 - 의 흔적을 볼 수 있는 Teatro Huarez. 어제 오가면서 여러 차례 보긴 했지만 오늘은 안에도 한번 들어가봄. 35페소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공연장은 작지만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객석에 들어서면서 "와~ 진짜 화려하고 예쁘네~" 라고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는데 갑자기 누가 움찔하고 쳐다봐서 - 동양인이던데 한국인이었을까 - 좀 무안했다. -_-;;  건물 외부는 전형적인 유럽식 건물인데 내부 인테리어는 왠지 아름다운 이슬람식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게 이슬람 스페인의 영향때문인지 좀 궁금하다. 지금도 이곳에서 발레등의 공연이 열리고는 한다는데 이렇게 역사적이고 고풍스러운 극장에서 공연을 보면 참 멋지겠다 싶다. 

극장을 나와서는 근처의 돈키호테 박물관을 가봄. 어째서인지 과나후아토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와 관련된 조각상도 많고 박물관도 있는데 왜 그런지 아무리 찾아도 이유를 모르겠다. 돈키호테의 배경이 멕시코도 아니고 세르반테스가 멕시코에 온적도 없는데 도대체 왜? 아마 세르반테스 축제를 연게 계기가 되어 - 멕시코에서는 꽤 유명한 축제여서 해당 기간에는 과나후아토에 사람들이 미어 터진다고 한다. - 그렇게 된게 아닐까 짐작만 갈뿐. 돈키호테 박물관은 원래 30페소의 입장료가 있는데 오늘은 무료 입장이라고 해서 무료로 입장을 했는데 크게 뭐 대단한 건 없었다. 돈키호테와 산초 로시난테의 유머러스한 조각과 회화 그리고 세르반테스의 흉상등이 전부인듯

박물관을 나와서는 과나후아토 골목을 따라 걸어봄. 예쁘게 채색된 집들과 골목도 보고 언덕위에 올라가 무작정 걸어가니 원래 가고자 했던 전망대가 나타난다. 와~ 이곳에서는 과나후아토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데 화려하고 귀여운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게 참 예쁘다. 작년에 갔던 쉐프샤우엔 기억도 나고 ^^ 저녁 무렵에 와서 야경을 보면 좋을 것 같아 저녁에 다시 오기로 하고 다시 마을로 내려가 점심으로 일본인 식당을 찾아감. 일본인 식당이라 일본 가정식을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살짝 일본풍 멕시코요리인듯 한데 그래도 오랜만에 밥을 먹으니 좋긴 하더라 ㅎㅎ

점심 식사후에 히달고 시장에 가서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무지하게 쌌던 망고도 몇개 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마침 오후에 열리던 챔피언스 리그 4강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도 바 앞에 있는 TV로 멕시코 사람들 틈에 껴서 같이 보다 맥주도 한잔 마시고 하면서 오후를 느긋하게 보냄 ^^  
오늘도 과나후아토 대학의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오늘은 무용을 한번 볼까 하고 무용 전시장을 찾아감. 어제 지루했던 축사에 이은 재즈는 좀 난해했다고 하더라도 무용이야 좋은 음악에 어울리는 무용이면 볼만하겠지 라는 기대를 하고서... 대부분 학생들 같았던 멕시코 젊은 친구들 사이에 앉아 있으니 곧 공연을 하는데 나는 그게 무용이 아니라 무슨 연극인줄 알았다. -_-;; Danza가 무용일텐데 내가 잘못 알았나 싶어서 급하게 구글 번역으로 다시 번역까지 해봤을 정도 ㅠㅠ 첫 공연은 남자 한명 여자 두명 -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흔히 생각하는 무용수 체형도 아니던데 ;;; -이 나오더니 춤도 안추고 그냥 뭐라 뭐라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더니 이어지는게 춤이라기보다는 그냥 흐느적 거림...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ㅠㅠ 두번째 공연은 여자 두명이 나오는데 이것도 첫번째와 크게 다르지 않다. ㅠㅠ 무용이 아니라 아무리 좋게봐줘도 마임 - 그것도 매우 수준 낮은 - 이걸 보니 참 옛날에 학교 후배들이 연극한다고 해서 보러갔을때 너무 재미없고 시간 아까워서 느꼈던 당혹감이 다시 떠올랐는데 참 이곳에서 그런 느낌을 다시 받을 줄이야 ㅠㅠ

그나마 다행히 공연 시간이 길지는 않아서 공연 끝나자 서둘러 나와서 점심에 갔었던 전망대에 올라가 맥주도 마시면서 야경을 실컨 구경함. 해가 져가며 하나둘씩 불이 들어오는 과나후아토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사진도 몇장찍고 내려와 늦은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덧 저녁 10시. 오늘도 밤늦도록 활기찬 축제분위기의 골목들을 둘러보다 숙소로 돌아옴. 숙소 밑으로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마리아치 밴드들의 노래 소리가 흥겹게 들린다. ^^

고풍스럽고 화려한 후아레즈 극장




돈키호테 박물관



디에고 리베라풍 벽화가 이곳에도 ㅎㅎ





일본인 식당에서 점심


코로나나 인디카만 마시다 좀 맛있는 맥주도 한잔 ㅎㅎ










이번에도 실패한 엔칠라다 ㅠㅠ



5/3


여행중에 꼭 한번은 숙소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구만...

어제보다 더 일찍 숙소를 나와 터미널에 도착. 7시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과나후아토로 가는 첫 버스가 8시 40분에 있다. 1시간 반정도 아침도 먹고, 책도 보면서 기다리다가 버스로 과나후아토로 이동. 버스는 시설이 매우 훌륭한데 우리나라 우등 고속만큼은 아니어도 일반 고속버스보다는 넓직하고 편한것 같다. 과나후아토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리는데 버스안에 화장실이 있어서인지 중간에 휴게소에 서지를 않는다! 승객이야 그렇다 쳐도 기사 아저씨는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쩌지 ;;

과나후아토는 작은도시라고 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숙소까지 금방 가겠지 했는데 터미널이 목적지랑 거리가 엄청 멀다. ;; 론리플래닛에서도 터미널에서 마을까지 어떻게 가라는 이야기도 없고 해서 젊은 커플에게 물어보니 다행이 영어를 잘해서 터미널 앞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준다. 버스를 타고 얼마 안가니 목적지인 과나후아토

과나후아토는 스페인 식민시대 은광산이 개발되어서 한때는 전세계 은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은이 많이 생산되었었고 멕시코의 히달고 신부가 주도한 독립운동의 시발지였으며 디에고 리베라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도시의 첫인상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이다. 한때 은광산에서 나온 부로 번성했을 시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려한 건물들과 오래된 골목들 그리고 색색으로 컬러풀하게 칠해진 집들이 예쁘다.

이런 첫인상도 잠시 부킹닷컴에서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는 길이 너무 힘들다. ㅠㅠ 산위에 있어서 전망이 좋다는 리뷰를 보고 예약한건데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심하다 싶을정도의 높은 언덕을 올라가는데 겨우 숙소에 찾아가니 제길 숙소 문이 잠겨 있고 전화도 안받는다. 예약 확인서를 보니 체크인 시간이 3시여서 그때 열어주나 보다 싶어서 다시 한참을 내려가서 ㅠㅠ 늦은 점심과 맥주도 한잔 마시고 다시 숙소로 감. 그런데 3시가 넘어서도 문을 열어줄 생각을 안한다. 전화를 몇차례 거니까 그제서야 받는데 내가 예약한걸 모르는 눈치이다. 어쨌건 10분 안에 온다더니 20분 넘게 걸려 한 여자가 오더니 내가 예약한 방은 다른 사람이 사용해서 내일 내줄수 있단다. 헐.. 그러면서 다른 방을 보여주는데 세상에 일층에 있는 창문도 안열리는 방을 보여준다. 위치도 너무 마음에 안드는데 도저히 그 방을 하루라도 쓸수 없어서 취소하겠다고 했더니 취소는 해준다고 하는데 No show charge를 물라고 할지도 모르겠다..으...

그래서 그냥 중심부에서 좀 비싼데라도 가자 했는데 부킹닷컴에 들어가니 마침 당일 특가로 50% 할인해주는 호텔이 있어서 바로 예약하고 거기로 감. 새로 예약한 곳은 위치가 정말 환상적인데 중심가에서 한 100미터정도밖에 안떨어져 있고 방도 넓고 창도 크고 스탭들도 모두 친절하다. 숙소 때문에 버린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맘에 드는 숙소를 잡아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짐만 내려두고 바로 마을을 둘러봄. 예쁜 골목들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아담한 공원 앞 바에서 IPA 맥주도 한잔 마시니 멕시코시티와 같은 대도시를 떠나온게 실감이 난다. ㅎ

마을에는 과나후아토 대학이 멋있게 자리하고 있는데 오늘부터 무슨 축제인지 발표회인지 과나후아토 이곳 저곳에서 음악과 댄스등의 공연을 한다고 안내 리플렛을 나누어준다. 혹시 볼 수 있냐고 물어보니 무료 공연이라고 꼭 오라고 하길래 저녁을 먹고 오프닝 공연이 열리는 과나후아토 대학 강당으로 찾아감. 조금 늦게 시작하는 거야 그러려니 하겠는데 아뿔싸 오프닝 공연이다 보니 내빈소개와 축사가 끝없이 이어진다. ㅠㅠ 너무나 길고 지루해서 옆에 앉은 멕시코 학생에게 이거 얼마나 하냐 물어보니 그 친구도 웃으면서 으쓱하고 말던데 ㅠㅠ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기다린게 아까워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드디어 재즈 쿼텟 공연이 시작... 헉 그런데 바로 공연할 줄 알았더니 공연팀 리더도 왤케 말이 많아 ㅠ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실망이었던게 좀 대중적인 음악을 연주해줄줄 알았는데 너무나 실험적인 음악을 연주하는게 아닌가.. 불협화음이 계속되길래 첨에는 조율 하는줄 알았다는 ㅠㅠ 멕시코 사람들은 이런 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나? 싶었는데 공연 중간에 여러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긴 하더만.. 결국 30분쯤 듣다 나도 나와버림...으 이런 공연일줄이야 ㅠㅠ

공연장을 나오니 어느덧 밤시간 멕시코 시티라면 숙소로 돌아갈 시간인데 이곳은 여전히 골목 골목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밤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곳곳에서 들리는 마리아치 밴드들의 노래도 듣고 흥겨운 밤거리를 좀더 돌아다니다가 숙소 밑에 있는 바에서 맥주도 한잔하면서 하루를 정리함..


과나후아토의 중심 Teatro Juarez



과나후아토를 대표하는 알록달록한 집들



곳곳에 기묘한 동상들이 있다 


과나후아토 대학


돼지 족발 요리. 이거 먹고 있으니까 한국 여행객 3명이서 지나가면서 맛있겠다 그러고 지나감 ㅋㅋㅋ


아우... 이걸 보겠다고 그 지루한 축사를 듣고 앉았었다니 ㅠㅠ


밤마다 후아레즈 극장 앞에서 삐에로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좋아하던데 내 취향은 아닌듯 ㅎ





멕시코의 지하철은 구석구석 연결되어 있고 5페소만 내면 무제한 환승도 가능한데 일단 역이 무지하게 길고 복잡해서 다니기가 쉽지 않고 지하철이 크기가 좀 작은데다가 멕시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정말 많다 ㅠㅠ 러시아워 시간에는 아예 비집고 들어가 탑승할 엄두가 안난다. 그래서 테오티우하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출근시간을 피해 일찍 출발하기 위해 6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새벽같이 길을 나섬. 다행히 지하철은 한산해서 버스 터미널에 도착. 

테오티우하칸 왕복 티켓을 구매하는데 거스름돈이 이상하다. 확인해보니 100페소를 덜 받았는데 표파는 아주머니한테 이야기 하니 돌려주기는 하는데 미안한 표정이 아니라 뭔가 아쉽다는 표정..;;; 한두번 팔아본것도 아닐텐데 거스름돈을 실수하다니 혹시 실수가 아니라 어리버리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일부러 저렇게 파는게 아닐가 싶은 의심이 잠깐 듬 ㅋ

버스로 1시간 정도 가니 목적지인데 터미널이라 하다못해 간이 정류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길 한복판에 내려준다. 그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뒤에 앉은 멕시코 청년이 여기가 피라미드 정류장이라고 알려줘서 겨우 내림 ㅠㅠ 지금 생각해도 고맙구만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들고 배고픈데 식당도 연 곳이 없다. 한참을 지도를 보며 걸어가니 유적지 입구. 테오티우하칸은 서기 원년경에 융성한 고대 문명으로 이곳에서 피라미드등의 유적지를 남기고 사라진 문명으로 이곳에 건설한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가 유명하다고 한다. 

태양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쿠푸왕의 피라미드에 이어 - 이것도 이집트에서 봤지 ㅋ-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피라미드라는데 과연 그 위용이 대단하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달리 사각뿔 형태는 아니고 층층히 기단이 쌓인 형태인데 피라미드 정상까지 계단이 있어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정상까지 올라가봄. 정상에 오르니 멕시코 고원위에 펼쳐진 옛도시의 잔해들과 가까이 보이는 달의 피라미드의 풍경이 멋지기도 하고 이집트의 초고대 문명의 유적에 이어 이곳까지 왔구나 싶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 ㅋㅋ 

달의 피라미드는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규모는 작지만 비율이나 구성이 하기자기하고 아름다운데 이름에 참 걸맞게 만들었구나 싶다. 달의 피라미드도 한참 둘러보고 다른 유적지도 둘러보다 보니 배도 고프고 해서 버스를 타고 멕시코 시티로 돌아옴. 버스가 언제 올지 몰라서 한참 기다려야 할줄 알았는데 버스 내린 곳에서 기다리니 마침 금방 버스가 도착해서 올때 산 티켓을 보여주니 맞다고 타라고 해서 생각보다 일찍 멕시코 시티로 돌아옴. 

어제 문을 닫아 못가본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체국이라는 건물도 가보고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빌려서 시내를 돌아보기로 함. 1,500페소의 보증금이 걱정됐지만 그래도 설마 사람은 실수해도 시스템은 실수하지 않겠지 하고 1590페소를 결재. (그런데 한국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환율때문인지 1500페소보다 좀 부족하게 환불해준듯. 그래도 늦게 환불돼서 환불 못 받는줄 알았는데 다행 ㅠㅠ) 공용 자전거는 아무대나 빌려서 타다가 어느 곳에 있는 스탠드에든 반납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편한데 자전거 도로가 잘되어 있는 곳은 자전거 타기에 괜찮아 자전거 도로를 따라 콘덴사 지역까지 가봄. 도시를 자유롭게 달리는건 좋은데 이곳 공기가 워낙에 나쁘다 보니 조금만 이용했는데도 코도 막히고 목도 따갑다 ㅠㅠ 그래서 그냥 콘덴사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다시 돌아옴

새벽부터 돌아다니고 자전거도 두어시간 탔더니 몸이 무척이나 힘들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옴. Xochimilco를 못가본거나 저녁에 근사한 바에 못가본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멕시코시티의 5일 참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숙소만 조금더 좋은 곳을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내일은 멕시코 시티를 떠나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날. 멕시코시티의 마지막 밤을 보냄..


태양의 피라미드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바라본 달의 피라미드









세계에서 제일 예쁜 우체국이라고 ㅎㅎ




엘리베이터도 참 고풍스럽다 ㅎㅎ






이거 빌려서 타고 다님. 보증금을 돌려받기는 했는데 환율이랑 수수료때문에 좀 손해봤음 


맛있었던 토스타다

5/1

노동절 아침이다. 아침에 뭘 찾아보려고 구글에 들어가니 구글 멕시코 사이트는 구글 두들이 노동절을 축하하는 이미지로 바뀌어 있다. 미국은 어떤가 하고 국가를 바꿔서 들어가봤더니 역시 미국도 동일한 이미지. 혹시 한국은 어떤가 싶어서 google.co.kr로 접속하니 한국은 그냥 평소의 로고가 그대로 나온다. 아니 우리나라는 노동절이 아닌가?? 구글 두들을 누가 결정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구글 코리아에서 우리나라는 노동절 로고로 바꾸지 않기로 했다면 참 실망스러운 일이다. -_-;;

오전에는 차풀테펙 성을 보러감. 차풀테펙 성 근처는 넓은 공원에 동물원도 있고 해서 주말을 즐기러 온 가족, 연인, 친구들로 무척이나 북적인다. 사람들을 따라서 언덕을 좀 올라가니 언덕위에 고풍스런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차풀테펙 성. 성이라고 하기에는 좀 규모가 작은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유럽풍 인테리어와 자그마한 중정은 참 아름다웠다. 

성을 나와서는 Paseo la reforma 거리를 따라 걸어보기로 함. 트립어드바이저에는 일요일에는 차가 안다닌다고 하던데 거긴 다른 곳인지 그렇지는 않은데 그래도 역사지구까지 시원하게 쭉 뻗은 거리를 따라 많은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거나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평온해 보여 좋다. 멕시코시티는 공용자전거 제도가 잘되어 있어서 도시 여기저기 공용자전거를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넷에 찾아보니 관광객들을 위해 단기간 사용하는 회원제도도 있다고 한다. 3일에 90페소이고 하루에 60페소라는데 미리 알았으면 며칠동안 빌려서 다녔을텐데 아쉽다. 하루라도 빌려보려고 kiosk에서 이것저것 입력하니 하루에 60페소이긴 한데 1500페소 -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정도-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단다. 정상적으로 반납되면 5일후에 돌려준다는데 멕시코의 환불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고민하다 그냥 포기함.

맛있었던 로스트 치킨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전날 가보려다 못간 기억과 관용 박물관을 보러감.
기억과 관용 박물관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해서 가보기로 결정한 곳인데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현대사의 인종학살 자료들을 모아 놓은 곳이라고 한다. 처음 입장하니 나치들의 등장과 정치적 성공 그리고 홀로코스트로 이어지는 과정들이 사진과 글 동영상 자료등을 통해 보여주는데 스페인어로 되어 있어 내용을 전부 해석하긴 어려웠지만 그래도 그 참상 만큼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홀로코스트에 대한 전시가 끝나면 Never more? 라는 문구와 함께 다음 전시로 이어지는데 르완다, 유고 내전, 캄보디아, 수단 다르푸등에 이르기까지 인종이 다르고 민족과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인간을 학살한 참사들을 보며 끔찍한 기억이지만 더이상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인류는 반드시 이 잔혹한 현장을 기억해야 하고 서로 다른 사상과 인종에 대해 관용할때 이러한 일이 되풀이 되지 않을 수 있겠지.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는 인류의 심리적 본성은 수만년간 변하지 않았지만 교육과 제도등을 통해 폭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평화의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인류는 정말 진정한 평화의 시기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박물관의 출구에는 관람객들의 영상이 보여지며 "Sono todos migrantes - 우리는 모두 이민자다"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제국주의 침략의 피해자이자 그로 인해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살게 된 멕시코에서 이런 문구를 보니 더욱 울림이 있는 것 같아 뭉클했다.

박물관을 나오니 그앞 공터에는 멕시코 청소년들이 음악을 틀어 놓고 열심히 춤 연습을 하는데 딱 우리나라 아이돌 밴드들의 모습 그대로다 ㅎ 그래서 혹시 하고 무슨 음악에 맞춰 연습하나 주의 깊게 들어봤더니 거의 대부분의 무리들이 놀랍게도 한국 가요 ㅋㅋㅋ 누구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말로 나오는 노래를 여기서 들으니 신기했다 ㅋ

원래는 체신부 건물을 가보려고 했는데 여기는 박물관이 아닌 관공서라 주말에는 문을 닫은 모양이다. 대신 소칼로 앞 대성당에 들어가 마침 진행중인 미사를 옆에서 지켜봄. 중간중간 장엄한 성가 소리를 들으니 며칠동안 지친 여행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아 좋다. 다들 숙연히 기도하는 가운데 나도 함께 소망을 빌어보고 나옴 ^^

어제 맛있게 마셨던 미쉘라다를 한잔 하고서 뭘할까 하다가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멕시코 시티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함. 전에는 옆으로 지나가는 투어 버스를 보면 버스 위에서 잠깐 훑어보면 뭐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막상 타보니 확실히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거라 그야말로 겉핥기도 안되는 수준의 관광이지만 그래도 며칠간 부지런히 걸어다녔던 거리들을 시원한 바람맞으며 음악과 함께 한번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버스 한바퀴 돌고 오니 어느덧 해가 져간다. 맛없는 저녁 ㅠㅠ 을 먹고 숙소로 귀환...




차폴테펙성에서 바라본 멕시코 시티 중심부



졸고 있는 귀여운 사자 ㅋㅋ



중정이 참 예뻤다.




차폴테펙 박물관에서 맘에 들었던 그림









"우리는 모두 이민자다"


K-Pop에 맞추어 춤연습중이던 아이들 ㅋㅋ


맥주에 핫소스와 라임을 넣은 미셀라다. 더울때 한잔 마시면 좋다 ㅎㅎ


무슨 집회 중인것 같은데 집회 참가자보다 경찰이 더 많더라 ㅠㅠ





해져가는 소칼로


한국에서 먹은 멕시코 음식과 제일 다른게 엔칠라다 였는데 멕시코 엔칠라다는 왕 실망 ㅠㅠ

4/30


멕시코의 가장 고액권인 500페소 지폐에는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가 그려져있다. 그렇게 급진적인 그림을 그렸던 작가들이 국민적 사랑을 받는 국민화가라니 정말 독특한 나라인것 같다.
오늘도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볼 수 있는 국립궁전과 그의 뮤즈이자 평생에 걸쳐 배신의 상처를 준 그의 부인이자 스스로도 위대한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박물관을 가보기로 함.

국립궁전은 소칼로 바로 앞에 있어서 지하철로 소칼로로 이동하니 첫날에는 바리케이트로 가로 막혔던 광장의 바리케이트가 걷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주중에는 폐쇄하고 주말에만 오픈하는 듯.. 국립궁전으로 이동해서 여권을 맡기고 입장. 궁전 내외부의 유럽식 건물들도 무척이나 아름다웠지만 역시 이곳도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곳. 이곳의 벽화 또한 멕시코 원주민들의 풍요로운 삶의 모습과 스페인의 침략과 식민의 시대, 그리고 혁명의 시기를 거쳐 사회주의 혁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의 열망이 잘 나타나 있는 듯 하다.벌써 몇번째 보는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이고 어찌보면 담고자 하는 내용들도 다 비슷한데도 볼때마다 새롭고 감동이 전혀 줄지 않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한명의 예술가가 한도시를 어니 한 국가전체를 얼마나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궁전을 나오니 10시 프리다칼로 박물관이 있는 코요아칸으로 이동함. 코요아칸 역에서 내려 박물관 까지 가는 길은 멕시코시티의 중심부인 역사지구와는 완전히 딴판인데 길도 넓직 넓직하고 양옆의 주택들은 그야말로 대저택에 주차된 차들도 비싼 외제차들이 많은 걸 봐서는 멕시코의 부촌인듯 싶다. 이런 고급스런 거리를 지나 유명한 프리다칼로의 블루 하우스에 도착. 건물 전체를 인디고 블루로 칠한 건물을 보니 자연스럽게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봤던 마조렐 공원이 떠오른다 ^^. 11시 개장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도 블루하우스에 입장하려는 관광객들의 줄이 무척이나 길다. 와...정말 프리다칼로가 이 정도로 사랑받고 있구나

거의 한시간정도를 기다려서야 순서가 되어 박물관에 입장. 이곳은 프리다칼로가 죽기 바로 직전까지 디에고 리베라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그녀가 죽은 이후 그녀의 흔적들을 모아 국가에 기증하여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라고 한다. 그녀가 좋아했던 다양한 인형을 비롯한 수집물들과 평소에 그림들을 그렸던 작업실, 많은 시간을 누워서 보냈던 Day & Night bed 등을 둘러보고 그녀가 그린 미술작품들을 보니 그녀가 겪었을 고통과 사랑과 배신 죽음을 넘어선 숭고한 아름다움이 느껴져 감동적이었다. 그녀가 그린 미술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생각해 보면 그런 작품들은 대부호의 컬렉션이나 서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겠지 ㅠㅠ

프리다칼로 박물관을 나와서는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레닌, 스탈린과 함께 소비에트 혁명을 이루었으나 스탈린 독재의 희생양이 되어 망명하다 디에고 리베라의 소개로 멕시코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한 레온트로츠키가 마지막에 머물렀던 트로츠키 박물관을 감. 
트로츠키는 멕시코 망명 초기 프리다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와 함께 블루하우스에서 2년간 머무르다 이곳으로 옮겼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트로츠키 박물관으로 가는 길도 무척이나 부촌이다. 자본주의에 맞서 노동자 혁명을 꿈꾼 진짜 공산주의자의 박물관이 이런 조용한 부촌 사이에 있는게 왠지 아이러니 하다. ^^ 트로츠키의 검소하게 살던 생전 모습이 느껴지던 그의 집을 둘러보고 붉은기 아래 놓여진 그의 비석과 무덤을 보고 한시대의 이상을 꿈꾸었던 혁명가를 잠시 추모하고 돌아옴

아직도 가볼 곳이 많은데 역사지구로 돌아오니 어느덧 오후 4시반. 원래 계획했던 관용과 용서의 박물관에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다. 그래서 Ciutdaels라는 수공예품 시장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싼 팔찌도 하나 사서 소칼로까지 다시 걸어옴. 와 그런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들이 정말 많다. 즈거운 휴일을 보내는 멕시칸들 틈에 껴서 맥주바에 가서 맥주+라임쥬스+소금으로 만든 맥주 칵테일인 미첼라다도 한잔 마시고 골목길을 걸으며 버스킹하는 밴드들의 공연도 서서 듣고 하다보니 무척이나 즐겁다. ^^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어느덧 늦은 저녁 시간. 소칼로에서 해지는 야경까지 구경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옴

아침은 길거리 타코로 ㅎㅎ



아침의 소칼로는 한산하다



국립궁전의 디에고 리베라 벽화






역시 벽화의 나라 ㅋㅋ



프리다칼로의 작업실


프리다칼로의 데이베드와 데드마스크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리다칼로




레온 트로츠키 이곳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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