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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멕시코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와하카로 이동하는 날.
아침에 Uber를 이용해서 공항까지 이동. 호텔에서 잡으면 280페소라고 하던데 Uber는 고작 100페소! 팁도 필요없다! 마지막날 한국 오는 비행기가 아침 6시라 새벽에 택시 잡기 힘들 것 같아 공항에서 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우버가 이렇게 편하고 잘되어 있을 줄 알았으면 마지막날 멕시코 시티에서 숙소를 잡을 걸 그랬다. ㅠㅠ
멕시코시티에서 환승해서 와하카에 도착하니 에정보다 30분쯤 늦은 2시.
와하카는 작은 도시라서 공항-도심간 버스 이런 것도 없고 Ticket Taxi라고 해서 승합차에 여러명 태워서 각각의 목적지까지 가서 내려주는 것 같다. Ticket 택시를 타고 조금 가다보니 와하카의 중심 소칼로가 나와서 내리는데 이전 도시의 소칼로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정말 아담하다 ㅎㅎ. 왠지 작은 시골 마을 느낌도 나고 사람들 얼굴들도 대도시에서 보던 얼굴들과는 조금 다른데 뭐랄까 여러 인종중 원주민에 가까운 얼굴이 많이 보인다고 할까..
숙소에 체크인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소칼로 근처의 트립 어드바이저 추천 (ㅠㅠ 몇번 속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 식당을 찾아감. 굴요리 전문점이었는데 생굴이야 한국이나 여기나 싶어서 다른걸 먹어보자 싶어서 문어구이를 시켰더니 참 황당한 비쥬얼의 요리가 나오는데 나름 맛은 있었다 ㅎㅎ
점심을 먹고는 내일 오전에 들을 요리 수업을 이메일로 예약하고 - 그런데 나중에 다시 메일이 왔는데 같이 듣기로 한 커플이 취소를 해서 나 혼자 들어야 한다고 한다!! 아 혼자 가도 성의껏 잘 가르쳐 주려나 ㅠㅠ - 와하카 구석 구석을 돌아다님. 아담하지만 정겨운 소칼로와 그 옆의 시장도 가보고 Traque Paque가 떠오르던 예쁜 골목길도 걷고 와하카를 대표하는 산토 도밍고 성당도 구경하면서 별다른 목적지도 없이 할일도 없이 여기저기 쏘다니는게 즐겁다 ^^
슬슬 해가 져가니 저녁공기는 시원해지고 와하카의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광장과 골목을 하나둘씩 채우기 시작한다. 한편에선 마림바 소리가 흘러 나오고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나이 지긋한 촌로 차림의 아저씨들이 멕시코 음악을 연주하고 한편에서는 버스킹중인 밴드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광장을 지나 걸어가면 다른 곳에서는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비보이들도 만나고 그뒤로 나타나는 마칭 밴드와 그 뒤를 따르는 춤추는 아가씨들의 행렬이 흥겹다. 축제와도 같은 거리들을 지나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옴.
이번 여행에도 책을 3권 가져왔는데 처음 골랐던 술의 세계사는 술에 얽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좋은 술처럼 맛있는 글을 기대하고 가져왔는데 그 역사과 문화가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술의 고고학에 대한 이야기여서 너무 재미가 없다. ㅠㅠ 결국 그래서 읽다 포기하고 두번째로 고른 로버트 퍼트넘의 "우리 아이들"을 완독함. 이번 여행은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었구나..쩝..
낯익은 음악이 들리길래 뭔가 했더니 왕좌의 게임 ㅋㅋ
비보이들 앞에서 저 꼬마가 계속 음악에 맞춰 춤을 춰서 시선 강탈해감 ㅋㅋ
다음날 요리강습받으면서 물어보니 결혼 축하연일거라고. 결혼식 참 성대하게 한다 ㅎㅎ
멕시코의 오래된 전통 음식이라던데 딱히 맛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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