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번째 책은 과학책인 “양자역학의 역사”
트위터 추천 보고 구매했는데 역시 트위터 추천은 반 정도만 맞는 듯. 책 제목을 접하고서는 양자역학이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이론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역사와 성과를 연대기적으로 기술하면서 이를 통해 어려운 양자역학을 쉽게 접하게 해주는 대중 과학서가 아닐까 싶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체계적인 연대기가 아니라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물리학 관련 에세이들을 양자, 계산, 물질, 우주로 나누어 한 권으로 엮은 책이어서 조금 실망.
책 내용은 양자역학의 선구자였던 폴 디랙과 슈레딩거의 이야기부터 저자 본인의 중성미자 검출 실험, 양자역학 교육 과정의 변천사, 핵폭탄과 냉전 시대 국가주의로서 물리학과의 붐, 표준이론과 힉스입자, 대형 강입자 충돌기, 빅뱅이론과 초끈 이론, 비교적 최근의 중력파와 우주론의 경향까지 물리학 전반의 굵직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대중 과학서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전문적인 과학 이론들을 수식을 빼고 예시와 비유를 이용하여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설명해준다면, 이 책은 이론과 함께 물리학자들이 발 딛고 사는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적 맥락과 사회에 끼친 영향을 같이 기술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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