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
아침 9시 반 버스를 숙소에서 예약할때 물어보니 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9시에 로비에 나와 있으니 아저씨 한명이
오더니 따라 오란다. 셔틀 버스로 근처 호텔 돌아다니면서 다른 승객들 태워서 같이 가나 기다리고 있으니 그 아저씨가 근처 다른
호텔에도 다녀오고 내가 묵은 호텔 스탭과도 뭐라 뭐라 하더니 좀있다 스쿠터 뒤에 타란다...-_-;;; 엥 나 혼자 그냥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는건가 싶어서 뒤에 탔더니 곧 출발한다. 그런데 또 거기서 좀 가더니 아저씨가 멈춰서서 어디다 전화를 한다.
아니 도대체 뭐하는거야? 그러더니 좀 있다 호텔 스탭이 자전거를 타고 오더니 택시를 잡고 내 짐을 거기에 싣는다. 뭐 일단 어디
잡아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택시에 타니 스탭도 같이 타서 터미널까지 같이 가는데 무슨 문제 있냐고 물어봐도 뭐 문제 없다는 말만
하더니 터미널에 도착하니 거기서 리장가는 버스표도 직접 끊어주데.. 아니 이럴거면 뭐하러 숙소에서 표를 파는거야? ㅎㅎ 티켓만
끊어주고 터미널까지는 알아서 가라고 해도 됐을텐데. 아님 중간에 내려준 아저씨가 수수료 얼마를 받기로 했는데 그게 맘이 안들어서
중간에 포기한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다. 하여간 버스를 타고 3시간쯤 가니 리장. 리장은 바로 터미널 앞에 숙소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로 이동해서 체크인.
오늘은 리장 고성을 돌아보는 일정.ㅇ
여
러 여행지를 다니며 대부분 좋았지만 좀 실망스러운 곳도 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실망스러운 곳을 꼽으라면 대만의 지우펀이 아닐까. 뭐
아기자기한 골목이나 바다가 보이는 풍경등은 좋았는데 골목을 꽉꽉 채운 사람들에 밀려서 골목을 부유하든 지나치면 아니 이정도로
사람이 많이 올곳인가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거기다 지우펀을 오가는 길은 2차선 도로여서 올때 갈때 차도 막히고 타이페이로
돌아올때는 버스 기다리는데에만 두어시간 기다려야 되고 (결국 다행히 택시 쉐어 하는 사람들 만나서 택시 쉐어해서 왔지만) 대만은 또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하지만 지우펀만은 다시 가더라도 가보고 싶지 않다. 리장 고성이 지우펀하고 비슷하고 사람도 많다고 해서 조금
걱정하면서 리장 고성 여행을 시작함.
근
데 생각보다 리장 고성 분위기가 참 맘에 든다. 사람 많은건 맞지만 규모가 크다보니 지우펀처럼 사람들 등떠밀려 다니지는 않을
정도라서 다행. 중국 사람들은 해외 유명 관광지에도 많이 보이더만 중국 국내 관광지에도 역시 사람들이 많구만 ㅎ 그래서 골목
골목을 전부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가게, 음식점, 술집들이 채우고 있지만 그래도 오래된 골목 골목과 고풍스러운 건물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특히 리장 고성 시내를 작은 개천이 흐르는데 개천을 따라 국화꽃을 잔뜩 심어 두어서 국화 향기 맡으며
개천따라 걷는것도 좋고, 용이 뛰노는 호수였다는 흑룡담에서 바라보는 고산과 호수의 모습도 매우 멋지다.
내
일 호도협 트레킹때 먹을 맥주랑 간식을 좀 사려고 맵스미에서 찾아보니 까르푸가 있어서 찾아 가보니 까르푸가 아니라 차밍이더만 ㅎㅎ
하여간 거기서 먹을거를 사서 다시 고성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졌다. 밤이 내린 고성의 골목도 여전히 사람들로 활기차다. ^^
골목 골목 더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옴
사람은 많았지만 예뻤던 리장 고성의 골목길
리장 고성을 따라 작은 실개천이 흐르는데 개천따라 국화가 만발해서 국화 향기 맡으며 물가 따라 걷는 것도 좋았다.
티벳 음식점에서 야크 볶음밥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맛은 별로 없었음 -_-;;
리장 고성 북쪽의 흑룡담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
리장의 특산품인지 타악기를 파는 가게가 무척이나 많다. 모든 가게에서 리장을 대표하는 음악과 함께 예쁜 아가씨가 악기를 연주해서 고성 골목 골목 하루종일 음악이 끊이질 않는다 ^^
이번엔 뭘 먹어볼까 ㅎㅎ 고민하게 만들었던 리장식 푸드코트 ㅎ
리장의 상징중의 하나인 물레방아. 지금은 기계로 돈다는데 그래도 수많은 관광객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인산인해 ㅎㅎ
밤의 리장 고성은 로맨틱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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