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제이미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시인이라는데 저자가 북극해와 스코틀랜드 외곽의 외진 섬, 고래뼈 박물관인 발살렌등을 여행하며 남긴 에세이집.
저자가 여행한 곳중에는 과거에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버려지고 사람들이 모두 떠난 외로운 섬들이 많은데, 이제는 새들의 쉼터이자 외진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자, 자연보호자와 과학자들만이 찾는 그 곳에 찾아가는 과정과 그 곳에서 보냈던 날들에 대한 시적인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고, 특히 단순한 풍경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잊혀진 과거를 유추하며 과거와 대화하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다시 과거가 되어버린 그 여행의 시기를 떠올리며 추억하는 순간들이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예전에 다녀 왔던 좋고도 쓸쓸했던 곳들의 풍경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는데, 책을 덮고 나면 다시 한번 침묵을 경험할 수 있는 또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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