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스파이브릿지등 정치적인 영화도 재미있게 잘 만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으로 역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작품. 최근 미국의 언론 상황과 미투 운동등에 영향을 받아 레디플레이어원 촬영중에 시간을 내서 12주만에 완성했다고 함.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닉슨 대통령 시대 베트남전 비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가 유출되고 이를 입수한 뉴욕타임즈에서 특종으로 보도한다. 직전에 주식 시장에 상장한 워싱턴 포스트지에서도 어렵게 문서를 입수하고 30여년간 은폐되어왔던 정부의 음모를 보도하려고 하나 닉슨 행정부는 간첩죄, 국가 기밀 보호법등을 이용하여 보도를 통제하려고 한다. 진실을 보도할 경우 상장이 취소되고 신문사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영화는 여기서 전설적인 저널리스트라는 벤 브레들리 편집장을 위시한 사명감 넘치는 열혈기자들과 신문사의 경영 지표를 신경써야 하는 경영진들을 대비 시키는데 특히 신문사주인 캐서린 그레이엄의 내적 갈등에 많은 장면을 할애한다. 남편의 죽음으로 갑작스레 언론사 사주가 된 그녀의 모습은 처음에는 이사회에서 자신있게 발언하지도 못하고 이사진들은 여성 사주라는데 노골적으로 불안을 표출하기도 하였으나, 회사를 통채로 잃거나 심지어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며 성장하는 모습 또한 또다른 감동을 전해준다.
기존 언론들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대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에 가짜 뉴스가 횡행하는 시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기자라는 말보다 기레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상황에서 언론인의 본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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