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8.19

 룩소르에서 3일째.
그동안 룩소르에 정이 많이 들었다.
수천년전의 유적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 푸른 나일강변에서 강바람 맞으며 산책도 하고
다시 못볼지도 모를 아름다운 유적지와 밤에는 여행객들과 여행이야기로 하루를 마감하던 도시..

마음 같아서야 며칠 더 있고 싶지만 일정이 꽉 짜인 여행객에게는 무리..
오늘은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박물관을 보고 후루가다로 이동하기로 함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 버스를 타고 신전중의 신전이라고 불리우는 카르낙 신전으로 이동.
2000년간 증축을 거듭하고 테베와 이집트를 대표하는 신전답게 그 규모와 위용이 대단하다.
특히 여러개의 거대한 탑문을 지나 마주치는 다주실은 정말 대단했는데 거대한 기둥 134개가 모여서 보여주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신전이 완전할 무렵에 이 신전에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파라오와 이집트 신들에 대해 경건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을듯 싶다.

크리스티앙 자크의 책을 보니 야외 박물관도 꼭 가보라고 하길래 추가 비용을 내고 야외 박물관에 가니
신전에서 복원되어 옮겨진 붉은 제실과 흰 제실이 따로 전시되어 있다.
큰 스케일의 압도적인 건물만 보다가 아담하고 단아한 건축물을 보니 웬지 마음이 편안해진다.특히 흰제실의 벽에 새겨진 상형문자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늘에 가만히 앉아 흰 제실을 조용히 감상하는 것도 참 좋다.

오후에는 후루가다로 떠나기 전에 룩소르 박물관을 감
룩소르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전시된 유물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특히 황소의 두상과 왕의 전신상은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과 비교해도 될정도
룩소르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룩소르와는 이제 안녕..이틀간 같이 동행했던 분들과도 작별인사를 나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연은 반갑지만 일정에 따라 헤어질때는 어찌나 서운한지..
아마 룩소르가 좋았던 이유중에 일부분은 룩소르에서 만난 좋으신 분들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센치해진 마음을 갖고 후루가다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 여러 정류장을 거쳐 후루가다에 도착하니 새벽 1시반
택시를 잡아타고 3일간 오픈워터 다이빙 교육을 받을 장소로 이동~

카르낙 신전의 스핑크스는 숯양의 얼굴을 한 늠름한 모습!










여기를 3바퀴 돌면 결혼을 할 수 있다고...냉큼 3바퀴 돌았다..^^; 7바퀴 돌면 아들을 날수 있다던데 ㅎㅎ


붉은 제실..이런게 모두 갖춰진 신전은 얼마나 더 아름다왔을까



흰제실 벽에 새겨진 아름다운 상형문자. 이집트 최고의 상형문자로 평가된다고 함




룩소르 박물관 내부에서는 촬영 금지


이집트 패스트 푸드 ^^


룩소르 역


버스 시간이 남아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러 들어간 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메뉴는 당연히 없어서 아메리칸 커피를 차갑게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나왔다..


모듬 케밥이었던가..맛은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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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에서 한참 놀다가 오후에는 룩소르 신전을 보러감.
룩소르 신전은 정말 룩소르 시내 한가운데 있는데 고개만 돌리면 세계적인 유적지가 옆에 있는 도시라니 이 얼마나 운치 있는 도시인가 싶다 ^^

예전엔 왕의 즉위식이 있었던 카르낙 신전과 스핑크스길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왕의 카 (soul)과 관련된 신전이라고 함.
역시나 너무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곳.

룩소르 신전을 나오니 뜨겁던 햇살도 조금 약해진다.
해질녁의 이집트에서 제일 재미 있는건 역시 나일강에서 타는 펠루카!
마침 투어에 동행했던 여행객분들이 만도에게 펠루카를 예약했다고 해서 나도 같이 껴서 타기로 함

아스완에서처럼 모터보트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번엔 진짜 바람으로 움직이는 진짜 펠루카!!
바람을 맞으며 해질녁의 나일강을 소리없이 미끄러지듯 떠다니는 기분은 참으로 평화롭다. 그리고 돌아오면서 봤던 나일강의 아름다운 일몰..

이날 만큼은 혼자 저녁도 안먹고 하루종일 같이 동행했던 분들과 맥주를 곁들여
여행 이야기 이집트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모르며 하루를 정리..





룩소르 신전의 오벨리스크, 원래 있던 두개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 콩코드 광장에 있는거라고


룩소르 신전위의 회교 사원..현재도 사용중이어서 철거나 발굴을 못하고 있다고 함..-_-;;


이집트의 신전에는 이러한 열주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데 거대한 기둥 사이에 서있으면 정말 숭고미가 느껴진다.




이 부조는 무슨 뜻일까? ^^ 제사를 지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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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8. 16

고대 이집트 문명이 가장 눈부시게 꽃피었던 중왕국과 신왕국의 수도 테베.
전 도시가 박물관이라 불리워지고 Unforgettable이라고도 일컬어 지는 룩소르 투어의 첫날

룩소르 투어는 나일강을 기준으로 서안 투어와 동안 투어로 나누어 지는데 첫날은 왕들의 계곡과 하셉수트의 대신전이 있는 서안투어를 하기로 함.
전날 만도에게 투어를 신청해두어서 호텔에서 기다리다가 미니버스를 타고 투어를 시작

처음 목적지는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는 왕들의 계곡이다.도굴을 우려해 왕들의 미이라를 모아둔 곳이라던데 유명한 투탄카문의 무덤을 포함하여 현재 62개의 무덤이 발견되었다고..모든 무덤을 다 보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고작 3개의 무덤만 가볼수 있게 한거는 좀 아쉽다.

론리 플래닛에 나중에 보니 추천 무덤이 나와 있었는데 첨엔 뭣도 모르고 가까운데 3군데를 입장한거도 아쉽고 (다행히 그중 한곳은 책에서 추천해준 곳이었음) 투어하던 일행이 안에서 사진찍다가 걸려서 무려 사진 한장당 50파운드씩 벌금을 낸것도 너무 아까왔다. - 규칙따위 안중에도 없어보이는 이집션들이 이럴때는 한치의 양보도 없더만..좀 깍아주기라도 할것이지..-
왕의 무덤은 왕이 죽은후 부활을 위한 안내로 가득찬 한권의 책과 같다고 하는데 무덤 내부의 채색된 벽화와 관들은 지금까지 봐왔던 부조들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왕의 무덤을 지나서는 어린 아들을 대신해 섭정을 하다 본인이 파라오가 된 여성 파라오인 하셉수트의 신전으로 향함. (하셉수트 이후에 파라오에 오른 그 아들은 그래서 파라오를 상징하는 하셉수트의 카르투슈 (상형문자로 표시한 이름을 우주를 상징하는 타원으로 감싼것)를 많이 파괴했다고 함).
사암지역을 깍아 만든 신전은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고 하지만 남아 있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그 정갈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람세스 3세의 신전과 멤논의 거상을 끝으로 서안투어는 종료. 같이 투어를 했던 여행객들과 함께 론리플래닛 추천 맛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옴

아스완처럼 낮에는 돌아다니기 힘들정도로 더워서 수영을 하기로 했는데 마침 묵고 있는 호텔에 풀이 있단다^^
옥상에 올라가니 아스완에 있던 규모보다 조금 작은 풀이 있어서 한참을 놀았다. 더위에 지친 몸을 풀에 담그고 수영하면서 놀다가 나와서 나일강변도 바라보면서 쉬다가 그늘에서 책도 읽으니 그냥 하루종일 풀에서만 있고 싶을 정도 ^^

룩소르도 역시 낮에는 너무 더워서 해가 진 이후에야 사람들이 활기차지기 시작한다.


나일강에서 불어오는 바람 맞으면서 음악 듣고 책읽으며 맥주도 한잔하고~


여기가 왕들의 무덤




정갈한 하셉수트 신전




람세스 3세의 대신전


멤논의 거상 예전엔 바람 불면 소리도 났었다고 전해짐..



론리 플래닛 추천 맛집 - 나름 분위기 있던 소프라


호텔 옥상의 작은 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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