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픽사의 신작이기도 하고 예고편만 봐도 화려한 화면이 너무 멋져서 기대하던 작품인데 심지어 평까지 좋아서 개봉주에 관람.
멕시코의 전통 축제일인 죽은자의 날, 음악가를 꿈꾸는 멕시코 소년이 우연히 죽은자들의 세상으로 건너가게 되어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모험담인데 진한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지만 가족애를 넘어선 기억과 망각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사람이 존재한다는건 육체적인 존재뿐 아니라 결국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어야 하는 거겠지. 그러고 보면 영화에서는 제단에 올려 두는 망자의 사진을 통해서 망자를 기억하는데 소셜네트웍의 시대에는 페이스북의 포스팅이 - 기억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억되기 위해 본인이 올리지만 ㅎ - 21세기의 제단의 사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영화 전반에 흐르는 남미 음악도 좋았지만 멕시코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화려한 해골, 기묘한 크리쳐등으로 가득찬 환상적이 화면이 너무 취향 저격이라 눈 호강 하면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제작년에 갔던 멕시코 여행중 봤던 풍경들 - 공예 박물관에서 본 화려한 해골과 기묘한 동물 인형들, 고풍스러운 관공서와 형형색색의 건물들 등- 과 매일 밤마다 거리에서 울리던 엘마리아치의 음악들이 기억에 나서 눈물 나게 더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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