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1
5시에 눈을 떴는데 아직 해가 뜨려면 멀어보인다. 좀더 잘까 하다가 대충 씻고 숙소에서 일출을 기다림 5시 30분쯤 되니 슬슬 여명이 보이기 시작한다. 카메라만 챙겨서 들고 나가는데 헉 숙소 문이 잠겨있다. 건물 문이 아니고 마당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이 닫혀서 담을 넘어가야 하나 고민하는데 다행히 소리를 듣고 나온 스탭이 있어 스탭이 문을 열어줘서 일출을 감상하러 나감. 구름이 좀 있어서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장관이었음.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이틀간의 숙박비와 식비를 계산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함. 그런데 식비에 10% 봉사료가 붙어서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쩝... 맥주도 350루피라 그런거 같은데 400루피로 계산하고
버스정류장에 가서 다음 목적지인 우나와투나 가는 버스를 알아보니 아무래도 직행은 없나보다. 저 버스 타라고 해서 가서 물어보면 안간다고 하는데 Galle 바로 옆이던데 Galle 가서 갈아탈까 하다가 Matara에서 갈아타면 된다고 Matara 행 버스를 타라고 한다. 지도 보니 중간 쯤 위치한 곳이어서 버스를 탐. 이번 버스는 5인 좌석이 아니라 4인 좌석인데다가 만원버스가 아니어서 그나마 좀 편안하게 감. 심지어 노래 대신 뮤직 비디오를 틀어주는데 중간 중간 스리랑카 밴드가 부르는 GNR의 Sweet child o'mine이나 Europe의 Final countdown도 나오고 해서 잼있었음.
1시간쯤 가니 Matara에 도착 론리플래닛에서 보니 관광객은 잘 안가도 대도시라고 하는데 과연 정류장이 참 크다.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먹고 우나와투나행 버스를 타고 감. 전날 구글 맵을 다운받아 놔서 구글맵을 실행하니 가려던 곳을 지나친것 같다. 차장에게 물어보니 1km 쯤 지났다고 -_-;; 젠장 이번 차장은 센스가 없구만 쩝.. 뚝뚝을 잡아타고 우나와투나 해변으로 감. 여기도 Tangalla 처럼 아름다운 해변가가 펼쳐져 있는데 파도가 약해서 수영하기는 좋을 듯 하다. 대신 여기는 서양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고 게스트 하우스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이 좀 많아 보인다. 일단 해변에 접한 게스트 하우스는 3,500루피를 달라고 하길래 비싸서 조금 후미진 곳에 갔더니 여기는 2,500루피를 달라고 한다. 방이 넓고 깨끗해서 여기로 결정. 우나와투나는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싸다. 커리앤 라이스가 700루피부터 시작하고 대부분 10%의 봉사료가 추가된다.
일단 내일 오전에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 해안가의 다이빙샵에서 예약을 먼저 함. 이집트에서 오픈 워터 다이버 자격증 딸때 또 쓸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되는구나 ^^ 사실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
그리고 나서는 해수욕 타임을 가짐. 이미 얼굴은 시커멓게 타서 거울 보면 현지인이 한명 서있는 느낌인데 며칠동안 바다에 있었더니 몸도 시커멓게 타버렸다. 아 이건 언제 회복되려나. 어제와 같이 수영하다 그늘에서 쉬다가 책읽다가 하다보니 신선 놀음이 따로 없네 며칠 더 암것도 안하고 이러다 가고 싶다.
해도 뉘엿뉘엿 져가고 숙소에서 씻고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여기서도 기어코 주류샵을 찾아내서 맥주도 사오고 향긋한 과일냄새가 진동하던 과일가게에서 이름 모를 열대 과일도 사오고 하다보니 인도양의 해가 져간다. 석양을 안주 삼아 맥주 한잔 마시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새우 요리로 저녁을 먹고 돌아옴.
어떻게 다음 도시로 가고 어디서 자고 무얼 먹고 하는 여행의 모든 과정이 도전 같았던 이번 여행.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는 강렬한 문화적 이질감과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 이번 여행은 참 즐겁네 ^^
Tangalla의 일출
여기서 다음날 스쿠버 다이빙을 했음
온갖 이름모를 열대 과일들이 많았던 과일 가게 360루피만큼 사고 300루피 먼저 주고 60루피를 찾고 있으니 50 루피를 거슬러 줘서 뭐지 하고 의아해 하며 나왔음..생각해 보니 300루피가 아니라 400루피 받은 줄알고 10루피 깎아줘서 50루피 준듯 ㅋㅋ
우나와투나의 석양
맛있어 보였으나 비싸서 여긴 패스 ㅠㅠ
그릴에 구운 대하 몇마리 나올줄 알고 시켰는데 이렇게 나와서 좀 실망했는데 정말 맛있었음. 입안이 얼얼할 정도의 고추와 향신료와 밥을 같이 먹는 맛이 일품
망고는 정말 실컷 먹고 온듯 ^^
'스리랑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리랑카 여행 12일 - 돌아오며 (3) | 2013.03.26 |
---|---|
스리랑카 여행 11일 - Galle (0) | 2013.03.26 |
스리랑카 여행 9일 -Tangalla (0) | 2013.03.26 |
스리랑카 여행 8일 - Tangalla (2) | 2013.03.26 |
스리랑카 여행 7일 - ella (0) | 201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