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6


모로코 여행이 끝났구나
처음 모로코를 간다고 했을때 일부는 부럽다고도 하고 대부분은 거기에 뭐가 유명하냐고 물어본거 같다. 아마 부러웠던 사람들도 마음속 한편으로는 거기를 왜 갈까 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ㅎ 나도 사실 뭐가 유명한지 잘 몰라서 그냥 '사하라 사막'이라 하고 말았으니까 ㅎㅎ

지금도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을 유명 관광지들은 대부분 관광지를 상징하고 꼭 봐야만 하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그게 오래된 유적지든, 놀라운 자연환경이든, 아니면 초현대식 건축물이나 독특한 무형문화이든. 모로코는 사막을 제외하고는 딱히 그렇게 떠오르는 구체적인 오브젝트들이 없다보니 그 빈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골목 골목 다니면서 발견한 예쁜 집들과 골목들, 오래되고 낡았지만 그래서 더 옛 영화의 잔재가 느껴지던 풍경들, 그리고 남자들끼리도 서로 부등켜 안으며 인사를 나누고 화려한 색상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니시던 모로코 사람들과 어디서나 접할 수 있었던 모로코의 향과 맛등 여러모로 즐겁고 때로 감동했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이제 서울로 가면 다시 언제 휴가 다녀왔나 싶레 바뻐지면 좋겠지만 다음번에 또다시 떠날 수 있기를..^^

아침 7시 버스로 마지막 도시인 카사블랑카로 출발. 7시간 정도 걸릴줄 알았는데 6시간 만에 카사블랑카에 도착. 도시 입구부터 교통 체증이 시작되고 곳곳에 고급 외제차량도 보이고 건물들 층고도 높아지는게 과연 대도시 답다. 카사블랑카는 이름도 참 멋지고 ㅎㅎ 대중문화에도 몇차례 나와 왠지 로맨틱한 도시가 아닌가 싶은데 이름과는 영 딴판이다 ㅎㅎ 그래도 호텔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모스크인 핫산 2세 모스크를 보러 감. 한참을 걸어서 가니 과연 바다를 배경으로 높게 솟은 모스크가 참 아름답다.

불경스럽게도 모스크를 바라보며 맥주도 한잔 몰래 마시고 모스크 옆 바다에서 바닷 바람 쐬면서 모로코 사람 구경도 하고 바다 따라 걸어서 시내에서 스타벅스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잔 마시고 오래된 카사블랑카 건물들도 구경하다가 피자 한판 사서 숙소로 돌아옴. 카사블랑카, 모로코 안녕~



최신식 트램이 다녀서 꼭 유럽 도시 같다 ㅎㅎ



빈티지한 건물들이 종종 눈에 띔






모로코 여자분들 복장은 참 컬러풀하다. 핑크에 민트에...





모로코 바다 보면서 맥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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