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4

버나드 쇼가 '지상낙원 (Paradise on earth)라고 불렀다는 곳,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불리운다는 듀브로브닉을 본격적으로 체험하는 날
집에서는 아침에 운동가려고 일찍 일어나려면 그렇게도 눈이 안떠지더니 여기서는 6시만 되면 눈이 번쩍..^^;;

오늘은 사람들로 붐비기 전에 올드시티 성벽 투어를 하기 위해 일찍 짐을 챙겨 올드시티로 향함
8시반쯤 올드시티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북적이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보는 성벽위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붉은색 지붕과 푸른색 아드리아 해의 조합이 인상적.

두시간 정도 성벽 투어를 하고 다시 어제 돌아다녔던 올드시티를 돌아다님. 젤라토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으면서 돌아다니자니 밤과 다른 또다른 활기참이 느껴져 좋았다.
곳곳에 앵무새를 관광객들 손에 올려주는 아저씨도 있고 멋진 음악을 연주해주던 3인조 음악가들도 있고..
그러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간곳은 스르지산의 전망대

케이블카 티켓을 끊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본 듀브로브닉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어쩜 이런 풍경이 있나 싶을 정도..
스르지산의 뒷편까지 혼자서 산책도 하고 가방에 싸간 캔맥주도 꺼내 마시면서 붉은 지붕의 올드시티와 푸른 바다를 보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

스르지산을 내려와서는 숙소근처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하기로 하고 준비해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변가로 향함
해변이 고운 모래로 덮힌 백사장이 아니라 자갈로 되어 있지만 그래도 맑은 바다에서 수영하다가 나와서 선탠하다 맥주도 마시고 책도 읽고 더우면 다시 수영도 하고 하는게 참 호사 스럽다 ^^
아마 검게 그을려서 갈것 같은데 "이거 듀브로브닉에서 태운거야~"라고 자랑할 수 있을 듯 ㅎㅎ

두어시간 정도 수영 하다 보니 지쳐 숙소로 와서 씻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감
저녁먹으러 가다보니 마침 해가 지고 있어 한참을 아드리아해의 일몰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 저녁으로는 mixed fish를 먹음. 말 그대로 구운 생선이 잔뜩 나오는데 한국에서도 잘 먹지 않는 생선 구이를 여기서 비싼 값에 먹는구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
저녁까지 먹고 근처를 산책하다 숙소로 돌아옴



전날 밤에 들렸던 Buza Bar





아이스크림 하나 들고 돌아다님 ^^



낮에도 북적이는 관광객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올드시티 전경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던 해변..타올하나 가져가셔 깔아놓고 수영하다 선탠하다 하다왔음 ^^


아드리아해의 일몰...



2011.09.03

전날 너무 피곤해서 11시쯤 자리에 누웠더니 새벽에 절로 눈이 떠진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더 잠을 청해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7시에 자리에서 일어남. 오늘은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듀브로브닉으로 가는 날. 버스로는 하루 종일 걸리는 거리여서 비행기로 이동하기로 하고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두시 출발 비행기여서 시간이 여유가 있다. 근처 빵집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와 근처 노천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책을 보다가 공항으로 이동. 마침 주말이어서 풋살대회가 열리는지 중앙 광장에 간이 풋살 경기장이 설치되어 있고 스탠드까지 설치되어 있어 시간이 되면 좀 보고 갈까 했는데 언제 시작할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진행 준비하는 스태프 아가씨들 얼굴만 구경하다가 ^^ 기차역과 버스정류장에 들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로 가는 차시간을 확인하고 - 여행중에 가보고 싶어서 확인했는데 시간이 너무 애매했다. - 공항으로 이동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점심을 건너 뛰어서 공항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체크인 하고 들어왔더니 식당은 커녕 자판기도 하나 없이 오로지 의자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_-;; 비행기 타면 혹시 빵이라도 한조각 줄까 하고 기대했더니 음료수도 아닌 그냥 물한잔 ㅠㅠ 결국 점심을 못먹고 듀브로브닉 공항에 도착

한국도 9월초면 덥긴한데 듀브로브닉은 9월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햇빛이 정말 강렬하다.
론리플래닛만 믿고 예약한 숙소가 공항버스에서 내린 곳과는 한참 떨어져 있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여긴 뭐 랜드마크도 없고 안내방송도 없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옆에 탄 승객들 - 현지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분 두분 - 에게 지도를 들이밀고 여기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되냐..지금 어디까지 왔냐 이런걸 물어보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일본인 아저씨가 자기랑 종점까지 같이 가면 된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다행이네 하고 종점까지 와서 내리니 그 아저씨는 그 앞의 호텔로 쏙 들어가는데 내가 갈 곳은 아무리 봐도 여기가 아닌것 같다. ㅠㅠ 

거기서부터 물어 물어서 숙소까지 찾아간 길은..어휴 다시 생각해도 정말 끔찍..ㅠㅠ 호텔 말고는 숙소에 간판도 없고 길은 대로변도 아니고 점심을 못먹어 배는 고프고 태양은 너무 뜨거워 온몸은 땀으로 흠씬 젖은대다가 가방도 무겁고 ㅠㅠ 한 30분이 넘게 해메다가 가까스로 숙소를 찾아 겨우 체크인...

땀에 흠뻑 젖어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고픈 배도 채울겸 해서 올드시티로 이동. 올땐 그렇게 멀더니 제대로 찾아 가니 버스 정류장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었다...ㅠㅠ 어쨌건 이번엔 어려움 없이 듀브로브닉 관광의 핵심인 올드시티로 입장. 올드시티는 높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작은 도시라고 할 수 있을텐데 위압적인 성벽을 넘어가면 보이는 골목들과 집들이 무척이나 정겹다. 꼬불꼬불한 미로와 같은 골목을 따라 있는 식당, 카페, 기념품 가게들 그리고 그 사이를 다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활기차다.

저녁으로 보스니아 전통 음식을 판다는 타즈마할 - 어째서 이름은 타즈마할인지는 모르겠지만 - 에서 보스니아식 음식을 시켜 먹음. 점심도 안먹고 해서 비싼걸로 먹겠어 하고 갔으나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비싸서 놀랐음. 물가가 높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쟈그레브의 두배는 되는 듯.ㅠㅠ 나온 음식도 기대만큼 훌륭하진 않고 뭐 흔히 볼수 있는 미트볼 종류. 그래도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여서 맥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나니 이제서야 좀 기운이 난다. 

해 져가는 올드시티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고 그만큼 더 활기찬 느낌. 마침 주말이라 그랬는지 공연도 하고 있었는데 타지에서 듣는 음악은 뭐가 되었던 간에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무언가가 있는것 같다. 음악이 끝나고 전통 무용같은 것도 공연을 하는데 잘빠진 무용수들이 나와서 보여주는 입이 딱벌어지는 그런 공연이 아니라 정말 옆에 서있는 아저씨 아주머니들과 똑같은 분들이 나와서 별거 아닌 춤을 추는게 아닌가 ㅎㅎ 생각해 보니 예술로써의 무용이 아니라 정말 농사짓고 소키우던 농부들이 여가에서 즐기던 춤의 모습이 저랬겠구나 생각하니 이해도 되고 재미있기도 했다. 

조금 더 돌아다니다 목을 축이러 Buza Bar에서 맥주를 한잔 하리고 함. 복잡한 골목을 지나 바에 들어서니 세상에! 별이 쏟아지는 하늘과 달빛 받은 밤바다의 풍경이라니... 야외에서 밤바다를 보며 맥주 한잔 마시자니 참 잊을 수 없는 순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보니 혼자 온 사람은 나밖에 없던데 왜 이런데를 혼자 왔을까 하는 아쉬움이..

Buza Bar에서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 숙소 찾아올땐 정말 너무 힘들어서 욕이 절로 나왔는데 그래도 밤에 다시 찾아오니 조용한 마당도 있어 참 좋다. 마트에서 사온 캔맥주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정리...

노천 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



예쁜 통에 돈을 담아서 계산 ^^



관광객들로 활기찬 올드시티의 저녁





Buza Bar에서 바라본 잊지 못할 밤 풍경



2011.09.02

도착 첫날이라 시차 적응도 안되고 새벽에 자다깨다 하다가  겨우 6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더 이상 잠이 안와서 자리에서 뒤척이다 하루를 시작.
전날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쟈그레브 시내로 도착하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침대에 누울때는 비가 쏟아져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맑게 개어 있다.

다른 호스텔 투숙객들은 늦잠들을 자고 몇몇만 부엌에서 노트북을 켜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중에 부지런히 씻고 외출 준비를 마침.
첫날 어디를 갈까 론리 플래닛을 펴서 다시 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크로아티아 여행의 첫날을 시작함.

첫 날 숙소에 오기까지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때의 설레임 그런건 별로 안들고 빨리 숙소에서 짐풀어야지 그런 생각만 들었는데 막상 카메라 매고 거리로 나오니 이번엔또 다른 어떤 세상을 만날수 있을까 기대감에 마음이 흐뭇하고 두근거린다 ^^.

숙소앞 빵집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아침으로 먹으며 처음 간곳은 쟈그레브의 중심가.
Dolmac 마켓과 대성당.Stone Gate 등 쟈그레브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카페가 밀집된 지역.어디든 시장은 활기차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생생할텐데 이곳 Dolmac 마켓도 역시 활기찬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직접 키워서 가져온 듯한 과일과 야채들을 매대에 내놓고 사고 파는 사람들 속에서 향긋한 과일향을 맡으며 한참을 돌아다니다 쟈그레브 대성당으로 이동. 이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봤던 전형적인 유럽의 성당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당일 미사가 있었는지 현지인들이 경건히 미사 드리는 모습을 옆에서 보자니 나도 함께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 ^^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쟈그레브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성 마이크의 교회.
쟈그레브 안내 책자에 빠지지 않는 이 교회는 크로아티아 국기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지붕이 특징인데 마치 레고로 지은 집처럼 참으로 귀엽다. 아담하고 귀여운 건축물을 한참을 지켜 보다가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파오고 해서 노천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임.

그러고 보면 쟈그레브에는 참 노천카페가 많다. 광장도 많고 광장마다 들어찬 노천카페들 그리고그 카페에 앉아서 커피 또는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여유있어 보인다.
앉아서 여유있게 커피 마실 시간도 없이 테이크 아웃해서 커피를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한참 서있는 우리나라 카페를 생각하면 눈물이 ㅠㅠ

점심은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해준 해산물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고 - 새우, 오징어부터 해서 이름 모를 생선들을 구워주거나 튀겨주는 음식이주 메뉴인데 메뉴 달라고 했더니  메뉴판이 아니라 접시에 해산물을 잔뜩 가져와서 고르라고 해서 좀 웃겼음 ㅋ - 오후에는 식물원을 보러감.
트램을 타고 가라고 되어 있는데 거리가 걸어도 될 것 같아서 거리 구경을 하며 걸어감. 마침 중간에 마트가 있길래 캔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공원으로 감. 공원은 규모가 크거나 크게 아름답지는 않은데 벤치에 앉아 있으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핟. 맥주를 꺼내 홀짝 홀짝 마시면서 책 꺼내 읽으니 마음도 평온하고 이런게 쟈그레브의 매력인가 싶다. ㅎ

긴장도 풀리고 술기운도 좀 오르고 시차 적응도 안되서 졸리기도 해서 벤치에 누워 달콤한 낮잠까지 즐기고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옴.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오전에 봤던 카페거리로 나감. 오전에도 북적이던 거리는 밤이되니 훨씬 더 활기 차다.
마침 유로 2012 예선전까지 하고 있어 카페마다 축구 경기를 틀어놓고 다같이 축구를 보는 중. 우리나라 월드컵 예선하고는 달리 열심히 보긴 해도 완전 열광적으로 응원하지는 않고 대신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좀 의외였다. 축구는 크로아티아의 승으로 끝이 나고 축구가 끝나자 한곳에선 밴드가 공연도 하고 너무 예쁘고 잘생긴 젊은이들 구경도 하고 카페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쟈그레브 밤 분위기의 낭만에 젖어 있자니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 번쩍..
우산도 없고 해서 비가 더 오기 전에 숙소로 돌아왔더니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가랑비가 폭우로 변한다. 빗소리 들으며 피곤한 몸을 숙소에 누이며 하루를 마감....


쟈그레브의 중심 광장



맛있어 보였는데 사먹어 보지는 못했음...ㅠㅠ


쟈그레브 대성당


너무 귀여웠던 성 마르코 교회





식물원 그늘 아래에서 맥주 마시면서 책도 읽고..저 책 너무 재미 있었음 ^^


밤의 중앙 광장은 더 활기차지고...


2011.09.01

왜 크로아티아였을까?

보름 가까운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크로아티아라고 해봐야 아는건 수케르, 모드리치같은 유럽무대에서 활약했던 축구선수들, 월드컵 4강 빨간색 체크판 같은 이상하지만 유니크한 유니폼, MMA를 싫어하지만 이름은 들어봤던 크로캅 -_-;; 아마 이게 전부가 아니었을까..

아마 몇년전에 우연한 기회에 여행 이야기를 나누다가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크로아티아'가 좋다더라 여기서 시작된 것 같다. 일년전 회사를 옮기면서 스페인을 다녀오면서 카메라도 소매치기 당하고 ㅠㅠ 나이 먹고 예전처럼 배낭매고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고 해서 그게 아마 마지막 배낭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참 그게 안되더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게도 힘들었던 기억들이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들만 남게 될 무렵 다시 또 또다른 세상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더니 어느새 휴가 일정 잡고 비행기표를 알아볼때 처음에는 중동을 다시 한번더 가보고 싶어서 시리아, 요르단, 모로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중동은 아니지만)뭐 이런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중동에 불어닥친 재스민 혁명으로 어렵게 되어 다른데를 찾아보다 문득 떠오른 곳이 바로 크로아티아. 그때부터 네이커 카페 유랑에 가입해서 동유럽 정보방에서 정보도 찾아보고 구글링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다 보니 버나드 쇼가 듀브로브닉을 '지상낙원'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라는 유명한 곳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막상 가보자 했을때는 무려 4개월전이었는데도 비행기표가 없었다. ㅠㅠ (여행은  2011년 9월에 다녀옴)

아니 아무리 추석연휴가 껴있다고 해도 크로아티아가 사람들이 얼마나 간다고 4개월전에 표가 동난건지..다른데를 알아볼까 하다가 혹시 몰라서 루프트한자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거기에는 표가 비쌌지만 ㅠㅠ 그래도 남아있어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예약완료.

사실 그 이후에 여행날을 하루 하루 손꼽아 기다린건 아니고 만약의 경우 취소하면 되지 라고 생각하며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러다 7월 8월이 되며 주변에서 한명 두명씩 휴가를 다녀오고 하면서부터야 다시 슬슬 여행준비를 시작. 사실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는데 가장 큰게 역시 정보의 부족. 너무 많은 정보를 따라가기 어려웠던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인터넷에서 정보의 양도 부족하고 심지어 론리 플래닛조차 내용이 부실..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크로아티아 간다고 하면 대부분의 반응은 "그게 어디 있는 나라냐? 위험하지 않냐?" 뭐 이런 반응이 다였으니 뭐...

일정을 잡고 숙소를 예약하고 보니 그제서야 드디어 여행을 떠나는 구나 하는 설레임도 들고 하루 빨리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하루 하루 깊어짐. 드디어 출국 전날 일찍 퇴근해서 짐을 꾸리려고 했는데 마침 친구가 타이밍도 좋게 그날 술을 먹자고 해서 거절을 못하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떠나는 당일 아침에 부랴부랴 짐을 싸서 공항으로 떠남. 원래 목요일에 업데이트 되는 '나는 꼼수다'가 마침 하루 일찍 업데이트 되어 공항 버스에서 들으며 키득대다 보니 어느덧 인천 공항.

출국 수속을 마치고 15시간의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여 다시 두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인 쟈그레브에 도착

독일행 비행기에는 많던 한국인 승객들은 유럽의 다른나라로 가는지 크로아티아행 비행기에는 동양인이 나혼자... 10시가 넘어 쟈그레브 공항에 도착하여 첫날 예약한 쟈그레브의 호스텔로 체크인하니 어느덧 12시가 넘었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