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5
어제 해수욕도 하고 늦게까지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자는동안 한번도 안깨고 푹잠
숙소의 위치는 정말 좋지 않은데 숙소 앞에 작은 마당이 있어 좋다. 사람들은 호스텔 방안에서 잘 안나오거나 늦게 나와서 조금 부지런 떨어서 아침에 나오거나 저녁에 좀 늦게 들어오면 마당에 나밖에 없어서 바람쐬면서 책 읽고, 맥주마시고, 일기쓰고 하는게 가능 ^^
아침에 씻고 나머지 여행 일정을 정리하러 마당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자니 오늘은 바람이 거세다. 비는 안올것 같은데 며칠 사이에 가을이 온건가 싶다. - 그러나 한시간쯤 후에 다시 더워짐...
여행 일정을 처음만 짜고 뒷부분은 가서 결정하자 해서 여행의 후반부는 어디 갈지 결정을 안하고 온데다가 오스트리아나 슬로베니아 둘중에 한곳을 갈지 말지도 못정하고 왔는데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여행기를 읽고서 아이패드로 호스텔 예약을 완료.
참 예전에 아이폰, 아이패드 없을땐 어떻게 여행했을까 싶다 ㅎㅎ
그러고 보면 예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 간다고 일본 여행을 떠날땐 가이드북 하나 믿고 거기에 일본 다녀온 사람 도움으로 준비해서 예약은 전화로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오더니 이제는 모바일로 정보에 접근하는게 가능한 세상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여행오면 여행 기간동안 한국 소식도 끊기고 연락도 끊겨서(사실 연락 끊기는건 한국에 있어도 연락이 끊긴것과 별 다름없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실감이 안남 ㅋㅋ) 자유로운 느낌이었는데 아이폰과 와이파이 그리고 소셜의 시대에는 한국의 주요 뉴스는 물론이고 - 이때는 안철수 교수의 서울 시장 출마- 맘만 먹으면 회사 메일도 접근 가능하니 몸은 멀리 있어도 심정적으로는 멀리 떠나온 느낌이 예전만큼은 들지 않는다. ^^
이런 쓸데 없는(?) 생각과 함께 올드시티로 이동해서 cavtat으로 이동
배를 타고 가길래 근처의 섬인줄 알았더니 섬은 아니고 듀브로브닉과 배로 50분쯤 떨어져 있는 해변가.
배삯은 왕복 80kn(16,000원쯤)였는데 무슨 유람선 같은건가 했는데 정원이 20명정도 되는 작은 배여서 좀 웃겼음. 파도가 치면 어찌나 출렁이는지 이러다 뒤집어 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두번 할정도 ^^
그렇게 놀이동산 놀이기구 탄 것처럼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담한 항구 한편엔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초대형 호화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뒤로는 작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처음엔 그냥 생각 없이 걷다가 벤치가 보이길래 앉아서 캔맥주 한잔 마시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니 참 여유롭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길을 갔더니 엥? 아까 출발한 항구가 아닌가 ㅎㅎ 한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걸린것 같다. ^^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맥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고 - 여기도 물가 특히 밥값이 너무 비싸다. ㅠㅠ- 조금 더 걷다가 한적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함
아침에 수건 가져오는걸 깜박해서 그런것도 없이 그냥 웃통 벗고 (바지는 아예 비치웨어를 입고 갔음) 수영하고 선탠하고 음악듣고 맥주 마시고 책읽으면서 놀다보니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데 한편으로는 좀더 도전적인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다음번에는 다른 강렬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행을 가야지 하고 여행이 끝나기도 전에 다짐함 ^^
평소에는 살태우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생각도 안들고 따사로운 햇살에 살을 태우다가 돌아오는 배시간에 맞추어 듀브로브닉에 돌아옴.
듀브로브닉에서 마지막 밤이구나 싶어서 올드시티의 정겨운 골목길을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다가 World at war라는 사진전시회를 보러감.
첨에 뭐 별거 있겠나 싶어 지나치려다가 너무나 신뢰하는 론리플래닛에서도 강추를 하길래 믿고 보러감
마침 주제가 Revolution on road와 ex-yougoslavia, Revolution on road는 지금도 중동을 뒤덮고 있는 쟈스민 혁명중 이집트와 리비아, 바레인 예맨의 생생한 사진들이었는데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찾으려는 혁명군중들의 모습이 참 뭉클했다. 그들이 그렇게 되찾으려고 하는 시민의 권리가 우리는 이제 너무나 당연시하고 이제는 민주주의가 뭐가 필요해 돈만 벌면되지 이렇게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졌다.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 축출 이후 시위자들을 향해 구타도 벌어지고 - 너네 때문에 관광객들이 안온다고...- 리비아는 카다피가 도주했다던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혁명이 끝나면 권력의 진공상태에 어떤 정치가 들어설지가 중요할텐데 이집트는 리비아는 과연 어떻게 될까?
덧붙여 전시장에는 전쟁과 관련된 사진첩이 있었는데 전쟁의 상흔들이 드러나는 - 팔레스타인, 이라크, 보스니아 아프카니스탄등 - 사진을 보고 있자니 나도 물론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지는 국가에 살고 있지만 반목과 질시를 넘어 모두가 평화롭게 연대하는 세계라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결국 그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가장 힘없는 약자들일텐데...
강렬한 사진전을 보고 나와서 저녁은 샌드위치로 때우고 올드시티 이곳 저곳을 헤매고 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옴.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곳 저곳의 카페와 술집들은 이제 막 밤이 시작인데 나는 거기에 끼지 못해서 좀 아쉬웠음 ㅎ
어제 해수욕도 하고 늦게까지 돌아다녀 피곤했는지 자는동안 한번도 안깨고 푹잠
숙소의 위치는 정말 좋지 않은데 숙소 앞에 작은 마당이 있어 좋다. 사람들은 호스텔 방안에서 잘 안나오거나 늦게 나와서 조금 부지런 떨어서 아침에 나오거나 저녁에 좀 늦게 들어오면 마당에 나밖에 없어서 바람쐬면서 책 읽고, 맥주마시고, 일기쓰고 하는게 가능 ^^
아침에 씻고 나머지 여행 일정을 정리하러 마당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씨름하고 있자니 오늘은 바람이 거세다. 비는 안올것 같은데 며칠 사이에 가을이 온건가 싶다. - 그러나 한시간쯤 후에 다시 더워짐...
여행 일정을 처음만 짜고 뒷부분은 가서 결정하자 해서 여행의 후반부는 어디 갈지 결정을 안하고 온데다가 오스트리아나 슬로베니아 둘중에 한곳을 갈지 말지도 못정하고 왔는데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여행기를 읽고서 아이패드로 호스텔 예약을 완료.
참 예전에 아이폰, 아이패드 없을땐 어떻게 여행했을까 싶다 ㅎㅎ
그러고 보면 예전에 처음으로 해외여행 간다고 일본 여행을 떠날땐 가이드북 하나 믿고 거기에 일본 다녀온 사람 도움으로 준비해서 예약은 전화로 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오더니 이제는 모바일로 정보에 접근하는게 가능한 세상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여행오면 여행 기간동안 한국 소식도 끊기고 연락도 끊겨서(사실 연락 끊기는건 한국에 있어도 연락이 끊긴것과 별 다름없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실감이 안남 ㅋㅋ) 자유로운 느낌이었는데 아이폰과 와이파이 그리고 소셜의 시대에는 한국의 주요 뉴스는 물론이고 - 이때는 안철수 교수의 서울 시장 출마- 맘만 먹으면 회사 메일도 접근 가능하니 몸은 멀리 있어도 심정적으로는 멀리 떠나온 느낌이 예전만큼은 들지 않는다. ^^
이런 쓸데 없는(?) 생각과 함께 올드시티로 이동해서 cavtat으로 이동
배를 타고 가길래 근처의 섬인줄 알았더니 섬은 아니고 듀브로브닉과 배로 50분쯤 떨어져 있는 해변가.
배삯은 왕복 80kn(16,000원쯤)였는데 무슨 유람선 같은건가 했는데 정원이 20명정도 되는 작은 배여서 좀 웃겼음. 파도가 치면 어찌나 출렁이는지 이러다 뒤집어 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한두번 할정도 ^^
그렇게 놀이동산 놀이기구 탄 것처럼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담한 항구 한편엔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초대형 호화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뒤로는 작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처음엔 그냥 생각 없이 걷다가 벤치가 보이길래 앉아서 캔맥주 한잔 마시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니 참 여유롭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길을 갔더니 엥? 아까 출발한 항구가 아닌가 ㅎㅎ 한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걸린것 같다. ^^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맥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고 - 여기도 물가 특히 밥값이 너무 비싸다. ㅠㅠ- 조금 더 걷다가 한적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함
아침에 수건 가져오는걸 깜박해서 그런것도 없이 그냥 웃통 벗고 (바지는 아예 비치웨어를 입고 갔음) 수영하고 선탠하고 음악듣고 맥주 마시고 책읽으면서 놀다보니 참으로 행복하고 평화로운데 한편으로는 좀더 도전적인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다음번에는 다른 강렬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행을 가야지 하고 여행이 끝나기도 전에 다짐함 ^^
평소에는 살태우는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여기서는 그런 생각도 안들고 따사로운 햇살에 살을 태우다가 돌아오는 배시간에 맞추어 듀브로브닉에 돌아옴.
듀브로브닉에서 마지막 밤이구나 싶어서 올드시티의 정겨운 골목길을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다가 World at war라는 사진전시회를 보러감.
첨에 뭐 별거 있겠나 싶어 지나치려다가 너무나 신뢰하는 론리플래닛에서도 강추를 하길래 믿고 보러감
마침 주제가 Revolution on road와 ex-yougoslavia, Revolution on road는 지금도 중동을 뒤덮고 있는 쟈스민 혁명중 이집트와 리비아, 바레인 예맨의 생생한 사진들이었는데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찾으려는 혁명군중들의 모습이 참 뭉클했다. 그들이 그렇게 되찾으려고 하는 시민의 권리가 우리는 이제 너무나 당연시하고 이제는 민주주의가 뭐가 필요해 돈만 벌면되지 이렇게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졌다.
이집트에서는 무바라크 축출 이후 시위자들을 향해 구타도 벌어지고 - 너네 때문에 관광객들이 안온다고...- 리비아는 카다피가 도주했다던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 혁명이 끝나면 권력의 진공상태에 어떤 정치가 들어설지가 중요할텐데 이집트는 리비아는 과연 어떻게 될까?
덧붙여 전시장에는 전쟁과 관련된 사진첩이 있었는데 전쟁의 상흔들이 드러나는 - 팔레스타인, 이라크, 보스니아 아프카니스탄등 - 사진을 보고 있자니 나도 물론 연평도에 폭탄이 떨어지는 국가에 살고 있지만 반목과 질시를 넘어 모두가 평화롭게 연대하는 세계라는게 얼마나 어려운가 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결국 그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가장 힘없는 약자들일텐데...
강렬한 사진전을 보고 나와서 저녁은 샌드위치로 때우고 올드시티 이곳 저곳을 헤매고 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옴.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곳 저곳의 카페와 술집들은 이제 막 밤이 시작인데 나는 거기에 끼지 못해서 좀 아쉬웠음 ㅎ
듀브로브닉의 성당
저 요트들의 주인들은 누굴까...ㅎㅎ
저 파울래너 맥주를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먹어봤다...우리나라 돈으로 2400원 정도
처음 먹어보고 아니 무슨 이런 맛있는 맥주가 있나 싶었음...ㅠㅠ
우리나라에도 있길래 반가와서 가격을 봤더니 두배가 넘게 팔리고 있어서 실망이 컸음
여기 누워서 해수욕을 즐김
인상 깊었던 사진전의 작품들
오늘도 Buza Bar는 사람들로 붐비고...
귀여운 고양이들...^^ 아래 사진의 고양이는 너무나 늠름함 ㅋㅋ
거의 내 차지 였던 ㅎㅎ 숙소의 앞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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