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6
듀브로브닉을 떠나 스플릿으로 이동하는 날
아침 일찍 나가야 해서 전날 밤에 체크아웃을 하고 일찍 짐을 챙겨 숙소를 나옴
7번 버스를 타면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길래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온다. 버스 시간표를 보니 수시로 다녔던 6번 버스 - 숙소와 올드시티를 왕복하던 - 와 달리 한시간에 한대...;;; 걸어갈까 하다가 걷기엔 무리인걸 깨닫고 30분 정도 더 기다려 터미널로 감.
스플릿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얼마 안남고 매표소에 줄도 길어서 이러다 다음 버스 타야겠네 하고 걱정하는데 줄을 섰던 사람들은 다른 곳에 가는 사람들인지 무사히 9시 출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여행 카페에서는 왼쪽 자리에 앉으라 그래서 왼쪽 자리 달라고 하려다가 표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거까지 요청하기 뭐해서 그냥 주는대로 표 받아서 버스를 타고보니 뭐 좌석 번호도 없고 표에도 안 적혀 있는거 같다. 그래서 그냥 비어있는 왼쪽 자리에 앉아서 소심하게 버스가 출발하기만을 두근 두근 기다림.
그런데 출발 시간 다 되어서 어떤 아주머니가 내 건너편 좌석에 앉은 부부한테 가더니 좌석번호를 막 확인하는게 아닌가?
인상 좋게 생긴 아저씨는 그냥 가자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는 웬지 막무가내.. 아 이러다가 자리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서 나도 옮겨야 되나 여기가 옆에 사람도 없고 좋은데 걱정하고 있자니 잘 해결됐는지 그냥 버스가 출발
왼쪽에 앉기를 너무 잘한게 버스가 이동하는 내내 창가로 펼쳐지는 아드리아 해가 너무나 아름답다.
경치 보다 책보다 깜박 잠들다 하면서 보스니아 영토도 지나 스플릿에 도착.
환전한 돈이 다 떨어져 정류장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고 숙소를 찾아감
크로아티아는 건물들이 다 오래되어서 좁은 골목에 간판도 랜드마크도 별로 없어서 목적지를 찾기가 힘든데 이번엔 쉽게 숙소를 잘 찾음. 체크인을 하는데 이것저것 작성할게 많다. 여권번호를 적으라고 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여권을 꺼내려는데 이럴수가 여권이 없다 !!!!
헉! 버스에서 보스니아 국경 통과할때 여권 검사했는데 그때 빠트렸나? 그럼 어떻게 찾지? ㅠㅠ
찬찬히 생각해보니 환전할때 여권을 보여주고 환전한 돈만 챙겨서 나온것 같다. 숙소 찾는다고 론리플래닛, 예약서류를 손에 들고 오가다가 놓고 온듯 싶어 부리나케 환전소로 갔더니 다행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한숨을 돌림..휴..
다시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스플릿 관광을 시작
스플릿 관광의 핵심은 로마시대 유적지인데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기도 하다던데 사실 유적지 자체로는 크게 볼건 없는 듯 싶었다. 특히 궁전 지하는 입장료가 35k (7,000원)쯤 하는데 돈이 아까왔음 ㅠㅠ. 그거보다 스플릿의 매력은 역시 바다와 날씨가 아닐까
눈부신 햇살 아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은 오래된 건물들과 어울려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늦은 오후 스플릿 시내가 보인다는 미라얀 언덕을 오르기로 함
맥주 두캔 사서 언덕을 올라가니 스플릿의 전경이 보인다. 멋진 스플릿의 전경을 보고 조금더 산책을 가보기로 함. 뭐 걷는거야 자신 있으니 ^^
한적한 산길을 바다와 저무는 해를 보고 걸으니 참 좋다. 중간에 쉬면서 맥주도 한캔 마시고 ...그런데 걷다 보니 좀 많이 걸어온듯 싶다..
다시 돌아가자니 힘들거 같고 이왕 이렇게 된거 바다까지 가서 보고 버스를 타고 돌아가기로 함.
계속 걷다보니 우리나라 남산과 비슷한 길을 많은 크로아티아 인들이 달리기하고 자전거타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도 같이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 ^^ 여행중에 마신 맥주로 망가진 몸을 다시 서울 가서 달리기로 빼리라 다짐함
한참을 걷다보니 마침 뉘엿 뉘엿 해가 진다.
해지는 모습까지 보고 걸어가는데 아 이건 너무 끝이 없다. ㅠㅠ 버스 정류장도 안나타나고 민가도 안나타나고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되나 하고 조금씩 불안해하며 걸어가는데 다행히 해수욕장 옆에 있는 식당이 보인다.
식당에서 메뉴판을 확인하니 듀브로브닉보다 훨씬 싸다..ㅠㅠ 특히 맥주는 30kn 하던게 반값인 15kn 부담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듀브로브닉에 비하면 뭐 음식맛은 그럭저럭 이었지만 배부르게 먹고 레스토랑 아저씨한테 물어서 버스를 타고 - 중간에 한번 갈아타기도 했음 - 숙소로 돌아옴. 버스 탈때 기사 아저씨한테 올드시티 가냐고 물어보고 타서인지 내릴때 나를 보면서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 세워주셔서 유쾌했음 ㅎ
숙소 근처의 스플릿은 밤에 더 활기찬듯 싶다.
바닷 바람을 쐬며 벤치에 앉아있는 가족, 연인 친구들, 카페 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축구를 지켜보는 사람들.
한편에선 공연도 하고 좀더 스플릿의 밤공기를 느껴보고 싶었으나 낮에 너무 걸어다녀서 피곤에 지쳐 숙소로 돌아옴
듀브로브닉을 떠나 스플릿으로 이동하는 날
아침 일찍 나가야 해서 전날 밤에 체크아웃을 하고 일찍 짐을 챙겨 숙소를 나옴
7번 버스를 타면 버스 정류장으로 간다길래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온다. 버스 시간표를 보니 수시로 다녔던 6번 버스 - 숙소와 올드시티를 왕복하던 - 와 달리 한시간에 한대...;;; 걸어갈까 하다가 걷기엔 무리인걸 깨닫고 30분 정도 더 기다려 터미널로 감.
스플릿으로 가는 버스 시간이 얼마 안남고 매표소에 줄도 길어서 이러다 다음 버스 타야겠네 하고 걱정하는데 줄을 섰던 사람들은 다른 곳에 가는 사람들인지 무사히 9시 출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여행 카페에서는 왼쪽 자리에 앉으라 그래서 왼쪽 자리 달라고 하려다가 표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거까지 요청하기 뭐해서 그냥 주는대로 표 받아서 버스를 타고보니 뭐 좌석 번호도 없고 표에도 안 적혀 있는거 같다. 그래서 그냥 비어있는 왼쪽 자리에 앉아서 소심하게 버스가 출발하기만을 두근 두근 기다림.
그런데 출발 시간 다 되어서 어떤 아주머니가 내 건너편 좌석에 앉은 부부한테 가더니 좌석번호를 막 확인하는게 아닌가?
인상 좋게 생긴 아저씨는 그냥 가자고 하는데 그 아주머니는 웬지 막무가내.. 아 이러다가 자리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서 나도 옮겨야 되나 여기가 옆에 사람도 없고 좋은데 걱정하고 있자니 잘 해결됐는지 그냥 버스가 출발
왼쪽에 앉기를 너무 잘한게 버스가 이동하는 내내 창가로 펼쳐지는 아드리아 해가 너무나 아름답다.
경치 보다 책보다 깜박 잠들다 하면서 보스니아 영토도 지나 스플릿에 도착.
환전한 돈이 다 떨어져 정류장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고 숙소를 찾아감
크로아티아는 건물들이 다 오래되어서 좁은 골목에 간판도 랜드마크도 별로 없어서 목적지를 찾기가 힘든데 이번엔 쉽게 숙소를 잘 찾음. 체크인을 하는데 이것저것 작성할게 많다. 여권번호를 적으라고 해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여권을 꺼내려는데 이럴수가 여권이 없다 !!!!
헉! 버스에서 보스니아 국경 통과할때 여권 검사했는데 그때 빠트렸나? 그럼 어떻게 찾지? ㅠㅠ
찬찬히 생각해보니 환전할때 여권을 보여주고 환전한 돈만 챙겨서 나온것 같다. 숙소 찾는다고 론리플래닛, 예약서류를 손에 들고 오가다가 놓고 온듯 싶어 부리나케 환전소로 갔더니 다행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한숨을 돌림..휴..
다시 숙소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스플릿 관광을 시작
스플릿 관광의 핵심은 로마시대 유적지인데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기도 하다던데 사실 유적지 자체로는 크게 볼건 없는 듯 싶었다. 특히 궁전 지하는 입장료가 35k (7,000원)쯤 하는데 돈이 아까왔음 ㅠㅠ. 그거보다 스플릿의 매력은 역시 바다와 날씨가 아닐까
눈부신 햇살 아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푸른 하늘은 오래된 건물들과 어울려 잊을 수 없는 풍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늦은 오후 스플릿 시내가 보인다는 미라얀 언덕을 오르기로 함
맥주 두캔 사서 언덕을 올라가니 스플릿의 전경이 보인다. 멋진 스플릿의 전경을 보고 조금더 산책을 가보기로 함. 뭐 걷는거야 자신 있으니 ^^
한적한 산길을 바다와 저무는 해를 보고 걸으니 참 좋다. 중간에 쉬면서 맥주도 한캔 마시고 ...그런데 걷다 보니 좀 많이 걸어온듯 싶다..
다시 돌아가자니 힘들거 같고 이왕 이렇게 된거 바다까지 가서 보고 버스를 타고 돌아가기로 함.
계속 걷다보니 우리나라 남산과 비슷한 길을 많은 크로아티아 인들이 달리기하고 자전거타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도 같이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 ^^ 여행중에 마신 맥주로 망가진 몸을 다시 서울 가서 달리기로 빼리라 다짐함
한참을 걷다보니 마침 뉘엿 뉘엿 해가 진다.
해지는 모습까지 보고 걸어가는데 아 이건 너무 끝이 없다. ㅠㅠ 버스 정류장도 안나타나고 민가도 안나타나고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되나 하고 조금씩 불안해하며 걸어가는데 다행히 해수욕장 옆에 있는 식당이 보인다.
식당에서 메뉴판을 확인하니 듀브로브닉보다 훨씬 싸다..ㅠㅠ 특히 맥주는 30kn 하던게 반값인 15kn 부담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듀브로브닉에 비하면 뭐 음식맛은 그럭저럭 이었지만 배부르게 먹고 레스토랑 아저씨한테 물어서 버스를 타고 - 중간에 한번 갈아타기도 했음 - 숙소로 돌아옴. 버스 탈때 기사 아저씨한테 올드시티 가냐고 물어보고 타서인지 내릴때 나를 보면서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 세워주셔서 유쾌했음 ㅎ
숙소 근처의 스플릿은 밤에 더 활기찬듯 싶다.
바닷 바람을 쐬며 벤치에 앉아있는 가족, 연인 친구들, 카페 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축구를 지켜보는 사람들.
한편에선 공연도 하고 좀더 스플릿의 밤공기를 느껴보고 싶었으나 낮에 너무 걸어다녀서 피곤에 지쳐 숙소로 돌아옴
엄지 발가락을 만지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나도 만져봤음 ㅎ
크로아티아 어로 설교할수 있게 만들었다는 주교상..박력있는 모습
로마시대 유적
스플릿 항구 앞의 카페거리. 밤에는 북적북적
유적지에서 본 고양이..
이런 산길을 따라 걸어갔음...그림자 셀카 ㅋ
지나가다 너무 귀여운 새끼 냥이가 있어서 가지고 있던 살라미랑 물도 좀 주고
그냥 생각없이 찍어봤음...^^;;
달마시안 정식이라는데 소고기를 삶아서 뇨끼 비슷한것과 함께 소스와 함께 나오는 요리...맛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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