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2
도착 첫날이라 시차 적응도 안되고 새벽에 자다깨다 하다가 겨우 6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더 이상 잠이 안와서 자리에서 뒤척이다 하루를 시작.
전날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쟈그레브 시내로 도착하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침대에 누울때는 비가 쏟아져 걱정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맑게 개어 있다.
다른 호스텔 투숙객들은 늦잠들을 자고 몇몇만 부엌에서 노트북을 켜서 인터넷 서핑을 하는 중에 부지런히 씻고 외출 준비를 마침.
첫날 어디를 갈까 론리 플래닛을 펴서 다시 보면서 계획을 세우고 크로아티아 여행의 첫날을 시작함.
첫 날 숙소에 오기까지 낯선 도시에 도착했을때의 설레임 그런건 별로 안들고 빨리 숙소에서 짐풀어야지 그런 생각만 들었는데 막상 카메라 매고 거리로 나오니 이번엔또 다른 어떤 세상을 만날수 있을까 기대감에 마음이 흐뭇하고 두근거린다 ^^.
숙소앞 빵집에서 샌드위치 하나 사서 아침으로 먹으며 처음 간곳은 쟈그레브의 중심가.
Dolmac 마켓과 대성당.Stone Gate 등
쟈그레브를 대표하는 관광지와 카페가 밀집된 지역.어디든 시장은 활기차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생생할텐데 이곳 Dolmac 마켓도
역시 활기찬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직접 키워서 가져온 듯한 과일과 야채들을 매대에 내놓고 사고 파는 사람들 속에서
향긋한 과일향을 맡으며 한참을 돌아다니다 쟈그레브 대성당으로 이동. 이전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봤던 전형적인 유럽의 성당과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당일 미사가 있었는지 현지인들이 경건히 미사 드리는 모습을 옆에서 보자니 나도 함께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
^^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쟈그레브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인 성 마이크의 교회.
쟈그레브 안내
책자에 빠지지 않는 이 교회는 크로아티아 국기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한 지붕이 특징인데 마치 레고로 지은 집처럼 참으로 귀엽다.
아담하고 귀여운 건축물을 한참을 지켜 보다가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파오고 해서 노천 카페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임.
그러고 보면 쟈그레브에는 참 노천카페가 많다. 광장도 많고 광장마다 들어찬 노천카페들 그리고그 카페에 앉아서 커피 또는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여유있어 보인다.
앉아서 여유있게 커피 마실 시간도 없이 테이크
아웃해서 커피를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한참 서있는 우리나라 카페를 생각하면 눈물이 ㅠㅠ
점심은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해준 해산물 음식점에서 맛있게 먹고 - 새우, 오징어부터 해서 이름 모를 생선들을 구워주거나 튀겨주는
음식이주 메뉴인데 메뉴 달라고 했더니 메뉴판이 아니라 접시에 해산물을 잔뜩 가져와서 고르라고 해서 좀 웃겼음 ㅋ - 오후에는
식물원을 보러감.
트램을 타고 가라고 되어 있는데 거리가 걸어도 될 것 같아서 거리 구경을 하며 걸어감. 마침 중간에 마트가
있길래 캔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공원으로 감. 공원은 규모가 크거나 크게 아름답지는 않은데 벤치에 앉아 있으면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핟. 맥주를 꺼내 홀짝 홀짝 마시면서 책 꺼내 읽으니 마음도 평온하고 이런게 쟈그레브의 매력인가 싶다. ㅎ
긴장도 풀리고 술기운도 좀 오르고 시차 적응도 안되서 졸리기도 해서 벤치에 누워 달콤한 낮잠까지 즐기고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옴.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너무 피곤해서 숙소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오전에 봤던 카페거리로 나감. 오전에도 북적이던 거리는
밤이되니 훨씬 더 활기 차다.
마침 유로 2012 예선전까지 하고 있어 카페마다 축구 경기를 틀어놓고 다같이 축구를 보는 중.
우리나라 월드컵 예선하고는 달리 열심히 보긴 해도 완전 열광적으로 응원하지는 않고 대신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좀
의외였다. 축구는 크로아티아의 승으로 끝이 나고 축구가 끝나자 한곳에선 밴드가 공연도 하고 너무 예쁘고 잘생긴 젊은이들 구경도
하고 카페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쟈그레브 밤 분위기의 낭만에 젖어 있자니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 번쩍..
우산도 없고 해서
비가 더 오기 전에 숙소로 돌아왔더니 숙소에 도착하자 마자 가랑비가 폭우로 변한다. 빗소리 들으며 피곤한 몸을 숙소에 누이며
하루를 마감....
쟈그레브의 중심 광장
맛있어 보였는데 사먹어 보지는 못했음...ㅠㅠ
쟈그레브 대성당
너무 귀여웠던 성 마르코 교회
식물원 그늘 아래에서 맥주 마시면서 책도 읽고..저 책 너무 재미 있었음 ^^
밤의 중앙 광장은 더 활기차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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