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몇장 추가로 













운전석을 스치는 풍경들도 너무 멋져서 운전하면서도 가슴이 벅차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 도착. 빙하 혀가 보인다,.


큰맘 먹고 산 양고기도 구워 먹고. 얼마만에 고기냐 ㅋㅋ


소금, 후추는 아이슬란드서 사고 올리브 오일은 집에서 쓰던거 담아 갔는데 오일통을 다이소에서 샀더니 역시 다이소답게 뚜껑이 부러져 있다. 

다이소에서 물건 사면 싼가격에 한번 놀라고 싸다고 생각한 가격이 아까울 정도의 허접한 품질에 두번 놀람 ㅋㅋ


흑흑 얼마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냐..ㅠㅠ 잘 보면 텐트 왼쪽 폴대가 부러져서 꺾여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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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1


여행을 혼자 다니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계획대로 잘 되면 아무 문제 없다. 종종 외롭긴 하지만 뭐 서울에서도 외로운걸. 그리고 그정도야 많이 익숙해 졌으니. 그런데 뭔가 잘못되고 계획에서 어긋나면 좀 울적해진다. 서로 위로하고 상의해서 더 좋은 계획을 세우면 좋을텐데 오롯이 혼자서 잘못된 일을 이겨내고 계획도 새로 세우고 하다보면 서로 기운 복돋아 주면서 함께 의논할 사람이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어쨌건 어제 묵었던 Nice Hostel은 정말 잘 선택한거 같다. 첫날 겪은 호된 신고식에서 조금은 회복도 되고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도 정말 맛있었다.

자 오늘은 또 어떤 모습을 볼까 기대하고 있는데 오늘도 오전에도 비바람이 정말 거세다 ㅠㅠ 로비에서 보고 있으면 주차해둔 차가 들썩거릴 정도. 이런 날씨에 만약 캠핑했으면 어땠을까 등골이 다 서늘하다. 비바람이 좀 약해지길 기다리다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길래 그냥 운에 맡기고 하루 일정을 시작함. 비가 정말 많이 오면 그냥 차에서 비를 피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첫 목적지인 Skogafoss 에 도착할 즈음에 비가 그친다. ㅠㅠ 하늘은 잔뜩 흐렸지만 비가 안오는게 어디냐 ㅠㅠ


Skogafoss도 보자마자 감탄이 나온다. 60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어제 본 폭포와는 또 다른 느낌. 이곳은 폭포의 상류까지 올라가서 시작되는 트레킹 코스가 있고 인랜드까지 며칠씩 이어지는 매우 유명한 트레킹 코스도 있다고 해서 다만 몇시간이라도 걸어보려고 했는데 좀 걷다보니 진눈깨비가 따갑게 내리고 바람이 거세진다. 그냥 아쉬움을 남기고 차로 돌아옴. 언젠가는 저 길을 맘 내킬때까지 걸어볼 수 있을까?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Skogafoss를 나와 Dyrholaey로 향함. Dyrholaey는 남부 해안가에 있는 120미터의 절벽인데 검은 모래로 덮힌 해안가와 퍼핀을 비롯한 탐조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링로드에서 벗어나 비포장 도로를 지나 꾸불꾸불한 산길을 한참을 올라 목적지에 도착. 우와 그런데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그제 텐트안에서 겪은 강풍은 비교도 안될듯. 혼자 였으면 정말 날아갈까봐 무서웠을텐데 나말고도 여러명이 강풍속에서 돌아다니길래 나도 함께 돌아다님. 바람은 거세지만 풍경은 참 멋지다.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색 해안과 험난한 절벽과 내륙의 풍경이 짙은 안개아래에서 어우러져 정말 이세상의 풍경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든다.


Dyrholaey 건너편은 Reynisfjara 라는 해변인데 이곳은 아까 위에서 본 검은색 해변가와 함께 아주 독특한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절벽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걸 주상절리라고 하나?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절벽의 다채로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드래곤의 서식지라고 생각했다고 하는데 과연 드래곤을 믿었던 시기라면 검은색 바닷가와 기괴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동굴이라면 그야말로 드래곤의 서식지로 꼭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다음으로 간 곳은 Fjaðrárgljúfur라는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운 곳 ㅋ 이곳은 강에 있는 협곡으로 무려 9,000년 전에 생성된 협곡 지역이라고 한다. 비는 완전히 그치고 바람도 잦아드는데 어휴 정말  날씨에 감사하며 한참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  목적지에 도착해서 주차하고 협곡 입구에 도착하니 처음부터 와~ 정말 감탄이 절로 난다. 깎아지른 협곡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강의 모습이 정말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할 지경. 때묻지 않은 광할한 원시 자연이라는 표현은 너무 흔한 표현이지만 아이슬란드야 말로 그말에 정말 잘 어울리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협곡은 위로 2km정도 이어지는데 올라가서도 바라보는 풍경은 더 멋지다. 이 길도 내륙으로 내륙으로 끝없이 이어지는데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Skaftaell 캠핑장으로 떠날 시간. 그제 호된 신고식을 겪고 오늘 아침에는 차가 들썩일정도의 강풍을 경험해서 벌써부터 무척 떨린다. ㅠㅠ 너무 심하면 차에서 자야지 하고 캠핑장에 가니 드디어 많은 캠핑장들이 오늘부터 정식으로 오픈을 하는 날이라 Skaftafell 캠핑장도 정식으로 오픈을 했다. 캠핑비를 내고 캠핑장에 들어오니 이미 많은 캠핑족들이 텐트를 치고 캠핑중이다. 나도 텐트를 치는데 다행히 바람도 약하고 하늘도 파래진다. ㅠㅠ 폴대가 하나 부러진채로 텐트를 쳐보니 그럭 저럭 버틸수 있을 것 같다. 저녁으로 드디어 며칠전에 산 양고기도 굽고 와인과 맥주도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새소리도 들으니 깊은 행복감이 밀려온다 ㅠㅠ 평생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함


혼자서 캠핑하면 시간 많을 줄 알고 책도 일부러 어렵고 두꺼운책으로 여러권 가져왔는데 오히려 시간이 부족하네 한권도 다 못읽고 갈듯 ㅠㅠ


푸짐한 아침. 얼마만에 신선한 야채냐 ㅠㅠ




Skogafoss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비가 그친다. 좀 흐리지만 그래도 너무 멋졌던 곳


폭포 위에서부터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정말 멋지다 ㅠㅠ 한 두어시간이라도 걷다 오고 싶었는데 ㅠㅠ



정말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디르홀레이. 끝없이 펼쳐진 검은 모래사장과 내륙의 모습이 신비롭다.



날씨 맑은 날 여기서 찍은 사진 보면 멋지던데 ㅠㅠ


검은색 모래 사장과 기묘한 절벽이 신기했던 Reynisfjara



진짜 용이 한마리 살았을 법 한 풍경



용이 집에 있다 나와서 쉬었을 법한 카리스마 넘치는 바위






화산때문에 생긴 지형에 녹색 이끼가 자란 풍경이라는데 뭔가 몽실몽실 귀엽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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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흑…너무 힘든 하루였다.

멀리서 들려오는 폭포소리와 새소리와 함께 잠이 들때까지는 너무 좋았다. 비록 저녁때 고기는 못먹었지만 내일 셀포스 근처에 마트가 있으니 거기서 가스를 사면 되겠지 하고 편하게 잠듬.


그런데 얼마나 잠들었을까 심상치 않은 바람소리에 잠이 번쩍 깸. 강풍이 좀 불다 잦아들려나 기다리는데 바람이 계속 거세진다.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이러다가 텐트와 함께 바람에 날라갈까 심각하게 걱정이 된다. 일기예보를 보니 인랜드 지역에 초속 20m 이상의 강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ㅠㅠ 그래도 여기는 인랜드 지역도 아닌데 뭐 바람이 이렇게 부냐. 바로 옆은 아니지만 그래도 폭포 근처인데 이러다 폭포까지 날라가는거 아닌가 싶어서 차에 들어가 있을까 싶은데 그러면 정말 텐트가 날라가버릴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휘청이는 텐트를 부여잡고 바람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보니 해뜰녘 되니 조금 바람이 잦아드는데 이제는 비가 주루룩 내리기 시작한다. 하아..ㅠㅠ


일단 더 잠도 편하게 못잘거 같고 해서 비 맞아 가며 텐트를 철거하는데 지난밤의 강풍에 폴대가 하나 부러져 있다. ㅠㅠ 하루 호되게 겪고 나니 무슨 배짱으로 캠핑하겠다고 했을까 싶고 너무 울적하고 외롭고 슬퍼진다. 예전 같으면 이런 고생도 웃으며 넘겼을텐데 나이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ㅠㅠ

어제밤에 그 생고생을 생각하니 오늘은 캠핑할 엄두가 안나서 일단 숙소를 예약하는데 다행히 원래 목적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적당한 가격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어서 예약을 하고 어쨌건 하루 일정을 시작함.


어제 가려다 못간 Gullfoss에 가는데에도 비가 그칠 생각을 않는다. 어차피 시간도 너무 이르고 어제 거의 잠도 못자고 해서 차안에서 침낭 덮어 쓰고 좀 자다가 빗줄기가 조금 약해져서 Gullfoss를 보러감. 비도 오고 컨디션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Gullfoss는 정말 장관이긴 했다. 아이슬란드어로 Gull이 황금 (Gull Bear도 있어서 그거 젤 많이 마셨음 ㅋ)이고 Foss가 폭포인데 황금의 폭포라는 이름과 폭포가 많기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에서도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폭포답게 무척이나 장엄하고 아름답다. 한참 폭포도 보고 폭포 따라서 트레킹도 한참하고 싶은데 야속한 비때문에 그냥 돌아오는게 너무 아쉽다.


Geysir에 들려서 세수도 좀 하고 쉬다가 Kerið (ð는 th 또는 d 로 표기되기도 함) 분화구를 보러 감. Kerið분화는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서 생긴 호수인데 분화구 주위에 자라난 다양한 색상의 이끼와 독특한 화산암의 색 그리고 맑은 호수 물빛이 어우러져 매우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다행히 비도 좀 그치고 멋진 풍경을 보니 마음에 위로가 되어준다.


셀포스에 들려서 캠핑용 가스도 사고 - 오늘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기운 내서 내일 모레부터는 다시 캠핑 잘 할 수 있겠지 - 다시 다음 목적지로 향함. 비가 오고 흐리긴 해도 운전하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여전히 멋지다. Uridafoss라는 아기자기한 폭포도 보고 난 후 원래는 Seljalandsfoss를 보고 Skogafoss로 이동해서 거기서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숙소가 Seljalandsfoss 근처여서 그냥 오늘 하루는 거기까지만 보고 일찍 정리하기로 함.


운전하면서 가다보니 멀리서 Seljalandsfoss의 모습이 보이는데 멀리서 봐도 참 감탄이 절로 나온다. 4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오전에 본 굴포스처럼 규모가 장엄하지는 않지만 깍아지른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물줄기는 부드러운 실크 같고 물이 바닥에 떨어지며 만들어 내는 물안개는 마치 물이 부드럽게 끓어 오르는 듯 하다. 원래 이 폭포가 유명한게 폭포의 뒤로 돌아가서 폭포의 반대편을 볼 수 있다는데 다 젖을거 같고 안에 들어가도 날이 흐려서 뭐 잘 안보일거 같아서 그냥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함. 굴포스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날씨가 너무 아쉬울 따름 ㅠㅠ 아름다운 폭포와 주변을 한참을 보다 보니 어느덧 체크인 시간 오늘은 피곤하기도 하고 일찍 체크인하고 쉬기로 함. 숙소는 참 마음에 들었는데 부엌은 없었지만 폭포와도 가깝고 방도 너무 깨끗하다. 방에서 제일 좋은 침대를 맡아서 더 좋았음 ㅎ 따듯한 물로 샤워하고 옷도 갈아 입고 나서 예쁜 로비에서 아이슬란드 가수인 Ásgeir 노래 들으면서 비 내리는 풍경 바라보며 책과 함께 맥주 한잔 마시니 울적한 마음이 조금 가신다. 그래 이제 아직 여행 시작인데 뭐.. 오늘보다는 좋은 날들이 이어지길.


그렇게 여유롭게 있다 보니 어느덧 비가 그치고 하늘이 조금 파래진다. 아이슬란드 날씨는 정말 걷잡을 수 없구만. 숙소가 폭포와 가까워서 와인 텀블러 하나 들고 폭포로 가서 다시 한번 아름다운 폭포 바라보며 와인도 마시고 실컨 구경하고서 숙소로 돌아옴. 숙소에서는 부엌이 없는 대신 저녁을 제공하는데 990kr에 두가지 스프를 판다. 이게 얼마만에 사람 먹는 음식 같은걸 먹냐 싶은 마음으로 ㅋ 맛있게 저녁을 먹고 와인과 맥주에 얼큰히 취해서 엄청 깊은 잠을 잠.




잔뜩 흐리고 비오는 날의 Gullfoss ㅠㅠ


Kerið 분화구










폭포 보면서 와인도 한잔 ㅋㅋ



계곡 사이에 숨겨져 있는 또다른 폭포


그래 날씨만 좀 도와다오 아이슬란드 ㅠㅠ


 

아직 오픈 안한 캠핑장. 나중에 여기서 캠핑하면 너무 좋을 듯


호스텔에서 키우던 개. 잘생겼다 ㅎㅎ


씻고 비내리는거 보면서 맥주 한잔 마시니 울적한 마음이 좀 풀렸다. 


이 날 묵은 호스텔. 창가 아래 침대를 일등으로 찜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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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9


오늘부터 캠핑 시작이라 자면서도 계속 날씨 걱정이 끊이질 않아 새벽에 깰때마다 날씨를 확인하는데 계속 약한 눈발이 그치질 않아 걱정했는데 동터올 무렵에는 다행히 파란하늘도 조금씩 보인다. 렌터카를 12시부터 예약을 해서 11시반에 태우러 온다고 해서 오전에 맑은 레이캬비크 시내를 다시 둘러봄. 완전 화창한 날씨는 아니지만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도 조금 보이고 햇살도 조금씩 내려쬐는것만 봐도 너무 좋아서 눈물이 찔끔 ㅠㅠ

어제 하루종일 지나다녔던 길이지만 비 그친 하늘아래에서 보니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거리처럼 보인다. 폐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정도로 차갑고도 맑은 공기 마시며 산책을 하다보니 나는 딱히 공기 질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데도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많은 공기와 참 비교된다. 이런 공기아래에서 열심히 달리기를 하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부럽다 ㅎㅎ


호숫가의 예쁜 집들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잠깐 모습을 비쳤던 해가 다시 구름 뒤로 숨고 진눈깨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쉽구만 ㅠ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 시간까지 좀 쉬다가 체크아웃하고 렌터카 회사에서 보내준 셔틀 버스를 타고 렌터카를 받으러 감. 렌터카는 Thrifty 라는 곳에서 했는데 아이슬란드 여행 카페에서 많이들 쓰길래 더 싼곳도 있긴 했지만 그냥 여기로 결정함. 보험도 완전 면책 보험으로 들었더니 보험+렌트해서 총 90만원 정도 들었다. 여기에 주유비까지 생각하면 혼자 와서 가장 지출이 큰 부분일듯. 동행이 있어서 나누어 냈으면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쉬움


예약할때는 포드 피에스타로 예약했는데 실제로 받은 차는 푸조 308. 동급인지 더 나은지는 모르겠는데 차는 마음에 들었음. 들은게 있어서 차 여기저기 보다보니 오른쪽 앞문에 스크래치가 조금 있어서 직원한테 이야기 했더니 나는 완전 면책이라 아무 상관없다고 쿨하게 이야기해준다. ㅎㅎ 첨 운전해보는 차라 트렁크는 어떻게 여는지, 블루투스는 어떻게 연결하는지, 운적석 열선은 어떻게 끄는지 ;; 등등 한참 헤매다가 출발해서 캠핑중 잘 텐트 빌린걸 찾고 마트에서 여행중 먹을 식료품과 맥주와 와인을 잔뜩 사서 드디어 링로드 일주를 시작!


날씨도 어느덧 좋아져 구름은 좀 있지만 햇볕이 눈부시다. 오늘은 골든서클이라고 불리는 Þingvellir (Thingvellir) 국립공원과 Geysir, Gullfoss를 가보기로 함. 이틀간 도미토리에 있어서 밤에 음악도 못틀고 하던게 불편했는데 운전하면서 음악 크게 들으면서 가는게 일단 너무 좋다. ㅎ 레이캬비크 시내에도 차들이 그렇게 많거나 고층 건물 숲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내를 벗어나니 바로 도로 양편으로 펼쳐진 놀라운 풍광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웅장한 산들과 넓은 평원들. 잘 닦인 2차선 도로와 가끔씩 눈에 띄는 산밑의 아담한 농가들 말고는 인공적인 건축물은 찾아보기 힘든 장대한 자연의 모습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서 마치 사진을 차 윈도우에 붙여두고 사진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차로 40분쯤 가니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Þingvellir (Þ는 [θ]로 발음되고 영어로는 TH로도 표시됨) 국립공원. 이곳은 아이슬란드 전체를 상징하는 야외 의회인 AlÞing이 930년부터 1798년까지 매해 2주 남짓 열렸던 곳으로 아이슬란드에서는 국가의 영혼과 정신이 깃든 장소로 간주되는 곳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의의를 떠나서도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호숫가를 따라 한참을 걷다가 두번째 목적지인 Geysir로 향함.


영어로 간헐천이 Geyser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서 유래가 된 단어라고 한다. 이곳에 도착하니 어느덧 시간도 늦고 구름도 많아져서 하늘로 뿜어대는 물기둥이 신기하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이 물을 뿜어내는걸 기다리다 펑하고 물이 터지면 여기저기서 환호성 지르는게 재미있었다. ㅎ 한참을 보다가 원래 계획했던 Gullfoss를 갈까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캠핑을 하러 가기로 함


Geysir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고 하던데 캠핑장 표시를 찾을수가 없어서 근처 Faxa 폭포 앞의 Faxi 캠핑장으로 향함. 캠핑장이 정식으로 오픈하지는 않았는데 그 앞에서 텐트 치면 된다는 글을 읽어서 적당한 곳에 텐트를 설치함. 바로 앞에 폭포 소리가 들리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너무 좋다. 드디어 캠핑 시작이구나 ㅎㅎ


그동안 제대로 못먹어서 마트에서 산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준비를 하는데 이럴수가! 가스를 안산게 아닌가 ㅠㅠ 이거 뭐 근처에서 사올 수도 없고 그냥 샌드위치 몇개 만들어서 허기를 달래고 폭포소리 새소리 음악소리 들으며 책도 읽고 하다보니 좀 떨어진 곳에 다른 캠핑족도 와서 텐트를 설치한다. 오늘 밤 무섭지는 않겠구나 ㅎㅎ


맑은 하늘 아래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


아이슬란드에 처음 정착한 노르웨이 바이킹 동상


여기가 시청이던가 총리 관저던가. 하여간 공공 건물




맑은 공기 아래에서 죠깅을 즐기는 아이슬란드인들 종종 마주치는데 저 학생은 왠 성화를???




교회도 다시 한번 가보고 ㅎㅎ


빈티지 느낌 물씬한 가게와 빵집. 빵은..너무 비싸서 못사먹었다 ㅠㅠ





Þingvellir 호수와 국립공원 하이킹 코스가 계속 이어져 있어서 계속 걷고 싶었던 곳


차들이 무슨 군용 차량들인줄 ㄷㄷㄷ



약하지만 무지개도 뜨고


저렇게 끓어 오르다 한번씩 펑펑 물이 올라온다.



펑!!


이 때까지는 좋았으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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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8


이번에도 역시 여행중 날씨 운은 좋지 않구나 ㅠㅠ

어제 일찍 자기도 하고 시차도 있고 해서 새벽 5시에 눈이 떠져서 좀체 잠이 더 안온다. 얼핏 창밖을 보니 벌써 훤하게 동이 터와서 혹시 해뜨고 날이 맑으려나 싶었는데 7시쯤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보니 강풍에 빗방울이 거세진다. ㅠㅠ

레이카비크를 떠나면 캠핑 예정이어서 따로 우산도 안 가져 와서 비가 좀 그칠때까지 기다려봄. 다행히 빗방울이 약해져서 등산복 챙겨 입고 레이캬비크 시내를 둘러보기로 함. (그런데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비가 아무리 와도 우산 쓰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못봤음)일단 심카드와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사려고 돌아다니는데 가게들이 아직 문을 안열었다. (카메라 메모리 카드는 여행 전날 카메라 확인하다 보니 읽기 오류 나서 면세점에서 사려고 했는데 면세점에서는 최신 카메라만 취급하는지 내 카메라에서 쓰는 CF 메모리는 안팔더라 ㅠㅠ) 그래서 골목 골목 돌아다니다가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중 하나인 Harpa를 보러감.


Harpa가 있는 자리는 원래 400 객실 규모의 고급 호텔, 고급 아파트, 쇼핑몰, 레스토랑과 Landsbanki라는 아이슬란드 은행의 본사건물등을 건설하려다가 금융위기를 맞게 되어 건축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정부에서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전부 취소하고 시민들을 위한 음악홀로 만든 곳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고유의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건물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색깔의 유리들을 이어 붙인 파사드가 매우 아름답다. 건물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인테리어와 유리벽 바깥으로 보이는 아이슬란드 바다의 풍경도 무척이나 멋지다.


다음으로 간곳은 레이캬비크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Hallgrímskirkja. 한국말로 하면 Hallgrímur의 교회라는 뜻이라던데 Hallgrímur는 17세기에 살았던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성직자라고 한다. 1940년에 짓기 시작해서 1986년에야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높이 74.5미터의 이 건물은 아이슬란드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아이슬란드 다니면서 높은 빌딩을 못보긴 했지만 그정도일 줄이야 ㅋㅋ 그래서인지 레이캬비크 어디에서나 주택들 사이로 우뚝 솟은 교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교회는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본따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급격히 수직으로 상승하는 미니멀한 외형은 보고만 있어도 숭고한 느낌이 든다. 교회의 안쪽은 아주 넓지는 않은데 안쪽도 별다른 장식 없이 미니멀한게 마음에 든다. 교회 첨탑에 오르면 레이캬비크 시내가 보인다는데 마침 빗방울도 거세지고해서 올라가도 뭐 안보일거 같아서 그냥 교회안에서 비도 피하고 다리도 쉬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봄.


비가 그치지 않길래 지나가다 1,900kr를 주고 판초우의를 사서 입고 점심은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빵이랑 소세지랑 양파랑 사서 직접 핫도그를 만들어 먹음. 젖은 신발도 좀 말리면서 쉬다 보니 빗방울이 다시 조금 약해진다. 이번에는 바닷가를 따라 걸어봄. 비만 안오면 파란 하늘 아래 너무 아름다울 텐데 아쉽다 ㅠㅠ 그래도 설마 아이슬란드 있는 동안 계속 비만 오지는 않겠지


아이슬란드 곳곳에는 동상들이 많은데 그중에 가장 유명한 동상이 바로 레이캬비크 바닷가에 있는 Sun Voyager라는 동상이다. 아이슬란드 조각가 Jón Gunnar Árnason 가 제작한 이 동상은 아이슬란드 초기 역사에 미지의 땅을 찾아 떠난 배와 선원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인데 곧 바다로 떠날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잔뜩 구름낀 회색 바다를 배경으로한 작품을 보니 험난한 바다를 앞에둔 그 옛날의 용맹한 바이킹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다. ㅎ


비내리는 거리를 판초우의 뒤집어 쓰고 걷다가 서점 겸 카페에 들어가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피로를 풀다보니 어느덧 비는 눈송이로 바뀐다. ㅠㅠ 눈송이 떨어지는 창밖 바라보며 서점에서 틀어주는 음악 들으며 마시는 커피 맛은 좋긴 하다. 원래 금요일의 레이캬비크는 새벽까지 북적인다던데 비도 오고 해서 숙소로 돌아감.


내일부터는 렌터카+캠핑이구나 일기예보에는 앞으로도 며칠간 비소식이 있는데 모쪼록 비가 오더라도 캠핑에는 큰 지장 없기를 ㅠㅠ


이건 날이 조금 개인 다음날 찍은 Harpa 전경


유리가 색이 달라서 보는 각도에 따라 알록달록 하다



기하학적 구조가 만들어내는 내부의 풍경도 매우 멋지다





아이슬란드 젊은이들은 대부분이 밴드에서 연주하거나 시나 소설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던데 거리도 참 예쁘다.


아이슬란드 락페! 올해 푸파가 헤드라이너구나 ㅎ 8월에 우리나라 또 온다던데 


Hallgrímskirkja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이프 오르간 제작자가 만든 파이프오르간이라고..



서점과 카페를 겸하는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는 중에 창밖으로 눈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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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아이슬란드

올해 5월초의 휴일은 주말과 겹치는 날이 없어서 휴가를 조금만 붙이면 2주정도도 가능한 그야말로 황금 연휴여서 작년 가을부터 올해 5월엔 어디를 갈까 고민했었다.

처음엔 언제나 가고 싶었던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 탄자니아, 보츠와나, 나미비아중 한두곳- 를 가볼까 했는데 아무리 해도 일정이 잘 안나와서 끙끙대다가 우연히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친구가 아이슬란드를 추천해 줘서 (술자리에서) 그 다음날 (술이 덜 깬 김에) 덜컥 아이슬란드 왕복 항공권을 예매함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뭐 화산과 빙하 그리고 오로라와 같은 장엄한 자연 풍광으로 워낙에 유명한 곳이니 누군들 가보고 싶지 않겠느냐만 나쁜 날씨와 악명 높은 높은 물가로 인해 항상 버킷 리스트에만 있었는데 친구 추천도 있고 해서 이번에 큰 맘 먹고 아이슬란드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제 일정을 잡으면서 이것 저것 찾아보니 아이슬란드는 캠핑장이 엄청 잘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 여름이라고 하는 5월 중순(내가 돌아오고 난 직후)~8월까지가 캠핑의 최적 시기지만 모험적인 캠퍼들은 그 이전과 이후에도 캠핑이 가능하다고 해서 나도 한국에서 캠핑 종종 다니는 경험을 믿고 캠핑으로 여행을 다니기로 함. 그래서 오가는 날의 레이카비크 숙소와 렌터카만 예약을 미리 하고 여행 직전까지 잊어버림.


그러고 나서 뭐 이것 저것 바쁘게 지내다 보니 겨울의 초입에는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가 나오고 열광적인 촛불 집회를 거쳐 실제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고 봄이 올 즈음에는 헌재에서 실제로 탄핵 선고를 내리더니 이어서 예상치 못했던 대통령 선거까지 국내 정세는 격변의 시간이 지나가고 어느덧 나도 여행을 출발하는 날이 다가왔다.


고양이는 전날 부모님댁에 맡겨두고 아침에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러 감. 우리 동네에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공항 버스가 있다니 ㅎㅎ 그동안 여러번 공항버스를 타봤어도 자리가 만석 되는 경우는 몇번 못본거 같은데 이번에 탄 버스는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중간에 이미 만석이 되어서 중간에 사람들을 태우지 못한다. 와 이번 연휴를 맞아 참 많이 해외에 가나보다… 저 분들 투표는 하실까..(사실 나는 못함 ㅠㅠ) 생각하면서 잠이 들어서 깨보니 어느덧 인천 공항. 인천 공항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다들 멋지게 차려입고 예쁜 캐리어 끌고 다니는데 나는 내 몸집만한 배낭에 등산화 신고 다니는게 왠지 좀 멋적다 ㅎ


이번에 이용한 핀에어는 처음 타봤는데 참 좋았다. 체크인도 온라인으로 미리 했더니 정말 빨리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타서도 승무원들도 친절하시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참 훌륭했다. 영화 한편 볼까 하다 찾아보니 마침 2016년 글래스톤배리 락페스티벌을 1시간으로 요약한 다큐가 있어서 재미있게 봄. 1975, Tame Impala, Beck 같은 밴드가 벌건 대낮에 공연하길래 도대체 밤엔 누가 하나 봤더니 Adele, Earth wind and fire, Muse, Coldplay가 나오길래 저절로 수긍이 되더구만 ㅎ Coldplay 공연은 Adventure of lifetime 이 나왔는데 얼마전에 잠실에서 직접 본 공연 생각에 감동이 밀려온다.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많이 비쳐주는데 락페하면 떠오르는 힙한 젊은 남녀 관객들이 많긴 하지만 머리 벗겨지고 배나온 나이 많은 관객들도 전혀 이질감 없이  함께 춤추면서 공연 보는게 참 인상적이었다. 지산 락페에 매년 가지만 왠지 점점 더 불편해지는데 앞으로는 나이 더 먹어서도 글래스톤배리 처럼 저렇게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그때의 젊은이들은 나이 먹은 꼰대 왔다는 눈빛으로 안봐줬으면 좋겠다 싶음


나머지 시간은 론리플래닛을 읽으면서 왔는데 아이슬란드는 그리스 시대의 탐험가에 의해 처음 유럽에 알려지고, 그 이후 수백년간 괴물이 출몰하는 미지의 섬으로 남아 있다가 600년 경에 아일랜드의 수도사가 고독과 단절을 위해 찾기 시작했던 섬이었으며 900년경 북유럽 바이킹들이 정착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고 이후 1,000여년간 노르웨이와 덴마크의 직간접적인 지배를 받다가 1915년에 완전 독립한 나라라고 한다. 낮이 없는 겨울의 아이슬란드에서 참선했을 그 수도사는 얼마나 쓸쓸하고 고독 했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척박한 땅에서도 정착하여 살아가는 강인한 사람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또하나 아이슬란드는 전세계에서 성 평등이 가장 잘 이루어진 나라로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커밍아웃한 여성 동성애자가 총리로 선출된 나라라는 부분을 읽으니 며칠전 무려 대선 토론에서 동성애를 찬성하느냐는 저열한 질문과 귀를 의심케 했던 반대한다는 답답한 답변과 그 이후 이어진 더 답답한 지지자들의 논쟁이 떠올라 문득 슬펐다.


어느덧 9시간여의 비행끝에 헬싱키 공항에 도착. 북유럽은 정말 처음으로 발을 디디는 구나 ^^ 예쁜 공항 구경을 좀 하다가 다음 비행기로 환승하여 2시간 반정도 가니 드디어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공항에서 내리니 특이하게 입국시에도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이슬란드 여행기에서 반드시 여기서 술을 사가라는 글을 봐서 와인 한병과 맥주 6캔을 사서 미리 준비한 에코백에 넣어서 들고 감. 짐만 좀 작았어도 더 샀을텐데 ㅋㅋ 그렇게 술도 사고 짐을 찾고 나오니 그냥 공항 밖으로 연결된다. ??? 뭐지 입국 심사가 없어?? 나중에 확인해 보니 EU내 국가 경해서 오면 입국심사가 불필요 하다고 한다 ㅎㅎ


일기 예보를 보니 며칠간 계속 비 예보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레이카비크 도착하니 구름이 잔뜩 껴있긴 한데 비는 내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쓸모 없는 질문이 세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1. 기차역이 어디있습니까? (철도가 없음) 2. 더 싼 물건은 없습니까? (물가가 높아서 다 비쌈 ㅠㅠ) 3. 오늘 날씨는 좋을 것 같습니까? (날씨 변동이 심해서 알 수 없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쁜 날씨더라도 가끔은 좋아진다고 생각해도 되겠지. 부디 여행중에 날씨가 좀 좋아지길 기대하며 숙소로 이동.


숙소에서 체크인 후 좀 쉬다가 숙소 근처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함.

숙소 밖으로 한발 내딛자 우와~ 여기가 북유럽이구나 싶다. 차갑고 맑은 공기 아래 깨끗한 골목과 귀여운 집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거리가 참 아름답다. 조금 걷다 보니 레이카비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름 끝의 Vik이 바다에 접한 만이라는 뜻이라 아이슬란드에는 ~vik으로 끝나는 마을이 많다.) 눈 쌓인 설산을 배경으로한 바다가 나타나는데 그 모습 또한 정말 아름답다. 이제 2주정도 이런 경치들을 실컨 보겠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조금 걷다보니 어느덧 저녁 9시. 날이 너무 밝아서 마치 오후 3~4시 정도인줄 알았다는… 시차도 있고 해서 아이슬란드 면세점에서 사온 맥주 한잔 마시고 첫날 밤 잠이 듬.



텐트를 제외한 캠핑 용품과 추위를 이기기 위한 옷때문에 75리터 배낭을 꽉 채우고 보조 배낭까지 들고 감. ㅋ 보통 여행가면 12~3kg 쯤 들고 갔는데 이번에는 21kg ㅋㅋ 그런데 운좋게도(?) 돌아올때 배낭이 하루 늦게 인천에 도착하는 바람에 집에 올때는 항공사에서 집으로 배송해줬다. 배송 기사 아저씨가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다고 하시던데 ㅠㅠ


환승했던 헬싱키 공항의 무민 샵 한컷


세계에서 제일 작은 스타벅스 아닐까 ㅎㅎ


헬싱키 공항은 휴게실도 너무 예쁘다. 나중에 노르웨이, 핀란드도 여행할 수 있게 되길


북극 아래구나 라는 실감이 들던 비행기 창밖의 풍경


오.. 아이슬란드가 보인다. 두근 두근


아이슬란드 해안을 따라 뻗어 있는 링로드. 저 길을 한바퀴 일주하겠구나 싶어서 설렜음 ㅎ


레이캬비크 상공에서 바라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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