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3

칸카릴리까지 다녀오는 것만으로 녹초가 됐는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아침에 눈을 뜸. 이제 드디어 진짜 여행의 시작. 이집트를 상징하는 피라미드를 보러 가기로 함

숙소에서 만난 친구가 마침 자기도 피라미드를 보러 간다고 해서 같이 길을 나섬. 중간까지 배낭여행자들을 위한 축복인 메트로(지하철)로 이동하여 거기서 버스를 타고 피라미드까지 가기로 하고 당연히 메트로역에서 내리니 어디가 어딘지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알턱이 없다.그때 먼저 물어봤는지 아니면 먼저 접근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동행과 이집트 인이 대화를 하고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머 이집트 학교 선생인데 학교가 피라미드 근처라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음..이런 경우 거의 대부분 사기이던데.. 그래도 설마 피라미드 근처도 아닌데 여기서부터 사기를 칠까 싶기도 하고 좀 못미덥지만 선생이라고도 하고 해서 일단 같이 버스를 탐.. 거참 그냥 버스만 알려주고 갈것이지 버스가 좀 가다보니 피라미드가 멀리서 보인다... 마음은 두근두근.. 빨리 내려서 피라미드 보러 가고 싶은데 이 사람이 내릴 생각을 안한다. 머 티켓오피스는 좀더 가야하나 그때까지 순진하게 생각하다 버스에서 내려그 사람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니 이건 뭐..-_-;; 그냥 피라미드 뒤에서 낙타나 말 타는 곳으로 데려온 것이다.
학교로 놀러오라고 하고 낼부터 방학이라고까지 하더니 머가 선생이냐..어이가 없어서 그냥 두말 않고 걸어 나와 택시 타는데까지 가서 택시 타고 티켓오피스까지 다시 감. 정신 바짝 차려야 겠구만...(머 그러다가 금방 피라미드에서 낙타 타고 바가지 씀..ㅠㅠ 처음 가격을 잘못 알고가서 흑)

좀 헤맨 끝에 기자의 피라미드 지구에 도착. 티켓을 끊고 입장을 하니 웅대한 3개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아 이제야 진짜 이집트 온게 실감 나는구나..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투스 마저 근원을 알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다고 기록했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었을 인조 축조물..인류의 문명이 개화하고 역사 시대가 시작된 이래로 지금까지 5천년 이상을 한결같이 그자리에 서있었을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신비롭다.나일강이 범람하면 범람한 강위로 피라미드만 보였다던데 그당시 이집트 인들은 두려운 나일강의 범람시기에도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피라미드를 보면 얼마나 신성해보였을까..

원래는 이집트 박물관까지 가려고 했는데 여유있게 박물관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아 아스완으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한후 전날 못갔던  칸카릴리로 향함..첫날 받았던 쇼크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번잡하다. 랜드마크도 찾기 어려운 카이로 거리를 지도를 보고 헤매다 찾은 칸카릴리는 그나마 차가 안다녀서 좋다.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고 좀 걸을 만한 거리.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한 카페에서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시면서 옆자리에 앉은 영국 배낭여행객과 카이로의 혼잡스러움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다가 헤어짐 ^^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한 칸카릴리의 찻집..다들 시샤들 많이 하던데..한번 해보고 싶었으나 비흡연자라 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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