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와버린 미래에 대하여
산업시대 이후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을 기계가 대신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은 개인과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과 경쟁력이 되었으며 이는 곧 탈산업화 시대의 지식 정보 경제의 시대를 열었다. 이제 컴퓨터와 웹의 발달로 인해 지식의 가격이 떨어지고 촘촘히 연결된 광섬유를 타고 지식이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0에 가까워진 시대에는 과연 어떤 능력이 중요해질까?
저명한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뇌에 관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상식인 좌뇌/우뇌의 능력에서 찾는데, 즉 좌뇌가 분석, 계산에 주로 사용되는 뇌이고 우뇌가 통합과 감정에 주로 사용되는 뇌라고 했을때 지금까지의 경제에서 주로 필요했던 뇌의 능력이 좌뇌였다면 앞으로는 우뇌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뇌의 능력이 이끌어 가는 시대는 과거 남들보다 앞선 첨단 기술이 가장 중요한 하이 테크의 시대에서 이제 이면의 철학과 스토리 디자인등의 감성적인 측면이 더 중요한 하이 컨셉, 하이 터치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들은 우뇌의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로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유희, 의미 이 6가지의 능력을 필요한 능력으로 꼽고 있다.
더이상 상품의 기능들은 무차별해지는 시대 상품과 서비스가 아닌 체험을 사고 브랜드가 아닌 거기에 담긴 철학을 소비하는 시대, 정보의 가격이 떨어지고 컴퓨터와 웹이 인간의 뇌를 대신하기 시작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요즘에 너무나 많이 나오는 이야기여서 이 책이 처음 나온 2006 년이라면 모든 내용들이 통찰력 있는 내용이었을 텐데 벌써 7년이나 지나서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없는데 굳이 개정 증보판을 다시 내야할 필요가 있었을지 좀 아쉽고 뇌와 관련하여서랄지 (뇌의 구조와 작동방법은 좌뇌, 우뇌 보다는 훨씬 복잡할텐데) 산업의 역사랄지 너무 핵심만 간추리다 보니 쉽게 읽히긴 하는데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든다.
그러고 보면 참 앞으로는 10년 넘게 읽히는 고전을 쓴다는게 정말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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