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앤더슨 지음
어느날 덫에 갗힌 토끼가 스스로 덫을 풀고 나오고 10살짜리 초등학생이 산수 문제를 풀다가 미적분을 발명하고 과학자들은 갑자기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떠올린다. 우주적 사건으로 인해 어느날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지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이렇게 갑작스러운 지능의 증가는 과연 어떠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인터넷 서점에서 본 책 광고만 보고 정말로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구매해서 읽음
인간 지능의 변화를 다룬 소설중에 테드창의 걸작 SF 소설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중의 "이해"라는 소설이 있다. 뇌신경 치료를
통해 초월적 뇌능력을 얻게된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여기의 주인공은 뇌를 멀티태스킹을 하고 심장, 호르몬 분비등의 자율 신경까지
스스로 조절하다가 나중에 자신과 유사한 초월적 천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 강화된 뇌의 능력에 따른 변화들이 참 흥미로웠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소재 (브레인 웨이브가 훨씬 이전에 나온 책이긴 하다.)를 재미있게 읽기도 하고 작가가 7번의 휴고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SF 작가라고도 해서 정말 큰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읽고 난 소감은 적지 않게 실망...
그
이유로는 갑작스런 지능의 증가에 따라 과학, 경제, 정치, 사회, 국제간 외교, 철학과 예술, 종교,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등
너무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걸 흥미진진하게 그릴 줄 알았는데 책에서 보여주는 변화는 별로 드라마틱하지 않다. 뻔히 예상되는
폭동과 혼란, 그리고 언어가 논리적이고 능률적으로 변했다는 묘사 정도가 대부분이고(책에서 이걸 표현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좀
웃겼다) 특히나 마지막의 결말은 좀 비약이 심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좀 들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혹시 다른 이야기를 위한
복선인가 싶은 에피소드들이 몇가지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들은 마무리도 없이 소설이 끝나는 것도 좀 아쉬웠다.
소설에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부분 높아진 지능에 적응하지만 일부는 그것 때문에 괴로워 하고 갈등을 빗는데 이를 통해 과연
인간적인 것,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고 관계를 소중하게 만드는 건 무엇인지 한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점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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