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0

어제 다 못본 공원을 마저 보기 위해 개장 시간에 맞추어 숙소를 나옴
Hvar에서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혼자 편하게 쉴수 있는 숙소에서는 아침 일찍 나와야만 하네..;;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운 Jezero 호텔에 배낭을 맡기고 (미리 조사한 자료에서는 10kn 였는데 그새 올라서인지 20kn를 달라고 함) 공원으로 이동

오늘은 어제처럼 코스 선택에 실패하지 않으려고 자세히 코스를 보고 공원의 핵심 코스를 지나가는 코스로 선택하고
호수내를 왕복하는 첫 배를 타고 관광을 시작함

전날 다녔던 산길과는 달리 호수를 따라 이어져 있는 나무다리와 오솔길을 따라 걷는데 정말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바닥히 훤히 보이는 맑은 그리고 신비스러울 정도로 푸른 호수와 짙푸른 녹색의 숲 그리고 곳곳에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풍경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호수의 아래부분을 다보고서는 버스를 타고 호수의 상부로 이동
이곳도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들..

마음 같아서는 오후 늦게까지 더 보고 싶은데 슬로베니아로 이동하는 일정이어서 공원 관광을 마치고 짐을 찾아 버스를 타러 감
그런데 버스 시간이 인터넷 카페에서 볼땐 1:30 이었는데 인포메이션에서 확인하니 12:50 으로 되어 있는게 아닌가?
그 버스를 놓치면 무려 오후 6시;;

갑작스런 정보에 부랴부랴 밥도 안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감..
다행히 버스는 아직 안왔는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버스는 조금 지연되어 1:10에 도착하여 자그레브를 향해 출발
휴..만약 1시 반인줄 알고 왔으면 큰일 날뻔 했네..ㅠㅠ

쟈그레브를 떠난지 거의 10여일 만에 다시 쟈그레브에 도착.
여행중 두번째 오는 도시는 웬지 굉장히 익숙한 곳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든다. ㅎㅎ
점심도 거르고 해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다보니 오 맥도날드가 보인다. 햄버거를 즐겨 먹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 맥도날드로 감. 세트가 고작 32 kn ㅠㅠ 한국보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지나온 관광지들의 물가를 생각하면 너무 싸서 감격하며 점심을 먹음.

슬로베니아로 떠나는 기차 시간도 좀 남고 해서 맥주 한잔 마시려고 옆에 카페에서 맥주를 시켰더니 500cc 한잔이 12kn ㅠㅠ
듀브로브닉에서는 마트에서 파는 맥주가 그정도 가격이고 카페에서는 30kn씩 했는데 쟈그레브가 물가가 싸구나 느끼며 맥주 한잔 하다보니 어느덧 기차시간

원래 기차는 6시 15분에 쟈그레브를 출발해서 8시 40분에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냐 역에 도착하게 되어 있는데 6시 10분이 넘어도 기차는 올생각을 안하고 기차가 도착하기로한 플랫폼에는 이상한 기차 - 글자 그대로 이상한, 차량 외부가 그래피티로 도배가 된 -가 출발할 생각을 안한다.
혹시 플랫폼 정보가 잘못된건 아닌지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1시간 연착한다고...;;
전광판을 다시 보니 플랫폼 번호 옆에 60이라고 된 숫자가 써 있는데 그게 연착 시간이었구나..;; 연착이 얼마나 잦으면 아예 연착 시간을 표시하는 칸이 따로 있을까 싶어 다른 플랫폼을 보니 90이라고 써있는 곳도 있었다..ㅎ

하여간 7시 10분쯤 자그레브를 떠난 기차는 슬로베니아 국경에서 출입국 심사를 거쳐 이름 모를 기차역들을 지나쳐감..
연착도 연착이지만 우리나라 기차 시스템 처럼 다음은 무슨 역이다 방송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역마다 여기가 무슨 역인지 알려주는 표지판도 잘 되어 있는게 아니어서 류블라냐를 지나치지는 않을까 엄청 긴장하며 감

마침 6인실에 같이 앉아 가던 슬로베니안 모녀들은 하필 먼저 내리면서 류블라냐는 한시간 더 가야 된다 굿럭 이러고 내려서 주변에 물어 볼 데도 없고 ㅠㅠ
거기다가 체크인 시간이 10시가 넘어가면 Late check in fee 도 물어야 되고 무엇보다 호스텔 위치도 몰라서 물어봐야 하는데 늦은 시간에 물어볼데가 없으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걱정 하는데 묵기로 한 호스텔에서는 언제 도착하냐고 전화까지 온다..
마음이 좀 조급한 상태에서 가다보니 다행히 류블라냐 역에 도착.. 그래도 수도답게 지금까지 지나온 역하고는 다르고 내리는 사람들도 많다. 역에서 내리니 구조가 특이한게 역건물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게 아니라 기차에서 내리니 바로 대로변..;;;

인포메이션을 찾아 다시 역으로 돌아가니 다행히도 아직 퇴근을 안하고 있다. 호스텔 위치를 물어서 알려준데로 찾아가다 보니 마침 나처럼 같은 호스텔을 찾아가는 여행객들이 있길래 같이 어찌 어찌 숙소를 찾아옴 휴..^^;
호스텔에서 파는 맥주 한캔 마시고 슬로베니아의 첫날밤을 보냄...














물이 너무 맑아 물고기들이 공중에 떠있는듯한 느낌이 들정도..




여기가 플리트 비체 정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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