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1
늦은 시간임에도 아래 침대가 비어 있길래 예약이 다 안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잠에 들었는데 새벽에 소리가 나서 시간을 보니 아래 침대를 쓰는 여행객은 그 시간까지 놀다 들어온 모양 ^^ 아침에 일어나니 방에 술냄새가..ㅋ 코고는 소리에 밖에 차다니는 소리에 시끄러워 아이팟 까지 꺼내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다시 잠을 청함.
아침에 일어나니 깨어있는 사람이 몇명 없는데 마침 한국분이 한분 계시다. 그분은 오늘 체크아웃하신다길래 아침 - 이라고 해봐야 빵 몇조각과 맛없는 시리얼이 전부 - 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은 오스트리아로 가시고 나는 블레드 호수로 가기로 함
아침 9:00 버스가 있길래 바로 표를 끊고 블레드 호수로 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슬로베니아의 교외 풍경은 참 아름답다. 특히 유럽 농가의 전형적인 집들과 예쁜 첨탑들이 솟아있는 건물들과 창문마다 꽃으로 장식해 놓은 벽들이 아기자기하다.
1시간 반정도 가다보니 블레드 호수에 도착. 플리트 비체도 이미 다녀오고 해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뭐 이런 생각은 안들지만 산책하고, 죠깅하고 수영하고 선탠하는 살마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함께하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무슨 마라톤 대회를 하는지 가슴마다 번호표를 단 사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과 주위에서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달리고 싶은 마음이 불끈 ^^ 서울 가면 날씨도 좋을텐데 다시 열심히 달려야지~
한참을 걷다보니 여기서도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해서 한시간 동안 호수 따라 자전거도 타고 맥주도 한잔 마시고 다시 류블라냐로 돌아옴
오전에 많이 걷기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해서 피곤했는지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슬로베니아 민속 음악 같은걸 들으며 푹 자면서 옴. 아니 근데 그 기사 아저씨는 무슨 음악을 그리 크게 틀어 놓는지 원.. 첨엔 아 이게 슬로베니아 민속음악이구나 ㅎㅎ 하고 신기한 맘으로 들었는데 듣다보니 짜증이..ㅠㅠ
숙소로 돌아와서는 호스텔 스탭에게 류블라냐에서 갈만한 곳을 추천받아 시내를 돌아다님. 전날은 밤에 도착하여 잘 몰랐는데 류블라냐 시내의 건물들이 참 예쁘다. 블레드에 오가면서 봤던 건축물들 그리고 류블라냐 시내까지 뭔가 독특한 양식이 있는지 궁금하다.
중앙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가보니 거리의 음악가가 열심히 공연중이다.
빈센트, 제임스 버클리의 할렐루야, 밥말리의 노래등을 부르는걸 듣고 있자니 웬지 모르게 센치해진다. 박수치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주말 오후를 보내는 슬로베니아 사람들 사이에서 캔맥주 한잔 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자니 나도 그 유쾌한 공기에 전염되는 느낌..^^
숙소에서 본 타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으러 한참을 찾았는데 일요일이어서 그랬는지 못찾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송로버섯이 들어간 Istarian 스타일 파스타를 먹음..10유로나 했는데 흐바르에서 먹은것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내 입맛엔 영.. 맨날 파스타, 빵 이런것만 먹으니 야채와 고기가 너무 먹고 싶다. ㅠㅠ 원래 여행가서 먹는걸로 거의 고생안하고 다 잘먹는데 이번 여행은 밀가루 음식이 좀 지겹다..
저녁을 먹고 광장을 거니니 어느새 보름달
아 맞다 서울은 추석이구나. 듀브로브닉의 부자바에서 달빛 품은 바다를 보았을때 반달이었는데 그게 어느새 보름달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그동안 보낸 시간이 피부로 와 닿는다. 혼자서 씩씩하게 잘도 다녔네.. 명절인데 지구 반대편에 와있구나 이런 생각들과 합쳐져 조금은 쓸쓸한 느낌도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서울에 가서도 밥도 혼자 먹고 서울에서도 쓸쓸한건 마찬가지 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
그러고 보면 여행중에 행복했던 순간들도 사실 별게 아니었는지도 몰라. 다시 못볼 절경을 보고 황홀하게 맛있는 걸 먹고 그럴때도 행복했지만 평온하게 산책하고 음악듣고 맥주 마시고 책을 읽고 현지 사람들의 유쾌함에 잠시 젖어드는 그런 아무것도 아닌 시간들 또한 얼마나 행복했는지.. 서울가서도 행복하게 살아야지 라는 희망을 가지며 털레털레 숙소로 돌아옴..
이제 이틀만 지나면 집에 가는구나...
늦은 시간임에도 아래 침대가 비어 있길래 예약이 다 안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잠에 들었는데 새벽에 소리가 나서 시간을 보니 아래 침대를 쓰는 여행객은 그 시간까지 놀다 들어온 모양 ^^ 아침에 일어나니 방에 술냄새가..ㅋ 코고는 소리에 밖에 차다니는 소리에 시끄러워 아이팟 까지 꺼내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다시 잠을 청함.
아침에 일어나니 깨어있는 사람이 몇명 없는데 마침 한국분이 한분 계시다. 그분은 오늘 체크아웃하신다길래 아침 - 이라고 해봐야 빵 몇조각과 맛없는 시리얼이 전부 - 을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은 오스트리아로 가시고 나는 블레드 호수로 가기로 함
아침 9:00 버스가 있길래 바로 표를 끊고 블레드 호수로 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슬로베니아의 교외 풍경은 참 아름답다. 특히 유럽 농가의 전형적인 집들과 예쁜 첨탑들이 솟아있는 건물들과 창문마다 꽃으로 장식해 놓은 벽들이 아기자기하다.
1시간 반정도 가다보니 블레드 호수에 도착. 플리트 비체도 이미 다녀오고 해서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뭐 이런 생각은 안들지만 산책하고, 죠깅하고 수영하고 선탠하는 살마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함께하니 마음이 평온해진다. 특히 무슨 마라톤 대회를 하는지 가슴마다 번호표를 단 사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과 주위에서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같이 달리고 싶은 마음이 불끈 ^^ 서울 가면 날씨도 좋을텐데 다시 열심히 달려야지~
한참을 걷다보니 여기서도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해서 한시간 동안 호수 따라 자전거도 타고 맥주도 한잔 마시고 다시 류블라냐로 돌아옴
오전에 많이 걷기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해서 피곤했는지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슬로베니아 민속 음악 같은걸 들으며 푹 자면서 옴. 아니 근데 그 기사 아저씨는 무슨 음악을 그리 크게 틀어 놓는지 원.. 첨엔 아 이게 슬로베니아 민속음악이구나 ㅎㅎ 하고 신기한 맘으로 들었는데 듣다보니 짜증이..ㅠㅠ
숙소로 돌아와서는 호스텔 스탭에게 류블라냐에서 갈만한 곳을 추천받아 시내를 돌아다님. 전날은 밤에 도착하여 잘 몰랐는데 류블라냐 시내의 건물들이 참 예쁘다. 블레드에 오가면서 봤던 건축물들 그리고 류블라냐 시내까지 뭔가 독특한 양식이 있는지 궁금하다.
중앙 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가보니 거리의 음악가가 열심히 공연중이다.
빈센트, 제임스 버클리의 할렐루야, 밥말리의 노래등을 부르는걸 듣고 있자니 웬지 모르게 센치해진다. 박수치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주말 오후를 보내는 슬로베니아 사람들 사이에서 캔맥주 한잔 하면서 음악을 듣고 있자니 나도 그 유쾌한 공기에 전염되는 느낌..^^
숙소에서 본 타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으러 한참을 찾았는데 일요일이어서 그랬는지 못찾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송로버섯이 들어간 Istarian 스타일 파스타를 먹음..10유로나 했는데 흐바르에서 먹은것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내 입맛엔 영.. 맨날 파스타, 빵 이런것만 먹으니 야채와 고기가 너무 먹고 싶다. ㅠㅠ 원래 여행가서 먹는걸로 거의 고생안하고 다 잘먹는데 이번 여행은 밀가루 음식이 좀 지겹다..
저녁을 먹고 광장을 거니니 어느새 보름달
아 맞다 서울은 추석이구나. 듀브로브닉의 부자바에서 달빛 품은 바다를 보았을때 반달이었는데 그게 어느새 보름달이 되었구나 생각하니 그동안 보낸 시간이 피부로 와 닿는다. 혼자서 씩씩하게 잘도 다녔네.. 명절인데 지구 반대편에 와있구나 이런 생각들과 합쳐져 조금은 쓸쓸한 느낌도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서울에 가서도 밥도 혼자 먹고 서울에서도 쓸쓸한건 마찬가지 라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
그러고 보면 여행중에 행복했던 순간들도 사실 별게 아니었는지도 몰라. 다시 못볼 절경을 보고 황홀하게 맛있는 걸 먹고 그럴때도 행복했지만 평온하게 산책하고 음악듣고 맥주 마시고 책을 읽고 현지 사람들의 유쾌함에 잠시 젖어드는 그런 아무것도 아닌 시간들 또한 얼마나 행복했는지.. 서울가서도 행복하게 살아야지 라는 희망을 가지며 털레털레 숙소로 돌아옴..
이제 이틀만 지나면 집에 가는구나...
블레드 호수엔 오리와 거위들이 참 많다.. 첨에 얌전히 앉아 있는 거위보고 동상인줄 알았음 ㅎ
호수 중간에 있는 성당..저기 가려면 배를 빌려야 해서 가보지는 못했음
선탠하고 수영하는 슬로베니안들...
No woman no cry~
슬로베니아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게 집집마다 꽃으로 장식해 놓은 모습..꽃을 사랑하는 민족인듯 ^^
구스타프 말러의 동상..말러가 슬로베니아 출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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