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주유패스를 사면 정해진 노선의 지하철 이외에도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데 도톰보리 강을 조그마한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도톰보리 크루즈도 포함되어 있어서 우메다로 가기 전에 한번 타보기로 함.

어제 많이 걸어다녀 익숙해진 골목을 지나 크루즈에 승선.. 뭐 도톰보리를 지나는 강 자체가 강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좁기도 하고 다리들도 뭐 그다지 미적으로 잘만든게 아니어서 2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는 동안 강바람에 시원하기는 했는데 볼건 거의 없었다. 설명할 것도 거의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20분간 배 앞에서 이것 저것 시끄럽게 설명하는 여자분 가이드가 더 웃겼음 ㅋ

저녁은 오사카의 또다른 명물인 쿠시카츠를 먹기로 함. 어제 봐두었던 쿠시카츠 전문점에 갔는데 오후 4시인데도 자리가 없어서 두어 테이블 정도 자리나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갈수 있었고 자리 잡은 이후에도 계속 줄을 서는 걸로 봐서 맛집은 맞는 모양. 소고기, 아스파라거스, 메추리알, 닭꼬치등 온갖것을 튀겨서 주는 곳인데...흠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지 좀 의문이 들었음.

배도 부르고 해서 다음으로 간 곳은 또하나의 번화가 우메다

우메다 역에서 내리니 여기도 남바역 못잖게 복잡하다. 우와... 오사카는 정말 번잡하고 활기찬 도시구나 ^^ 우메다의 상가들을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도 대부분 음식점들인데 정말로 일본 사람들 먹는거 좋아하다 보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음. 다 먹어보고 싶구나 ㅎㅎ

쇼핑몰을 지나 요도바시 카메라점을 보러감. 우리나라로 치면 테크노마트쯤 되려나 온갖 가전 제품들과 패션상품, 취미상품들을 파는 곳인데 거기 가보니 일본 전자 산업의 현실이 어딘지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예전에 일본 사람이라면 자부심을 가졌을 최신의 전자제품들은 애플에 밀려 힘을 잃은게 - 애플제품과 악세서리 용품을 파는 곳의 면적이 젤 넓고 좋은 곳이더군 -  한눈에 보일 정도... 대신에 좀 매니악한 부분 - 악기, 게임, 게임기, 고급 카메라, 캐릭터 이런게 남아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걸 보니 혹시 그래서 전자 제품이 경쟁력을 잃은건 아닐지란 생각이 들었는데 즉 사용자 중심의 소모품으로 전자 제품이 변하는 시기에 일본은 계속 기능 중심의 매니악한 방향으로 전자 제품을 발전시킨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하다가 ^^ 오사카의 야경이 보이는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감. - 여기도 오사카 주유패스로 입장 가능 - 오사카의 로맨틱한 야경을 즐기는 커플들 틈을 헤집고 야경을 찍고 나니 이제 정말 피곤하다. 한곳만 더 가보자 해서 HEP5라는 쇼핑몰의 관람차까지만 더 가보고 - 여기도 공짜 ㅎㅎ- 근처에 이자까야라도 가볼까 하다 피곤해서 남바의 유명 만두집인 호라이 부타방과 맥주 한잔 사서 숙소로 돌아옴



덴포잔 관람차에서 본 가이유칸과 오사카항



음악 들으면서 맥주 한잔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행자를 달래주는 재즈 음악



일본하면 역시 나마비루..ㅠㅠ



이게 쿠시카츠. 오사카는 야키도리보다 이게 훨씬 많더군




요도바시 카메라의 프라모델 전문점. 예전에 건프라 좋아했었는데 프라모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휙휙 돌아갈듯 ^^







이렇게 하루를 정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