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오사카
작년에 회사 휴가 기준일이 변경되어서 1년 6개월 동안 22일의 연차 (1년 15일 + 6개월 7일) 가 생긴데다가 특별한 일 없으면 휴가 잘 안쓰다 보니 작년 가을에 크로아티아에 2주간 다녀오고도 휴가가 많이 남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즉흥작우로 일본여행을 결정
원래 여행 다니면 부지런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런 욕심도 안들고 해서 오사카와 나라, 교토만 진득하게 보기로 하고 비행기편을 알아보니 마침 그동안 쌓아온 마일리지가 있어 항공권은 마일리지로 예약하고 숙소만 오사카와 교토에 예약
사실 그러고 나서 이번에는 가이드북도 한권 안사고 여행 세부 일정도 제대로 안짜고 그냥 인터넷 카페를 통해 대략적으로만 계획 세우고 심지어 가기 전날에는 짐도 안싸고 ㅠㅠ 친구녀석이랑 술까지 밤늦게 마신걸 보면 나도 모르게 이번 여행에 큰 기대는 안한건 아닌지 ^^
매번 여행을 혼자 다녀 혼자 다니는게 익숙하고 별다른 부담이나 어려움은 없는데 왠지 이젠 혼자 다니는게 좀 지겹다 ㅠㅠ 그래도 이왕 온거 좋은 경험 많이 하고 좋은 추억 많이 쌓아 가기로 혼자 다짐함. 어쨌거나 혼자서라도 오는게 아예 못오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 ㅎㅎ
혼자 보낼 시간이 많을 것 같아 공항에서 egg도 대여하고 여행자 보험도 들고 환전도 하다보니 - 환율이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안좋았음 ㅠㅠ- 어느덧 탑승 수속시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정말로 맛없었던 샌드위치 - 지금까지 먹어본 기내식중 최악- 하나 먹고 맥주도 한잔 못먹고 1시간 20분 정도 있으니 오사카에 도착. 음 가끔 구미로 출장을 가는데 보통 4시간 가량 걸리는데 구미보다 시간이 덜걸리는구나
오사카에서는 숙소를 신이마미야라는 - 호텔비가 싸서- 변두리에 잡았는데 역에서 내려 호텔로 오는 거리가 노숙자도 많이 보이고 정말로 허름하다. 밤에 혼자 오면 좀 무서울지도 -_-;; 일본도 이런 동네가 있구나 생각하며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 숙소에 체크인, 다행히 호텔은 작지만 깨끗한게 마음에는 든다. 짐을 내려두고 잠시 쉬었다가 오사카의 첫날 여행을 시작함
그러고 보면 일본은 이번이 3번째인데 처음온게 바로 나의 첫 해외여행. 도쿄와 오사카를 왔었는데 그때 됴쿄는 사람들도 너무들 멋져 보이고 나만 촌놈같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다녔는데 작년 도쿄 갔을때는 그런 위화감은 전혀 들지 않고 오히려 우리나라 강남역, 코엑스 이런데보다 도쿄 신주쿠, 시부야 이런데가 좀 뒤쳐져 보이는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그런데 오사카는 온지 오래되어서 기억나는게 가이유칸하고 금룡라면만 기억에 남고 다른건 기억에 없어 이제는 어떻게 변했을까 하고 기대를 가지고 오사카의 최대 번화가 남바역과 도톰보리를 헤메고 다님. 처음 남바역에 갔을땐 그 수많은 인파에 놀랐는데, 다들 개성 넘치는 - 일부는 정신이 좀 나간듯한 ^^;- 패션과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거리거리마다 있는 개성 넘치는 샵들도 좋고
오사카의 첫 식사는 유명한 금룡라면에서 라면을 시켜서 먹는데 그동안 입맛이 변한건지 처음 일본에서 먹었을때의 느끼함은 못느끼겠고 넘 맛있었다.ㅎ 도톰보리와 신시바이시 지역을 구석구석 걸으며 오사카의 명물인 타코야끼랑 캔맥주를 마시며 강바람도 맞고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시간. 저녁은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치보'를 찾아가는데 거리거리의 음식점들이 전부다 맛있어 보인다. 스시, 야끼니꾸, 우동, 카레, 소바, 빵, 쿠시카츠 등등 어느 하나 군침 안넘어 가는게 없네. 오사카가 일본의 부엌이라더니 과연...
치보에서는 자리가 없어 조금 기다리다 일본 현지의 오코노 미야끼를 맛봄. 돼지고기, 김치에 특이하게 소 힘줄이 들어간 오코노미야끼 였는데 반죽이 부드러운게 맛있더군 ㅎ 저녁까지 먹고나니 배도 부르고 해서 도톰보리 강가를 산책삼아 걷다가 숙소로 돌아와 첫날 밤을 보냄
도톰보리의 입구의 유명한 쿠시카츠 집
유명한 금룡라면
마침 오사카 학생 재즈페스티말중이어서 오다가다 음악 들으며 발걸음도 쉬고
온갖 것들을 다 팔던 돈키호테. 맥주를 세일해서 팔길래 더 좋았음 ㅎ
도톰보리의 상징 글리코 아저씨
타코야끼에 맥주 한잔~
밤에 더 활기차지는 도톰보리
치보의 스태미너 (진짜 메뉴 이름이 그럼) 오코노 미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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