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다카마쓰 여행

다카마쓰 여행 3일

2018.09.24


오늘은 다카마쓰 여행에서 제일 가고 싶었던 두곳을 하루에 들림
바로 우동과 리쓰린.

다카마쓰는 우동의 도시 답게 우동투어라는게 있는데 가가와현의 유명 우동집을 두군데 정도 들리고 추가로 리쓰린과 같은 관광지 한두군데를 들르는 투어코스이다. 우동투어는 주중, 주말 코스가 다양한데 주중에는 오전, 오후로 나눠서 각각 두군데의 우동집을 들리고 오후코스에는 리쓰린이 추가되고 주말, 공휴일 코스는 우동은 두번만 먹는 대신 다카마쓰에서 먼 관광코스가 추가되는 일정. 

오늘은 월요일이라 오전, 오후 두개의 코스를 돌면서 우동을 4번(!) 먹으려고 했는데 아침에 우동버스가 와서 가이드분이 말씀해주시는데 오늘은 일본 공휴일-추분 대체 휴일이라던데 별걸 다 기념하네-이라 종일코스로 운행한다. 나야 뭐 어차피 하루종일 계획해서 상관없었는데 대신 우동을 2번만 먹게 되서 조금 아쉬웠다 . ㅎ 대신 오늘 가는 곳은 주중에 가는 곳보다 아무래도 좀더 유명한 곳인거 같긴 하다. 

버스에서 이런저런 안내를 듣고 나서 처음 도착한 곳은 야마시타 우동. 근데 그렇게 유명한 곳이라던데 무슨 시골 논 한가운데 있는 완전 허름한 가게로 데려간다. ㅋㅋㅋ 장사 잘되면 가게부터 확장하고 볼거 같은데 건물 외관뿐 아니라 내관도 완전 허름한게 우리나라 시골 분식집 수준이다. ㅎㅎ 10시밖에 안됐는데도 투어참가자들 말고도 벌써부터 손님들이 여럿 찾아오기 시작한다. 이곳은 가게우동이 유명하다고 가이드분이 이야기해줘서 가게우동에 두종류의 튀김, 고로케까지 해서 주문한 우동은 맛있었는데 특히 쫄깃한 면발이 툭툭 끊기는 식감이 일품에 감칠맛 나는 다시 국물이 정말 맛있었다. 우동도 참 밀가루로 만든 면에 쯔유로만 만드는 단순한 우동인데도 그렇게 다양한 가게가 존재하고 사람들이 줄을서서 먹는게 참 일본 스럽다 싶다. 

얼마나 나왔나 계산하는데 겨우 520엔 ㅠㅠ 가격에 또한번 놀라고 버스로 가서 마루가메성으로 관광을 감. 마루가메라니 우동 맛있다는 마루가메제면이 여기서 따온거구나 싶어서 괜히 반가웠는데 성보다 마루가메에서 우동 한번 먹고 싶기도 하다. ㅎㅎ 마루가메성은 일본의 전형적인 성인데 오사카나 히메지 등에서 본 성들과는 규모가 매우 차이가 나는 아담한 성. 대신 성에 올라가면 산을 둘러싼 가가와 전경이 보이는데 고층건물이 거의 없는 소도시의 모습이 정겹다. 마루가메성을 나와서는 젠츠지라는 사찰을 보러갔는데 여기 오기전까지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오래된 건물들이 멋스러워 좋았다. 

다음으로 갈 곳은 나카타 인 카노코라고 순위 매기기 좋아하는 일본 사람들이 뽑은 일본 3위의 우동집이라고. 여기는 가마아게 우동이라고 삶은 우동을 면수와 함께 주면 그걸 쯔유에 찍어 먹는 우동이 유명하다고 한다. 가이드 말로는 어제는 50분 기다려서 먹었다던데 오늘은 다행히도 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여기도 도심과는 거리가 먼 변두리에 있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지 ㅎ 주차장에 차들이 한가득이다. 가마아게 우동은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한 면발과 쯔유가 참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나도 맛있게 먹었지만 다들 후루룩 거리면서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그냥 사람들 사이에서 먹기만 해도 맛있어지는 느낌이 든다. ㅎㅎ 두번의 우동을 먹고서는 우동투어는 끝. 다카마쓰로 돌아오니 시간이 3시정도밖에 안됐다. 그래서 가보고 싶었던 리쓰린 공원에 감

리쓰린 공원은 일본의 특별 명승지로 지정된 정원중 가장 큰 정원으로 16세기 후반에 지어졌다는 미슐랭 쓰리스타 관광지라고...(근데 미슐랭에서 관광지에도 별을 매기나??)  리쓰린 공원 소개자료 보면 정말 아름다워서 큰 기대를 했는데 공원 자체는 참으로 아름답고 산책하기도 좋았다. 마치 분재를 키워 놓은 듯한 멋진 소나무들과 잘 관리된 정원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와 다리까지 참으로 조화로웠는데 문제는 날씨 ㅠㅠ 여행 다니면서 날씨가 좋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일본은 올때마다 비오고 해서 아예 기대를 안했지만 역시 이번에도 여지없구만 싶어서 좀 슬펐다. 한국 날씨 보니 화창하던데 쩝... 아쉽지만 혹시 떠나기전에 화창한 날을 보게 되면 다시 또 오자 하고 또 저녁을 먹으러 감 ㅋㅋㅋ 이거 참 먹고 먹고 또 먹다 가는 구만 ㅋㅋㅋ

아침 점심 우동이어서 우동 말고 다른걸 먹으려고 트립어드바이저를 보니 일본 가정식 추천 식당이 있다. 여기다 싶어서 찾아가니 휴점 ㅠㅠ 트립어드바이저의 추천식당은 정말 대부분 우동집이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는걸 포기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그제 사람이 많아서 포기한 이카쿠가 보이는데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조금 기다려서 -----도리와 오니기리 맥주까지 마시고 나니 이제 정말 글자 그대로 배가 터질거 같다. ㅠㅠ 너무 배가 불러서 바닷가 가서 시원한 바람 맞으며  phoebe bridges 의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 기분이 참 좋다. ㅠㅠ 그렇게 한참을 걷다 숙소로 돌아옴. 근데 이번 여행은 진짜 쉬면서 맛있는거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매일 또 하루종일 돌아다니게 되네 ㅎㅎ 

우동버스. 담에 또 오면 또 타야지 ㅋㅋ


처음 들린 야마시타 우동. 손님들이 바글바글 하다던데 외관은 허름하기 그지 없다 ㅋㅋ


안에도 뭐ㅋㅋㅋ 저기서 우동 사이즈와 종류 (앗츠이, 오히야 중에서 선택) 선택한 후에 튀김등을 선택하면 나중에 계산함


우동의 본고장에서 먹는 우동 ㅠㅠ 확실히 면발부터 다름. 그런데 저렇게 먹고 520엔이었나? ㄷㄷㄷ


무려 무라까미 하루끼의 사인이 있다. 가이드 아저씨가 알려줌 ㅋ


우리나라에서 마루가메 제면 가보고 싶었는데 거긴 못가보고 마루가메 성부터 보러 왔네 ㅎㅎ
고층건물이 하나도 없다 ㅎ


두번째 들린 나카타 인 카노카. 전날에는 50분 줄을 섰다는데 오늘은 줄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고 ㅎㅎ


이 곳의 대표메뉴가 저 가마아게 우동인데 면과 삶은 물에 쏘스가 끝 ㅋㅋㅋ 근데 그렇게들 멀리서 와서 줄서서 먹다니. 


날씨가 흐려서 좀 아쉬웠던 리쓰린 공원. 그래도 너무 아기자기 예뻤다. 


다카마쓰 항 야경도 좀 찍어보고


우동을 두끼나 먹었으니 ㅎ 저녁은 다카마쓰 첫날 못가본 이카쿠에서 호네츠키도리로. 생맥주가 술술 넘얻감  


일본 편의점에서 젤 좋아하는 것중 하나 저게 100엔정도인데 맥주 한캔 마시기 딱 좋다. 우리나라에도 팔았으면 ㅠㅠ



'일본 다카마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카마쓰 여행 5일  (1) 2018.10.09
다카마쓰 여행 4일  (0) 2018.10.09
다카마쓰 여행 2일  (0) 2018.10.09
다카마쓰 여행 1일  (1) 201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