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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이집트 여행 (마치며..) 2009. 08. 24 나는 걸었다 만나는 사람들은 슬프도록 못나고 어리석었다. 만나는 사람들은 비참했다. 만나는 사람들은 우스꽝스러웠다. 만나는 사람들은 경쾌했다. 만나는 사람들은 화려했다. 만나는 사람들은 고귀했다. 만나는 사람들은 거칠었다. 세계는 좋았다. '여행'은 무언의 바이블이었다. '자연'은 도덕이었다. '침묵'은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침묵에서 나온 '말'이 나를 사로잡았다. 좋게도 나쁘게도, 모든 것은 좋았다. 나는 모든 것을 관찰했다. 그리고 내몸에 그것을 옮겨 적어 보았다. - 후지와라 신야 인도방랑 중 혼돈이라는 말이 너무나 어울리던 카이로의 첫인상, 웅장했던 아부심벨과 아름다웠던 룩소르의 유적지들 한낮의 살을 뚫을 듯한 햇살 아래를 걸었던 아스완의 거리, 낮동안 더웠지~라고 말을.. 더보기
이집트 여행 (카이로) 2009.08.23 사막에서의 일출을 보고 정리후 다시 카이로로 돌아오니 오후 3시 이제 이집트와 카이로에서 마지막 밤이다. 씻고 숙소를 나와 올드 카이로도 가보고 나일강변도 가보고 함 그렇게 복잡하던 카이로도 일요일이라 조금은 한가하고 괜시리 정겨운 느낌이다.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과 함께 그동안 찍은 사진을 살펴보니 사진찍을때의 기분과 감정이 살아나 무척이나 행복하다. 아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 나일강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카이로의 야경을 구경하다 아쉬운 발걸음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옴.. 안녕 카이로~ 안녕 이집트~ 카이로의 소소한 관광지들..올드 카이로 부근 마침 여행 말미가 라마단 기간이었는데 금식의 시간이 끝나고 식사 후 예배를 드리는 무슬림들.. 이집트를 떠나오는 날 들렸던 .. 더보기
이집트 여행 (바하리야) 사막을 뜨겁게 달구던 태양이 질때 사막은 낮의 황량함과는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지평선을 넘어가면 고요한 적막하에 하나둘씩 점점히 나타나는 별들.. 모닥불을 피워두고 사막한가운데 누워 조용히 바라보는 별들은 정말로 로맨틱하다.. 더보기
이집트 여행 (알렉산드리아) 2009.08.21 원래 계획에는 알렉산드리아는 없었는데 카이로의 번잡함이 싫어서 급추가된 여행지 계획대로 라면 12시 버스가 6시쯤 카이로에 도착하면 기차표를 끊고 숙소에 짐 놓고 대충 씻은후 기차로 알렉산드리아 가서 막차타고 돌아오는 계획이었는데 제길..버스가 중간에 퍼져버렸다... 그나마 다행히 카이로 근교에서 퍼져서 지나가던 다른 버스를 타고 카이로까지 왔더니 예상한 시간보다 한시간 반이나 늦은 시간..알렉산드리아 갈수 있을가 싶었는데 마침 섬머타임이 해제되는 날!! 덕분에 공식 시간은 6시 반이어서 한시간을 번셈.. 이런 행운이 ^^ 그래서 계획대로 역에 가서 기차표를 끊고 숙소로 가서 짐 놔두고 대충 씻은 후 다시 역으로 와서 기차를 타고 알렉산드리아로 이동~ 알렉산드리아까지 가는 기차는 1등.. 더보기
이집트 여행 (후루가다) 2009.08.20 오픈워터 다이빙의 마지막날 어제 맥주를 마시고 좀 늦게 들어와서 술기운에 시험까지 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해서 이제 두번의 다이빙만 하면 나도 오픈워터 다이버^^ 전날처럼 일찍 일어나 렌즈를 콘택트렌즈를 끼고 다이빙 교육을 받으러 감 처음 입수할땐 아무래도 낯선 환경때문에 조금 긴장이 되는데 세네번 물속에서 호흡하면 금새 익숙해진다. 물속에서 몇가지 연습을 한후 강사를 따라 자유유영. 이제 많이 익숙해져서 너무나 신나고 재미있다. 화려한 산호와 산호초 주위를 우아하게 유영하는 온갖 종류의 형형 색색의 물고기를 수족관이 아니라 눈앞에서 보다니.. 여기서도 며칠 더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뭐 살다보면 홍해가 아닌 다른 바다에서 심화과정 교육도 받고 펀다이빙도 할수 있을 기회가 있겠.. 더보기
이집트 여행 (후루가다) 2009.08.19 오픈워터 다이빙 둘째날은 드디어 홍해바다로 입수하는 날! 짜지 않은 물에 여차하면 물밖으로 나오면 되는 풀과는 달라 조금 긴장하며 하루를 시작. 다이빙을 위해서 준비한 렌즈를 어렵사리 끼고 (이틀때문에 한달치를 구매ㅠㅠ) 사람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다이빙 포인트로 감 어제 교육받은 효과가 있는지 바다에 들어가도 생각보다는 할만하다 ^^ 물속에서 깊이 조절이 어려워 가라앉다 뜨다 반복하기도 하고 다이빙 중에 목은 너무 마르고 강사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느라 주변을 여유있게 볼 겨를도 없었지만 그래도 시간 갈수록 익숙해져 물속의 풍경도 보게 되는데 산호와 열대 어들이 이루는 모습이 정말로 예쁘다. 한시간씩 두번의 다이빙을 하고 나니 오픈워터 둘째날의 교육이 끝 보트안에 지친몸을 누이고 음악들.. 더보기
이집트 여행 (후루가다) 2009. 08.19 후루가다 오픈워터 다이빙의 첫날. 여기는 다이빙 강습이 주여서 민박 주위에는 머 아무것도 없다. 미니버스 타고 다이빙 교육받고 돌아오면 삼삼오오 모여서 공부(! 오픈워터 자격증을 위해선 시험을 통과해야 함)하고 한국 TV 프로그램 보는게 일정 지난 6일간 무더위와 호객행위 바가지와 싸우며 돌아다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이라 진짜 휴양지에 온듯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조금 적응이 안될 정도 ^^; 첫날은 간단한 이론 교육에 풀장에서 기초 교육을 하는날. 다른 교육생과 함께 둘이 교육을 받고 나니 오후 한시쯤. 몇년전에 태국에서 체험다이빙이야 한번 해본적 있지만 그때야 거의 시체처럼 강사 손잡고 한바퀴 돈거였고 -심지어 날씨도 안좋았다- 이번에는 마스크 쓰고 벗는 법, 호흡기 떼고 찾는법등.. 더보기
이집트 여행 (룩소르) 2009. 08.19 룩소르에서 3일째. 그동안 룩소르에 정이 많이 들었다. 수천년전의 유적지를 바로 눈앞에 두고 푸른 나일강변에서 강바람 맞으며 산책도 하고 다시 못볼지도 모를 아름다운 유적지와 밤에는 여행객들과 여행이야기로 하루를 마감하던 도시.. 마음 같아서야 며칠 더 있고 싶지만 일정이 꽉 짜인 여행객에게는 무리.. 오늘은 카르낙 신전과 룩소르 박물관을 보고 후루가다로 이동하기로 함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서 버스를 타고 신전중의 신전이라고 불리우는 카르낙 신전으로 이동. 2000년간 증축을 거듭하고 테베와 이집트를 대표하는 신전답게 그 규모와 위용이 대단하다. 특히 여러개의 거대한 탑문을 지나 마주치는 다주실은 정말 대단했는데 거대한 기둥 134개가 모여서 보여주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신전이 .. 더보기
이집트 여행 (룩소르) 풀에서 한참 놀다가 오후에는 룩소르 신전을 보러감. 룩소르 신전은 정말 룩소르 시내 한가운데 있는데 고개만 돌리면 세계적인 유적지가 옆에 있는 도시라니 이 얼마나 운치 있는 도시인가 싶다 ^^ 예전엔 왕의 즉위식이 있었던 카르낙 신전과 스핑크스길로 연결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왕의 카 (soul)과 관련된 신전이라고 함. 역시나 너무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곳. 룩소르 신전을 나오니 뜨겁던 햇살도 조금 약해진다. 해질녁의 이집트에서 제일 재미 있는건 역시 나일강에서 타는 펠루카! 마침 투어에 동행했던 여행객분들이 만도에게 펠루카를 예약했다고 해서 나도 같이 껴서 타기로 함 아스완에서처럼 모터보트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번엔 진짜 바람으로 움직이는 진짜 펠루카!! 바람을 맞으며 해질녁의 나일강을 소리없이 미끄러지듯 .. 더보기
이집트 여행기 (룩소르) 2009. 08. 16 고대 이집트 문명이 가장 눈부시게 꽃피었던 중왕국과 신왕국의 수도 테베. 전 도시가 박물관이라 불리워지고 Unforgettable이라고도 일컬어 지는 룩소르 투어의 첫날 룩소르 투어는 나일강을 기준으로 서안 투어와 동안 투어로 나누어 지는데 첫날은 왕들의 계곡과 하셉수트의 대신전이 있는 서안투어를 하기로 함. 전날 만도에게 투어를 신청해두어서 호텔에서 기다리다가 미니버스를 타고 투어를 시작 처음 목적지는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는 왕들의 계곡이다.도굴을 우려해 왕들의 미이라를 모아둔 곳이라던데 유명한 투탄카문의 무덤을 포함하여 현재 62개의 무덤이 발견되었다고..모든 무덤을 다 보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안되겠지만 그래도 고작 3개의 무덤만 가볼수 있게 한거는 좀 아쉽다. 론리 플래닛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