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페인

스페인 여행 (세고비아-마드리드) 2010.01.28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을 넘어 달리던 버스는 아직 어둑할 무렵 정차를 한다. 벌써 왔나 싶어 시계를 보니 고작 새벽 2시 아..이거 큰일이다 아침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뜨끔했는데 다행히 목적지가 아니라 휴게소 내리는것도 귀찮고 그냥 자려고 했더니 기사 아저씨가 전부 빨리 내리라는 재촉에 잠깐 밖에서 쉬다 들어옴 창에서 계속 삐걱 거리는 소리를 이어폰으로 틀어막고 자다깨다- 왜 꼭 이럴때 평소 안오던 전화나 문자는 오는건지..-_-;;- 아침 6시 30분에 마드리드에 도착 숙소를 예약해두긴 했는데 시간이 일러서 체크인이 안될거 같기도 하고 마드리드 시내는 별로 가고 싶은 곳이 없어서 마드리드 근교의 세고비아를 보러 가기로 함. 버스 정류장에서 세고비아행 버스를 끊고 8시 30분 버스를 .. 더보기
스페인 여행 (세비야) 2010.01.24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야간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이동시간과 숙박을 한꺼번에 해결하면 몸은 좀 피곤해도 시간과 돈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방법 기차건 버스건 늦은 밤에 정류장에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뭐랄까 길을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방인으로 느끼는 자유랄까..그 쓸쓸하고 황량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지금은 스페인을 떠나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가기 위한 버스를 기다리면서 글을 남김 현지인이고 여행자건 사람들이 아예 별로 없다. 며칠새에 익숙해진 도시를 떠나는 다시 못올지도 모른다는 조금의 아쉬움과 새로운 도시를 만날 기대 그리고 터미널의 황량한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정리함 오늘은 하루종일 세비야를 돌아 다녔다. 론리플래닛에 나온.. 더보기
스페인 여행 (론다) 2010.01.23 론다는 작은 도시여서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 수 있어 오전에 하이킹을 하고 오후에 안달루시아 최대의 도시 세비야로 떠나는 일정. 협곡사이를 잇는 거대한 누에보 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가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고 해서 마트에서 먹을것과 맥주를 사가지고 길을 나섬 날이 터올 무렵 새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누에보 다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탁트인 넓은 구릉지가 펼쳐진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전망좋은 자리를 혼자 독차지하고 앉아 전망을 보니 참 눈이 호사한다 싶다. 누군가하고 같이 봤음 더 좋았을 멋진 풍경 그런데 조금 앉아있다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처럼 보슬비 정도일줄 알았더니 점차 빗줄기가 거세져 숙소에서 우산을 가져와서 숙소앞 카페.. 더보기
스페인 여행 (말라가) 2010.01.22 어느덧 여행 9일째 어느새 여행도 반이 넘어섰다. 이제 론다와 세비야를 거쳐 포르투갈에서 3일 마드리드에서 1일이면 스페인 여행도 끝 그러고 보면 그런 안좋은 일을 당하고도 금방 회복해서 집에 가고 싶지 않은걸 보면 여행이 체질은 체질인 모양 ^^ 오늘은 말라가 관광을 하고 협곡이 멋지다는 론다로 이동하는 날 아침 일찍 부지런을 떨어서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섬 말라가는 그리 큰 도시는 아니어서 주요 관광지는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처음 간 곳은 말라가의 전경이 다 보인다는 히브랄파로 성. 버스를 타고 가라고 론리플래닛에 나와 있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버스 시간을 보니 제길 11시가 첫버스이다. 그때가 9시였는데 -_-;; 그냥 등산하는 셈치고 걸어가기로 하고 중간 중.. 더보기
스페인 여행 (네르하, 프리힐리아나) 2010.01.21 아침에 네르하와 프리힐리아나를 거쳐 말라가로 이동하기로 하고 일찍 짐을 꾸려 버스터미널로 이동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맑지 않아 출발부터 걱정이 앞선다. 네르하와 프리힐리아나는 지중해라 날이 맑아야 할텐데.. 이런 걱정을 하며 네르하로 이동하다 보니 날이 점차 맑아져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제 날씨가 좀 도와주는구나 생각하며 네르하에 도착. 네르하로 이동하면서 느낀 점은 '참 나이 드신 분들 많구나' 버스가 반정도 차서 네르하로 이동했는데 나 말고는 전부 나이드신 분들 ^^; 네르하는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는 곳이 유명한데 거기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풍경이 멋지다.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 아예 반팔로 갈아입고 정류장 옆의 타파스바에서 맥주한잔 마시고 유럽의 발코니로 향함.. 더보기
스페인 여행 (그라나다) 2010.01.20 침대 기차도 그러고 보니 인도와 이집트에서 타보고 이번이 3번째 우여곡절 많았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침대 기차를 타고 안달루시아의 관문인 그라나다로 향함 4인용 침실칸이었는데 이집트에서 탔던 2인용 침실칸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따듯하고 편하게 그라나다에 도착 무엇보다 날씨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서 차창밖을 보니 구름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다행히 비는 올것 같지 않다. 연착 없이 거의 정시에 그라나다에 도착하니 해가 떠오기 시작하고 날씨도 화창하게 개기 시작한다. 어휴 이게 얼마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냐.. 예약한 숙소로 찾아가 숙소앞의 카페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일찍 체크인 18유로짜리 싱글룸이었는데 나름 깔끔하고 괜찮다. 씻고 옷도 갈아입고 숙소를 나와 그.. 더보기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2010.01.19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날 이제 저녁에 야간 기차를 타고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이동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다시한번 더 가보고 (카메라도 있으니 사진도 한번 더 찍고 ^^) 미로 박물관과 바르셀로나 아트티켓으로 입장 가능한 다른 박물관도 가보기로 함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길을 나서는데 여전히 날시가 흐리고 보슬비가 추적추적.. 에휴 정말 이번 여행은..-_-;; 메트로를 타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내려 안에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찬찬히 둘러봄 다시봐도 정말 대단한 건축물.. 날도 흐리고 카메라 성능도 못 미덥지만 그래도 성당 앞에서 느꼈던 감동들은 오래 오래 남겠지 예전 여행때 앙코르와트에서 타즈마할에서 에페스에서 룩소르, 안나푸르나등등에서 느꼈.. 더보기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2010.01.18 바르셀로나에서 우여곡절 많았던 날도 어느덧 3일째 여행은 이제 시작인데 맘고생을 해서 그런지 몇주는 지난거 같다. 오늘도 날은 우중충 흐리고... 오늘은 바르셀로나 항구쪽과 몬주익 공원을 가려고 했는데 이런 몬주익 공원에 있는 미로 박물관이 하필이면 월요일이 휴관 그래서 몬주익은 내일 가기로 하고 바르셀로나 항구와 지중해를 보러 감 며칠 다녔더니 이제는 익숙해진 람블라 거리를 지나 바다쪽으로 가면 콜럼부스 기념탑이 나온다. 멋지게 마치 자신이 항해할 방향을 가리키듯 손을 들어 바다를 가리키고 있는 기념탑은 고풍스러운 주변 건물과 지중해와 어울려 멋지긴 했다. 그래도 콜럼버스 라는 인물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면 아메리카 대륙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제레미 다.. 더보기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2010.01.17 도저히 잠이 안와 뒤척이다 겨우 잠들어서도 몇번을 깼다 자학과 후회를 거듭하다 보니 여행 기분도 안나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카메라 가격에 비하면 정말 얼마 안되는 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출국하면서 메리츠 보험에 여행자 보험을 들어 놓은게 있어서 보험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러 경찰서로 찾아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일요일의 바르셀로나 거리를 우울한 맘으로 걸어 경찰서에 들어가니 도난당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는지 몇명의 사람들이 나처럼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나이 많은 노년의 부부와 중년의 부부 이렇게 두쌍이 나말고 있었는데 그래도 나만큼의 손해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과 무엇보다 부부끼리 서로 의지하는거 같아 어설프게 혼자 다니다가 사고를 당한데다 .. 더보기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2010.01.16 흑흑... 이날은 뭐 쓰고 싶지가 않다. 아마 인생을 통틀어서도 가장 나쁜 사고중 하나가 아니었을까나...ㅜㅜ 이후 여행의 의미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는 여행중 최고의 위기.. 여행자들 최악의 악몽이 현실이 될줄이야 그렇게 여행 떠나면서부터 걱정 했건만 카메라를 도둑 맞고 말았다.. 아침에 브엘링 편으로 바르셀로나로 이동해서 하루종일 구시가지 쪽을 걸어다니다가 누캄프에서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의 축구경기를 보고 (축구를 밤 10시에 하다니..ㅠㅠ) 더구나 비가와서 비를 피하느라 맨뒤에서 서서 보느라 많이 피곤해서 지하철에서 잠깐 주의를 게을리한 사이에 그만...ㅠㅠ 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다 정리하고 집에 가고 싶을 지경.. 일단 숙소로 돌아와서 자리에 누웠는데 잠도 안오고 하소연할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