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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멕시코 여행 2일 - 멕시코 시티 4/29 피곤해서 쓰러지듯 11시쯤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한번 잠이 깨니 쉬이 다시 잠이 들지 않는다. 한국 시간으로 치면 낮잠 좀 자다가 깬 시간 쯤 됐겠지. 딱히 새벽부터 할일도 없고 해서 한참을 뒤척이다 해가 조금씩 떠올때쯤 다시 잠이 들어 결국 늦잠을 자버렸다. 느즈막히 아침을 챙겨 먹고 오늘은 디에고 리베라 벽화 박물관과 국립 인류학 박물관 차풀테펙 성을 가보기로 함. 숙소가 매우 싼 곳이긴 한데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하긴 그렇고 딱 돈 값을 하는데 그래도 위치는 괜찮아서 멕시코시티의 관광지가 모여있는 역사지구와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데 첫번째 목적지인 디에고 리베라 벽화 박물관도 그 근처라 걸어서 도착. (나중에 돌이켜보니 좀 외진 곳이어서 밤에 딱히 할게 없는 곳이었는데 택시나 우버 이용할.. 더보기
멕시코 여행 1일 - 멕시코 시티 4/28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첫인상이 어땠을까? 예전에 스페인에서 읽은 코맥 맥카시의 '국경을 넘어'에는 고아로 자라나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을 넘어가며 엄청난 폭력속에서 한마리 짐승처럼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무자비한 폭력의 묘사에 혀를 내두르면서도 소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이름 없는 순박한 멕시코인들에 대한 묘사를 읽으며 꼭 한번 그들을 만나러 가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뭐 브레이킹 배드의 잔혹 무도한 마약 카르텔이나 영화 시카리오의 시신을 참수해서 다리 밑에 걸어두던 후아레스시의 무서운 풍경 이런 이미지들이 전부 ㅜㅜ 덕분에 멕시코로 여행 간다고 하면 다들 위험한 나라 아니냐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사실 개인적으로도 괜찮을지 걱정된게 사실이었는데 드디어 진짜 멕시코 여행을 시작.. 더보기
멕시코 여행 여행을 상찬하는 많은 글들과 책이 있지만 전에 읽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사람들이 휴가에 많은 돈을 쓰는 이유는 그들이 낭만주의적 소비지상주의를 전적으로 신봉하기 때문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낭만주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속삭이고 소비 지상주의는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가능한한 많은 재화를 소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낭만주의와 소비 지상주의가 꼭 들어맞아 탄생한것이 현대 여행산업이 기반으로 하는 "경험의 시장"이라는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여행 산업을 폄하하거나 하기 위해 이런 글을 쓴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개인적인 욕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상상의 질서에 의해 프로그래밍 된 것의 사례로 여행 산업을 들고 있는데 종종 여행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는 나로써는 뜨끔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