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여행

크로아티아 여행 (플리트비체)

beck.kim 2012. 2. 6. 21:48
2011.09.09

크로아티아 하면 듀브로브닉과 함께 제일 유명한 플리트비체를 관광하는 날
의외로 정보가 별로 없고 숙소 정보도 없어서 - 론리 플래닛에는 지도도 없었다. - 잘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을 하면서 아침에 숙소를 나옴.
나올때 보니 다 자고 있는게 8인실에 나말고 다 술먹다가 새벽에 온듯 싶다. ㅎ

버스터미널로 이동해 표를 끊고 플리트비체로 출발
우리나라 같으면 이정도 유명한 관광지면 터미널도 그럴싸하게 지었을 법도 한데 그냥 흔히 지나가다 보이는 시골 정류장 수준의 정류장에서 관광객들을 내려준다. 여기서 거의 대부분 국립공원으로 가거나 국립 공원 앞의 호텔로 가는데 나는 숙박비 얼마 아껴보겠다고 ㅠㅠ 그 앞의 뮤킨네 마을에서 숙소를 잡기로 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정표가 하나도 없다..- 나중에 알고보니 처음 내린곳에서 멀지 않았음..흑..-

한참을 걸어 인포메이션을 찾아 물어봐서 온길을 다시 돌아가서 ㅠㅠ 거기서 또 한참 걷다보니 그제서야 뮤킨네 마을을 발견..휴.. 이렇게 오래 걸릴줄 알았으면 좀 비싸더라도 공원 앞 호텔에서 묵을걸..
그런데 Hvar 처럼 민박집 주인들이 나와서 호객행위를 할줄 알았더니 마을에 지나가는 사람 한명 없이 너무 조용하다..
겨우 지나가는 사람 붙잡아 민박집 어디있냐 물어봤더니 하루에 무려 40유로.. (호텔이 50유로에 입장권 할인 혜택이 있었음..)

아니 그럴거면 여기까지 왜왔나 싶어 다른 집을 갔더니 방도 없다 그러고 큰일이다..
다시 호텔까지 가야하나 하고 포기 상태에서 마지막 집을 가봤더니 그나마 30유로에 해준다고  함.. 겨우 10유로쯤 아끼겠다고 이 고생을 했나 싶기도 하지만 더이상 숙소 찾아 발품팔 자신이 없어 그냥 거기로 결정.

근처 마트에서 맥주 몇병이랑 빵이랑 사서 대충 점심을 해결하고 드디어 공원으로 이동, 걱정하던 숙소가 해결되어서 그런지 맘이 그새 가벼워졌다.
플리트비체 공원은 규모가 커서 코스가 다양한데 일단 제일 긴 코스로 가기로 함.
공원 둘레를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정말로 맑은 호수를 끼고 걷은 산책길은 너무 좋고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낼만 했는데 너무 외곽만 도는게 아닌가 싶어서 다시 한번 확인했더니 내가 선택한 코스는 그야말로 공원 둘레만 도는 코스...-_-;;
그래서 부랴부랴 호수 밑으로 내려가서 호수 곳곳을 돌아다님... 진작 내려올걸 싶기도 하지만 일박 이일로 보기로 해서 나머지는 내일 보기로 하고 해가 질때까지 호숫가를 돌아다님...

공원 앞 식당에 셀프 서비스 식당이 있어서 갔더니 밥값이 참 싸다
거기서 닭고기(!) - 얼마만에 고기를 먹은건지 ㅎ - 와 감자 맥주까지 먹고 숙소로 돌아옴
숙소로 돌아올때는 해가 슬슬 져가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숲길이 사람 한명 안지나 가고 가로등도 하나 없이 너무나 으시시 하다...ㅠㅠ
해가 완전히 진 다음에 왔으면 아마 무서워서 오지도 못했을듯..ㅠㅠ
거의 뛰다 시피 해서 겨우 숙소로...^^;;


내가 묵었던 숙소 저기 2층 더블룸을 혼자 썼음..


갈때는 좋았지만 올때는 오금 지림..ㅠㅠ



이런 숲길을 따라 하루종일 걸었음


흔하게 만나는 폭포



물이 정말 맑다...




정말 신비로운 물빛


숙소에서 하루를 마감하며...